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여대생 살인사건을 보며 참지 못하는 분노를 느낌니다.

  • #101314
    주희아빠 64.***.176.143 3153

    미국이나 한국에서 인간이 사는 곳이면 어디서든 이런 살인사건이 일어나지만 이런 사건이 있을때마다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밀려오는 분노를 강하게 느끼게 하는 사건들이 유독 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젊은 이십대까지 여자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살해하는 사건 그리고 가슴아파하는 부모의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깊은 아픔이 느껴지면서 범인에 대한 깊은 부노가 느겨집니다. 내가 딸을 가지기 전엔 느끼지 못했던 무덤덤한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사건들이 너무 깊은 아픔으로 느껴지고 울음이 나오고 분노가 느껴지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이렇게 악할수밖에 없나하는 한탄이 나오기만 합니다. 내 욕구를 충족시키기위해 한 사람을 죽이긴 쉬웠는지 모르기만 다른 한편으로 그 사람이 그 부모에게 그 가족에게 너무도 사랑스런 영원한 애기일텐데 말입니다. 다시 살려낼수 없는 그 부모의 애기의 목숨을 끊는 그런 범죄로 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그냥 어느 여자가 죽은 것이 아니고 부모의 애기가 죽음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내 딸 얼굴과 함께 그 부모의 아픈 마음이 느껴집니다.

    • 동감 171.***.64.10

      동감합니다. 혹시 TruTV라는 케이블 채널을 보셨습니까? 법의학으로 범인을 찾아내는 forensic files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정말 미국에서 젊은 여자들이 성폭행후 살해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도 그런 법의학자들이 있어서 몇십년이 지나도 끝까지 잡아내서 법정에 세우더군요. 딸가진 부모로서 피가 거꾸로 쏟더군요. 어떤주에서는 사형제도가 없으니 종신형이면서 가석방 심사가 전혀없는 것이 최고형이라 화가 납디다. 그런데 미국은 이런경우에 동양과는 달리 놀라우리만큼 이성적으로 대처해서 제가 대신 화내기도 한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형제도가 존속해야 할것 같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의 정서가 그런 인권까지 보호해야 된다고 느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정말 미심쩍은 경우에는 무기징역도 있잖습니까. 요즘은 법의학과 과학이 발달되어서 심각히 오판할 확률이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처럼 세금을 그런 친구들 먹여살리는 데 쓰고 싶지 않습니다. 남겨진 유족들의 마음이 사형제도가 존속해서라도 위로가 된다면 해야지요. 우린 미국인이 아니랍니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정서가 죄를 용서할수 있을때까지 사형제도는 존속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성폭행후 살해가 절대 우발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 주희아빠 64.***.176.143

      사형찬성자님,죄송하지만 “사형”이라는 것에 대해 참 저는 절대적인 찬성을 하진 않습니다.대부분 정말 죽을 죄를 지은 사람들이 사형을 선고받겠지만 한명의 억울한 죽음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그것도 내 형제나 자식이 혹시 억울한 일을 당해 나는 그 아이의 결백을 아는데 어쩔수 없이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더 그렇고 나아가 과연 우리 인간이 아무리 미운사람도 죽일 권한이 있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하지만 이 제 말도 과연 나의 이런 분노앞에도 이런 소신이 흔들리지 않을까는 좀 제 자신이 의심스럽기도 합니다.요즘처럼 깊은 분노를 느낄때는 말이지요.

      전 우선 한국사회가 성폭력의 심각성을 좀더 깊이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국회의원도 연예인도 성폭력을 해도 잠깐 피해보고 다시 복귀하고 성폭력자들에 대한 관리가 안되고 있는 것이 더 심각한 우리 한국의 현실이 아닌가 싶어요.

      전 딸을 가진 후론 이세상의 어느 아빠가 딸을 안고 걸어가는 모습을 차를 운전하며 보기만 해도 깊은 감동을 느끼곤 해요.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느껴져요. 내가 내자신의 감정을 잘 알기에 그게 내 감정을 아마 가장 잘 타치하는 모습이라서 그런거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어린 우리 딸이지만 이제 커서 아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텐데 우리 딸도 세상의 모든 아버지의 딸들(사형찬성자님포함)이 여자로서 이런 억울한 성폭행이나 죽임을 당하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이런 일이 일어날거라는 것이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다들 그 누구의 사랑하는 딸들일텐데 말입니다.

    • sd.seoul 137.***.208.57

      어머니, 아내, 그리고 딸,
      ….참으로 생각만해도 가슴 떨리는 존재들이지요.
      (sister 는 없어서 패쓰입니다..)

    • Block 67.***.80.76

      주희아빠/님의 의견이 사람으로써 가져야할 올바른 생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딸에 대한 마음도 자식에 대한 마음도 타인에 대한 마음도… 내자신이 소중하고 내자식이 소중한 만큼 타인에 대해서도 배려한다면 정말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을 읽으며 두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타인의 입장이 되기 얼마나 어려운지와 사형제도에 대해서…

      주희아빠/님도 말씀하셨지만 남의 일 일때는 누구나 인도적으로 사형제에 대해서 반대할수 있지만 그일이 자신의 일이 됐을때 그때도 반대할수 있을까요? 우리가 역지사지를 한다고는 하지만 정말로 뼈속부터 남의 입장이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스스로도 여러가지 사회 이슈들에(사형제… 용산사태… etc..) 대해서 이해 하려 노력 하지만 과연 내 자신이 당한일이 아닐때 얼마나 본질적인 문제를 이해해줄수 있을지 의문이듭니다. 그래서 인터넷의 뎃글 들을 보면 사람마다 천차 만별의 의견들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얼마전 베트맨 dark knight을 봤습니다. 범죄자들의 유형에는 우발적 범죄자와 범죄 자체를 즐기는 정신병적 범죄자가 있다 생각합니다. 흔히 법에서는 정신병자에게는 관대한 처벌을 내리지만 정말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하는 범죄자는 바로 정신병적 증상이 있는 범죄 자체를 즐기는 자들이라 생각합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사형에 대해서 많이들 반대 하시지만 다크나이트의 조커와 같은 인물은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또한 조커에 의해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지방검사의 적개심은 우리가 역지사지를 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바라만 보던일이 나의일이 됐을때 보통사람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인간이 인간을 심판하는것이 옳지 않다는데 동감은 하지만 타인의 기본적인 삶의 권리를 뺏은 이는 본인 또한 그 권리를 박탈시킴이 맞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법보다칼이강하다 75.***.20.105

      몇해전 실제 한국에서 같은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신혼부부집에 강도 셋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명이 신부를 데리고
      방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신랑에게 가지고 있는 폐물 및 현금을 요구 했지요.

      신랑은 자신의 아내가 강도와 자신이 볼 수 없는 방에 단 둘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진 폐물+현금 약 7천만원 어치를 주었다고 합니다.

      다행이도 상상되는 어떤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도는 한달뒤에 또 왔습니다. 그리고 또 돈을 요구 했습니다.
      가진것은 없고 또 아내는 방으로 끌려갔습니다.

      신랑은 돈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큰일이 벌어질 꺼라 믿었고
      자신의 아내를 구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들자
      강도를 밀치고 부엌칼을 꺼내 한명을 죽이고 두명을 부상시켰습니다.

      법원은 신랑을 살인범으로 인정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법은 아직 약자편에 있지도 않으며 정권의 개노릇하는 검사들도
      역시 약자의 편에 있지 않습니다.

      죽이는 자와 지켜려는자 누가 살인범이란 말입니까?

    • tracer 198.***.38.59

      주말에 읽은 신문 중에 벨기에의 어떤 정신나간 분이 데이케어에 람보 칼을 가지고 들어가서 두 세살 짜리 어린아이들까지도 난자한 사건을 보고 언제 어디서 닥쳐올지 모르는 공포스런 불행 앞에 무기력함을 잠깐 느꼈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는 주희아빠님처럼 사형제에 반대하지만, 실제 제 가족에게 닥친 일이라면 금자씨같은 복수의 마음을 품게 될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또 그렇게 미친살인자가 처형되는 것을 보고 나서 가슴이 시원할지 어떨지를 모르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법의학과 과학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동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충분한 믿음을 걸기에는 매우 부족한 수준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 Cat 24.***.216.150

      그런데 우리나라는 사형 집행이 완전 끝났는지요? 가장 최근의 집행이 벌써 십몇년 전 김영삼 대통령 때 였으니 이제 감옥마다 사형수들이 넘쳐날 것 같네요. 감옥에서 자연사 하는 사형수도 나오고 있으니.. 저는 개인적으로는 사형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만.. LMB 께서는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하네요.

    • SOLID 66.***.254.204

      저역시 이런 험한 세상을 살아온 남자로서 어린이나 여성을 노리개나 학대의 대상으로 삼는 짐승만도 못한 놈들의 만행을 보고 저 밑에서 ㅅㅗㄷ구치는 분노의 마음을 짓누를 길이 없어서 천번이고 만번이고 마음속으로 그놈들을 저주하고 또 저주합니다. 그들의 만행으로 생사를 달리한 억울한 넋을 그 무엇으로 달랠 수 있을까요…

      사형제.. 종신형제.. 이런 사후약방문 보다는… 우리 부모들이 자식을 가르칠때 남을 존중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여 사전에 이런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 부모들 먼저 자식에게 근본을 보여야하는 것은 당연할것이며.. 매사에 자식들이 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시어 모든 생활속에서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우리들이 가까이에서 해나갈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이러면 안된다..” 보다는 솔선하여 몸과 마음으로 성실히 보여준다면.. 그것보다 값지고 마음에 와 닿는 교육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폭력성은 마음의 병입니다. 제발 약자를 보호해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도 조의를 표합니다.

    • 주희아빠 64.***.176.143

      SOLID님의 말에 동감합니다.간혹 우리가 남이 문제야 라고 생각하기 싶지 내 자식이 커서 그런 사람이 된다는 생각은 못하고 삽니다.다 그런 문제있는 남자들이 모두 누구의 자식이었는데 말입니다.저도 딸이 있지만 아들도 있습니다.정말 아들에게 약자를 배려하고 폭력적이지 않도록 제가 먼저 본을 보여야겠습니다.

      역사적으로 강한 남자들이 약한 여성들에 대한 억압,학대,살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제가 아는 저희 친척도 메디아에 좀 알려진 아이들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종교인이고 교사지만 사실 그분의 집에선 아이와 아내에게 너무 못합니다.남자로서 아빠로서 부끄럽더군요.

      이 세상에서 특히 여성들에 대한 학대가 없어졌으면 합니다.

    • 동감 171.***.64.10

      다들 너무 이상적이시네요. 물론 그렇게 교육하고 성폭력및 살인이 없어지면 좋겠지만 더욱 악날하게 범죄는 일어나고 있답니다. 이런 무서운 세상에서 아무리 여자분들을 주의시키고 범죄를 예방한다고 해도 하루종일 경호원을 붙일경우가 아니라변 미친 피의자는 도처에 깔려 있답니다. 그리고 한순간의 실수가 죽음과도 직결되구요. 사형 반대? 참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전적으로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접근하자는 것이지요. 우리 정서에 맞게 말입니다. 우리 국민모두가 이번 여대생사건, 아님 몇년전 초등생 성폭행/살인사건의 유족이라면 어떤 결론이 날까요? 확실한 경우라면 원혼이라도 달래야 되지 않을까요? 참 이상적이십니다…

    • tracer 198.***.38.59

      사형 반대한다고 살인범을 그냥 놓아주자는 것은 아니죠.
      그리고, 죄수를 사형시킨다고 가족의 한이 달래지느냐도 주관적인 관점이구요.

      살인사건의 유족 입장에서도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억울하게 사형을 당하게 된 사형수의 입장으로도 생각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몇십년 동안 확실하게 범인이라고 판결 받은 사람이 옥살이하다가 풀려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 사람의 입장, 그 사람의 가족 입장도 생각해 보아야겠죠.

    • 그러니까 24.***.220.125

      한국에는 친절한 금자씨가 정답입니다. 만약 제가 유족이라면 그 성범죄를 저지른 짐승를 납치해서 그 놈 자지를 생으로 갈기갈기 찢어놓은 뒤에 긴 꼬챙이로 항문부터 찔러서 주둥이까지 나오도록 한 뒤에 말려 죽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걸로 그치지 않고 그런 놈을 세상으로 나오게 한 부모 년놈도 잡아서 그걸 끝까지 지켜보게 할겁니다. —> 이게 바로 중세시대에 이런 종류의 범죄자를 처벌했던 방식였다고 하네요. 한국같이 법정에 등*신들이 판을 치는 때는 딱 개인적인 복수와 처벌이 답입니다.

    • 그럼요 216.***.71.163

      Dead Wish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