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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큰 꿈을 가지고 온지도 20여년. 하바드대학을 나오고 수많은 좌절끝에 지금은 미국 큰 회사의 Executive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백인들의 응근히 조여오는 텃새도 사실 있고 살아남기 위한 스트레스도 상당하죠
핵심 메니저를 뽑기도 자르기도하는 위치에 와서 보니 리더로서의 가치가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되었습니다.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면서 많은 안타까움이 있어요.
어찌보면 정말 대한민국에 날개를 달고 훨훨 날게 만들어 역사의 한 획을 그을수 있었는데…
제가 본 바로는
1. 일단 Delegation 즉 인재를 알아보고 그 사람의 장점을 최대한 뽑아내고 충성심을 유도하여 같이 성장한다는 공동의 가치를 끌어내기는 커녕 아예 그 가치 자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2. Accountability 즉 리더는 문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설 것을 항상 상정하면서 앞에 나서야 영이서고 조직이 돌아가는데 오로지 비나과 불평. 이는 리더로서의 기본 자질이 없다는 기초중의 기초이죠. 미국이 그리 자유분방해도 돌아가는게 Follow Me 라는 군대식 사고가 사회전반에 깔려있고 그래서 무식한 직원들 제끼고 메니져와 얘길하면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3. Big Picture 즉 비젼의 전무. 리더는 실제로 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 난리를 치고 살아남아 이런 자리에 와보니 사실 매일 하는 일은 몇개 안됩니다.
단 언제나 그 조직에 조언과 문제 발생시 문제 해결을 할 나만의 킬샷 무기가 있어야 합니다. 이는 그냥 책을 많이 읽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어느정도 타고나는 것이라 봅니다. 가난한 가정에 태어나 미국에 온 가난한 인도유학생이 구글의 CEO가 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고 저보다 연배는 아래지만 크게 존경합니다.
이 사람보다 똑똑한 사람은 널렸지만 이 인도사람은 끊임없이 비젼을 제시하고 책임지고 같이 나가면서 Follow Me의 의미를 현실에서 실현하는 굉장한 리더입니다. 타고난 리더쉽이 있는 것이고 한 기업의 리더로서 저도 너무 작아지고 겸손해 지게 만드는 사람입니다.4. 흐름을 못본다. 왜 사람들이 세월호로 절망했고 좌절했는지 어떻게 하면 그들을 위로할지 사회의 흐름을 전혀 못보는 사람.
레이건은 딴따라 배우였다고 미국내에서도 우려가 많았죠. 무시도 응근히 당하고…하지만 자신의 강점인 유머감각과 참모들을 이해하고 다룰줄 아는 포용력 그리고 의외로 사람들을 감동시킬줄 아는 연설 능력과 제스쳐를 기가막히게 잘하는 사람이었기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그 어디하나 리더로서의 자질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적을 만들었고 결국에는 그 적들로 인해 탁핵의 꼬리가 잡힌것이죠.
헌재가 형사소성에 해당하는 탄핵소추를 민사소송의 관점 (상당한 법적 반발을 일으킬 소지가 있음에도)에서 헌법수호의 의지가 없다에 방점을 찍은 것을 보고 전 참 감격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진짜 똑똑하고 미래를 볼줄아는 법관들이 있는 것을 보고 말이죠.
탄핵당한후 한마디 못하고 아직도 청와대에서 어쩔줄몰라 나오질 못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면서 리더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 다시금 생각하고 교훈을 얻게 됩니다.
저도 정신이 바짝들고 나는 리더로서 매너리즘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아내도 나도 결국은 역할을 나눈 리더로서…인생이 크고 작건 끊임없는 도전과 역경이 있는 것은 매한가지라는 제 생각이 꼭 틀릴 것 같지는 않군요.
대한민국 헬조선해도 진짜 대단한 민족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해서 말이죠.
우연히 5천년을 사라지지 않고 이어온 민족이 아니고 엄청난 저력이 있는 무서운 민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