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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이 우승을 하면 추신수 등 몇몇 병역미필 선수들이 병역면제의 혜택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추신수 못지않게 대표팀의 우승을 남몰래 기도하고 있는 자들이 있을텐데 그건 이런 저런 꼼수로 병역을 회피한 무리들이 바로 그들일 것입니다. 만일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추신수는 알아서 영주권을 취득하고 미국에 남는 방법을 택할 것이 자명하고 그런 일이 생기면 크든 작든 병역문제가 또 표면에 떠올라 이슈화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는 것 보다야 전도가 유망한 선수에게 앞길도 자연스럽게 열어주고 생색도 나는 우승이 백번 낫겠지요.
하지만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나면 그들의 반응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병역회피를 목적으로 외국영주권을 취득한 매국노라고 욕할까요? 아니면 모르는 척 넘어갈까요? 욕하기에는 자기들의 뒤는 더 구리고 그냥 넘어가자니 공정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요.
추신수는 병역면제는 보너스일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지만 그것이야말로 참가목적이라는 것을 누가 부정하겠습니까? 그들의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라”는 기도가 하늘에 닿아 그저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라는 바이지만 결과는 모를 일입니다. 저는 추신수팬이고 그의 경기까지도 보러다니는 사람이지만 이번에 우승을 하지 못해서 다음 라운드의 일들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 자못 궁금합니다. 물론 He will be ok either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