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으로 식혜나…

  • #99086
    mmung4u 12.***.173.130 3151

    시간이 애매하게 5분-10분 정도 남아서 올려봅니다.

    찬밥이 애매하게 남았을때 보온밥통을 이용해서 식혜 만들어 드셔보세요.

    한국장에서 파는 엿기름가루를 사다가 따뜻한 물에 풀어줍니다. 엿기름 가루의 분량은 찬밥 2인분당 대충 밥계량컵으로 2컵-3컵? 딱히 정해진건 없고 어짜피 삭히는 시간을 더 길게 잡으면 되니까요.

    따뜻한 물에 풀어 가끔씩 주물러주며 한 2-3시간 둡니다. 그런 후에 떠오르는 잡것은 체로 건져내고 앙금은 가라앉혀서 위의 갈색물만 잘 떠서 찬밥에 섞어 풀어줍니다.

    물을 더 보충해서 전체적으로 물이 7-8인분 되게 맞추고, 보온을 켜서 3-4시간을 놔둡니다. 가끔씩 휘저어주시고요.

    밥알이 삭고 떠오르고 끈기가 없어지고 하면 대충 보온을 끄고 큰 냄비통에 붓고 끓입니다. 끓여야만 밥의 발효가 중지됩니다. 설탕을 더해주고 취향에 따라 생강가루를 약간 더해도 좋습니다. 잠시 끓이다가 불을 끄고 식혀서 차갑게 해서 마시면 끝.

    • mmung4u 12.***.173.130

      쓰고나서 읽어보니 “대충”이 많군요. 원래 요리는 정성껏하되 분량이나 시간은 대충해야 손맛이 사는 법 아니겠습니까. 단, 식혜는 수유중인 사모님들께는 드리지 마세요.

    • 보온밥통 말고 68.***.41.14

      한국선 전자자아라고 하는 밥통을 버리고 와서 식혜를 한번도 만들어 먹지 못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보온 밥통 말고 혹시 슬로우쿠커로는 안되나요?

    • 치즈 65.***.238.83

      역시 한국음식은 많은 시간과 노동을 필요로 하는군요… 미국 음식(?)에 비해서… 자주 동네 미국인들과 파티를 하는 저희로서는, 미국인 집에 갈때는 미국 음식을 간단하게 해 가지만, 우리집에서 모일때는 하루종일 음식 준비해서 내 놓게 되더군요… 미국음식에서 이렇게 7시간 걸리는 음식이 있나요? 어릴때 명절때면 왜 할머니, 어머니, 작은 어머니 분들이 전날 모여서 음식 준비를 해야 했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미국에 와서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ㅜ.ㅜ..

    • 보온밥통 말고 68.***.41.14

      저는 한국 사람을 초대하면 너무 부담스러워요. 음식을 많이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미국 사람을 초대하면 비빔밥 정도 한개에 부침개 하나 하면 아주 만족이지요. 아니면 고기 재서 바베큐하고 샐러드 하나, 아주 간단하죠? 그것도 고기 재는 시즈닝솔트에 간단히 재고.

      이러다가 한국의 복잡한 음식 잊으려나 했는데, 왠걸요? 더 자주 해먹네요. 대신 저희 집에는 반찬이 없죠. 김치찌개에 김, 된장찌개에 김, 비빕밥에 국, 오뎅국에 김치, 이런식으로 반찬이 두개랍니다. 집에서 오뎅까지 만든적이 있어요. 남편이 낚시를 해와서. 모든 한국 음식을 집에서 해결하려니 왠만한 음식은 다 만들어 먹네요.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살이 많이 안찌나 싶어요.

    • 아줌마 169.***.120.56

      오뎅 만드는 법 좀 알려주세요. 우리 아들이 밀가루 알레르기라서 가게에서 파는 오뎅을 못 먹어서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 오뎅 68.***.41.14

      그냥 제맘대로 만들었어요.

      시간이 있으면 뼈와 껍질을 모두 벗기도 살만 카터기 또는 푸드프로세서에 곱게 가세요. 그리고 양파와 당근 등을 곱게 다져서 밀가루에 소금 조금 넣고 반죽을 하셔서 기름에 튀기면 됩니다. 그런데 생선이 싱싱해야 하구요 밀가루도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너무 많이 들어간 오뎅은 맛없고 텁텁한 시중의 오뎅처럼 되더군요. 혹시 아이가 옥수수를 좋아하면 옥수수도 넣어서 튀기는 것도 맛나겠어요. 저는 해보지는 않았는데 어디서 먹어 본 듯해요. 너무 대충이죠?

    • 아줌마 66.***.219.84

      감사합니다. 시간나면 밀가루대신 옥수수 전분 넣고 한 번 만들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