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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차를 처분하는문제에 대해 질문 올렸었는데, 카맥스에 함 가보라는 쩝님 말씀에 내친김에 회사 근처에 있는 카맥스에 점심시간에 다녀왔습니다.
가봤더니 차를 팔지는 않고 appraisal하고 사기만 하는 곳이더군요.
첨에는 기왕 가서 appraisal을 받으려면 차를 싹 고쳐가지고 가거나, 아님 최소한 세차라도 하고 가야하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차가 찌그러진건 말할것도 없이 차 안이 엄청 지저분했거든요.
대쉬에는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고 카펫이랑 컴홀더 있는곳은 커피 흘린 자국에 의자 틈사이에는 햄버거 먹다 흘린 말라비틀어진 프렌치프라이에..근데 그냥 갔습니다. 어짜피 지금 당장 팔러 가는것도 아니고 가격이나 보자고 간거니까요.
가서 말했습니다. 가격좀 알아보구 나중에 내가 차를 싹고칠경우 밸류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귀뜸좀 해달라구요. 그 차이가 제가 고치느라 들인돈보다 4-5백불 안쪽에서 차이가 난다면 안고치고 그냥 팔아버릴려구요.
하여간 감정을 하고 나더니 저보고 얼마나 예상하냐고 묻더군요.
온라인으로 보니 한 3천불 하더라 했지요. 실제로 kbb로 보면 3050불, edmunds로 보면 3680불이 나오더군요.
담당자가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는데, 4000불이라고 찍혀 있더군요.
바디 데미지가 있지만, 엔진, 트랜스미션, 내외관 모두 깨끗하고 좋다고 평가를 했더군요. 그러니까 역시 전문가답게 겉에 싸인 때와 먼지, 널린 쓰레기들은 신경 안쓰고 차의 기본기를 보고 가격을 매기더군요.근데 사실은… 비밀인데, 지금 여름이라 상태가 아주 좋아보이는데 겨울에는 바퀴쪽에서 찍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릴때도 있고 그렇거든요. ㅎㅎㅎ
연비도 많이 떨어졌고, 오일도 평균 9천마일에 한번 갈아주고, 오리지널 배터리에다가…하여간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한테 팔았다면 이런저런 트집잡아 가격 무지하게 깍으려고 할테고, 일반딜러는 뭐 말할것도 없이 가지고 놀라구 들테구요.
참 그리고 제가 차를 싹 고쳐 오면 얼마나 더 받을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럴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 알고 싶다구요. 별차이 없으면 안고치고 판다구요.그 사람 말이 돈 천불 들여 싹 고쳐와도 밸류에는 전혀 차이가 없답니다. 홀세일 딜러들은 어짜피 큰돈 안들이고 인하우스로 고칠 능력이 되기때문에 마이너한 데미지는 가격결정에 전혀 영향을 안미친다네요.
차 고쳐 팔라고 그랬었는데 ㅎㅎㅎ 돈 굳었읍니다.
좋은 제안 해주신 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