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는 항상 직접 해 왔어요. 이베이 같은 곳에서는 차종에 따라서 레이저로 재단한 틴팅 필름을 판매하는데, 손재주 없는 분들은 이런 제품을 추천하고요, 대강 칼로 차량 바깥쪽에서 스윽 스윽 재단해도 웬만하면 눈에 잘 안 띄어요.
자동차 용품점에 가 보시면 조그만 분무기를 포함한 틴팅 DIY 킷을 파는데요, 그냥 분무기에 퐁퐁 세제 푼 물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밀대하고 넓적한 면도칼도 같이 파는데 이것이 중요합니다.
재단 먼저 바깥쪽에서 하시고, 안쪽으로는 분무기로 퐁퐁물 넉넉히 뿌려서 밀대와 면도칼로 위에서 아래로 훑듯이 내려주면서 먼지를 말끔이 제거합니다. 뒷유리는 면도칼로 닦을 수 없으니 밀대로 꼼꼼하게 닦아 주셔야겠지요?
틴팅 필름에서 외피를 천천히 벗기면서 위에서 아래로 붙여 나갑니다. 분무기로 퐁퐁물 충분히 작업하면서 뿌리셔야 필름 위치를 맞춰줄 수 있어요.
밀대로 말끔히 기포를 제거해 주시면 끝. 그대로 그늘진 곳에서 말려 주시면 되겠습니다. 퐁퐁 농도가 너무 묽으면 필름이 잘 안 붙고 떨어질 수 있어요.
뒷유리 재단이 제일 힘든데요, 볼록하게 생겼기 때문에 통짜로 붙이면 주변이 몽땅 일어나게 됩니다. 열선을 따라서 서너 장으로 잘라서 위에서 아래로 차례대로 붙이시는 식으로 작업하시면 됩니다. 열선 따라 겹쳐 붙이시면 눈에도 잘 안 뜨입니다.
예전에 붙어 있던 틴팅 필름을 벗겨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싸구려 틴팅 필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 버려서 -_-; 뒤쪽 모습이 아른아른 하게 될 수 있어요.
약국에서 세척용 암모니아를 구입하세요. 그리고 검은 비닐봉다리 (꼭 검은색 아니어도 돼요. ㅎ) 를 넓게 잘라서 유리를 모두 덮을 수 있을만큼 준비해 주세요. 암모니아를 분무기에 넣으신 다음 충분히 뿌리시고 비닐봉다리로 붙여 주세요. 10 분 정도? 충분히 불려 주시면 칼로 필름을 벗겨내서 한 번에 주욱 벗겨내실 수 있어요. 이 때 남아있는 접착제는 윈덱스 등으로 녹여서 닦아 주시고 면도칼로 긁어 주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