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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 이해찬
현재의 교육정책의 뼈대를 만든 장본인이다.
어찌보면 그 정책의 기본 철학이나 지향점은 옳았는지도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대입이 너무 복잡해지면서 예비고사나 학력고사 시대처럼 교과서만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그 결과 원래 정책의 목표와는 달리 없는 집 자식이 좋은 대학 가는 것이 더 어려워져 버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그 부작용을 고쳐보겠다고 땜빵 처방을 계속 내놓고 있지만 나오는 것마다 좋은 평가는 듣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해찬씨가 참여정부 들어서 교육부총리를 다시 지내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교육정책의 방향은 이해찬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육문제가 불거지거나 새 교육정책의 부작용이 드러나면 이해찬씨가 성토의 대상이 되었다.
게다가 참여정부 들어 이해찬씨의 역할이라는 게 노통 대신 궂은 일을 도맡아 한 것이라서 총리신분으로 국회에서 의원들하고 막말을 하기도 했고, 게다가 원래 인물의 인상 자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에 조그만 반감만 가진 사람이라도 그 혐오감이 증폭되기 쉬웠을 것 같다.
어쨌든 참여정부 미워하는 사람에게 참여정부 인사 중 가장 싫은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노통 말고는 이해찬이 수위를 다투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이지만 이 인물이 참여정부 지지율을 깎아먹은 건 어쩔 수 없는 사실 같다.
2. 임종인
임종인씨는 정부 인사라고는 할 수 없고 나중에 탈당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여당 의원 신분으로 오래 활동을 했다.
임종인씨는 국방위 활동을 하면서 국방을 강화시키는 게 목적인지 약화시키는 게 목적인지 알 수 없는 언행을 했고, 국정감사에서 해군참모총장을 추궁할 때는 북한만 신경쓰면 되지 잠재적국인 중국, 일본까지 신경쓰느냐며 비싸고 큰 배보다는 작은 배 여러척이 낫다는 식의 발언을 하다가 일본과의 독도 문제가 나오자 일본과 무력 충돌도 불사해야 한다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모순된 자세를 보여줘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잠재적국과 무력충돌도 불사하려면 최소한 어느 정도 겨뤄볼만한 전력은 갖추는 게 상식일텐데 임종인씨 머리에는 그런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게다가 여당의 국회의원 신분으로 평택 미군기지 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당국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평택 미군기지 시위도 부안 사태처럼 현지 주민 다수의 여론과는 무관하게 이데올로기로 무장된 사회단체들의 개입으로 그 문제 자체가 민생과는 유리된 채 정치논쟁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거기에 여당 국회의원이 등장해서 철거예정 집 지붕 위에서 농성을 했으니 욕 안먹기가 어렵다.
자주 국방을 위해 돈을 쓰는 것도 안되고, 일본, 중국과의 군사균형을 위해 미군이 들어와 있는 것도 싫다면 이 나라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 국방위 소속의 국회의원인 임종인씨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어쨌든 결국 나가긴 했다지만 임종인씨가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서 참여정부에 대한 신뢰성을 낮추는 데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본다.
임종인씨도 자신의 좌파적인 소신을 용기있게 밀고 나간 것일 뿐일 수는 있겠지만 좌파라고 주변 세력의 침략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나라를 지키는 것에 무신경한 좌파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3. 정동영
기자 출신인만큼 미디어 정치에 능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말 실수도 많고 이미지 구축에도 서툴렀다.
게다가 나약한 이미지에 정책적 대안 제시도 없었다.
이런 사람이 왜 사실상 범여권의 단일후보가 되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4. 김희선
정치적으로 그렇게까지 거물은 아니지만
독립투사의 후손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다가
그것이 날조라는 조선일보 보도로 타격을 입었고
보수파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과거청산을 하자는 여권 인사들이
사실은 다 이런 식으로 구린 뒷구석이 있다는 시각을 갖게 되었다.
5. 마누라 살해 청와대 행정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청와대에 근무하는 행정관이 청와대 여직원과 내연관계였고
학창시절부터 커플이던 부인을 목졸라 살해한 사건.
이 사건을 계기로 참여정부에 으쌰으쌰만 하느라
머리에 든 게 없어서 취직도 못하던 룸팬 운동권들이
노통과 코드가 맞다는 이유만으로 중용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국민 사이에 퍼졌다.
6. 변양균-신정아 스캔들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사건이다.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50대의 바른생활 행정고시 출신 관료가
셸위댄스의 아쿠쇼 쇼지 같은 무료함이라도 느꼈던 것인지
별로 예쁘지도 않은 팜므파탈에게 걸려들어 파멸의 길을 걷는다.
아쿠쇼 쇼지처럼 춤만 췄다면 파멸은 안당했을텐데
간이고 쓸게고 다 빼주다가 결국은 망해버렸다.
노통에게도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준 사건이었다.
국민들에겐 즐거움을 준 쇼이기도 했지만.
7. 이명박 정부는?
한나라당의 특기는 주색과 관련된 사건들이다.
인터넷에서 잠깐 검색해서 나온 내용이 이 정도다.
2003.10 정두언 의원, 서울 부시장 시절 종합일간지 여기자 성추행사건
2005.02 한나라당 정형근- 잠실 호텔에서 40대 유부녀와 은둔 사건
2005.06 한나라당 곽성문- 대구시 상공인에게 “당에 바치는게 없다” 맥주병 던짐
2005.07 한나라당 박계동- 송파구 행사에서 “홀대한다” 참가 인사에게 술잔 던짐
2005.09 한나라당 김태환- “건방지다” 60대 골프장 경비원을 마른오징어로 구타
2005.09 한나라당 주성영- 국감중 검사들과 술마시다 술집직원에게 성적비하발언 후 욕설
2005.12 한나라당 이규택- 국회의장실에서 “연말이라 반주로 양주 병나발”
2005.12 한나라당 임인배- 이를 제지하는 의장여비서에게 “4가지 없는 ㄱㅆX” 욕설
2006.01 한나라당 충북도당-여성위원장등 여성간부 홀딱쇼 벌이며 옷벗기 강요
2006.02 한나라당 최연희- 동아일보 여기자 가슴 성추행
2006.05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 최연희 의원이 “친해지려 그랬을 것”
2006.03 한나라당 박계동 – 강남 까페 여종업원 가슴 주무르기 동영상 공개되자 여성단체를 고발
2006.07 한나라당 이효선- 지역 여성 통장들과 회식에서 술마시다 성희롱 발언
2006.08 한나라당 정진섭- 낮술 먹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 ‘나눔의집’ 방문하여 성희롱 추태
2006.09 한나라당 경기도의원 – 필리핀 룸살롱 가서 집단 성매수
2006.12 한나라당 김용서- 카타르 도하에서 이슬람법상 금지된 술과 접대부를 요구하며 추태
2006.12 한나라당 정석래-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서 20대 여성 강간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
2006.12 한나라당 이재웅 – 여성 재소자 방문후 ‘한번 줄까’ 성적 비하 발언
2007.01 한나라당 서정석- 백남준 추모행사장에 나타나 고성방가,쌩쑈하다 퍼포먼스로 봐달라 파문
2007.06 한나라당 김태환-구미역에서 술에 취한 채 승무원과 보좌관에게 폭언,폭행이런 푸짐한 사건 속에서도 한나라당이 결정적 타격을 입지 않은 것은 순전히 노통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집권 이후에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다.
또한 집권 후에는 술 한잔 들어가고 나면 더 기고만장해져서 사고를 칠 우려도 더 커질 수 있다.
야당하면서도 못고친 체질이 과연 여당 하면서 고쳐질지는 의문이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추태가 이어진다면 5년 후에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단순한 속담만은 아님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