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참, 황당하고 어이가 없네요. 지난 토요일 오전에 볼일보고 와서 집 바로 앞 1미터도 안되는 창문너머로 바로 보이는 대학원생 기숙사 파킹랏에 주차해놓고 월요일 오전까지 외출하지 않았었지요.
요새 하도 돈이 궁한지라..안나가는게 돈 굳는거라고 생각하면서..그러다 아는 언니네 집에 4살짜리 딸아이를 데리고 놀러가려고 오후에 차타러 나왔는데..글쎄~차가 없는거 아니겠어요?-.-;;
혹시 다른데다 주차했던가 싶어 이리저리 둘러봐도..우리 캐러밴은 휭~하니 사라져버렸다는..놀라서 집에 있던 남편한테 전화해서 나와보라고..둘이 아니 딸아이까지 셋이 찾아다니다 결국 경찰에 신고했지요.
아~정말 보험도 6개월전까지 몇년간이나 Full-Cover로 들다가 올해 저희 재정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바꿨더니만..보험도 하나 안되고..6년동안 잘 타고 다녔던 정든 우리 캐러밴과 이렇게 바이바이 하게 될줄은..ㅠㅠ
중고차 살 돈도 없어서 그냥 폐차할때까지 타자고 했었는데..6개월전에 산 GPS와 아이 카시트, 그리고 그밖의 잡다한 것들조차 아까워 죽겠네요..새해초부터 참..어이가 없어서..
아~정말 미국생활 너무 어렵고 막막합니다..울신랑 담달 졸업인데 아직 포닥자리도 못구하고..당장 생활비가 없어 양가 부모님께 돈좀 해주십사 부탁한 상황에서..참 업친데 덥친다고..차까지 도둑맞다니..ㅠㅠ
양가 어른들도 넉넉지 않으신데..친정부모님 벌써 몇년전에 퇴직하셔서 연금으로 생활하시고, 시댁어른들은 과수원하시는데..참 젤 공부잘해서 유학까지 나온 자식들이 젤로 못살고 있으니..-.-;;
아~5-6년 유학생활하면서 울 신랑이랑 다짐했답니다. 울 딸은 절대로 사회과학이나 생물학 쪽으로 박사시키지 말자고..노력한 만큼 댓가가 주어지는 전공시키자고..에휴..-.-;;
올 한해 액땜했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그나마 어디 근처에 버려져 있기를..한달 기다려보고 중고차 한대살까 생각중입니다..한달 차 렌트비도 아까워 일주일빌리고 나머지는 방콕해야할듯 싶네요.
눈도 많이 오고 추운 곳인데..우씨~버스타고 다닐 엄두도 안나고..집밖에 나가 놀수도 없고..아~좁디좁은 집에서 몇주 지내다보면..울 신랑이나 나나 지겨워 몸살날텐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