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기업?

  • #100355
    dhdl 141.***.206.239 2228

    http://news.empas.com/show.tsp/20080228n07441

    라면값이 100원 인상되자 이대통령이 라면값 100원 인상은 서민에게는 큰 부담이라며 우려를 표명했고, 라면값 인상에 앞장섰던 농심이 눈치 없는 행동해서 밉보일까봐 전전긍긍한다는 기사입니다.
    이대통령의 우려 표명은 일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라면값 오르는 걸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라면회사도 일정 부분 자기 상품의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기지 않아서 가격 경쟁력이 유지되기를 바랄 겁니다.
    제가 이 기사에서 비정상으로 느끼는 것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농심이 전전긍긍한다는 겁니다.
    밀가루 값이 오르면 라면 값도 오르는 게 시장의 원리일텐데 원료의 가격 압박에 상품 가격을 올린 기업이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진정한 ‘친기업’은 시장 원리에 의해 정당하게 인상된 물가를 놓고 기업을 압박하기보다 물가 인상 요인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을 잘 만드는 데에 있지 않을까요.
    농심의 전전긍긍이 이대통령의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저는 믿지만 대통령 한마디에 기업이 전전긍긍하는 일은 이제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라면값 인상을 걱정만 하지 말고 라면값 인상 요인이 무엇이고 이러한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이대통령의 이런 언급이 단순히 서민의 사정을 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쇼로 치부되거나 기업들의 군기를 잡아서 물가를 잡겠다는 전근대적인 의도로 오해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 임동동 74.***.47.2

      I concur with you.

    • 똥박 76.***.175.157

      라면값 100원 오르는건 걱정하면서 건강보험민영화…
      이게 진정한 파퓰리즘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