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는 박근혜를

  • #100768
    fff 141.***.153.99 2113

    박근혜는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이기도 했고,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이겼다면 지금 청와대에 앉아 있을 가능성도 매우 큰 정치인입니다.
    그러나, 잘 알려진 것 같으면서도
    다시 생각해보면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인물입니다.
    박근혜의 정치 경력에서 떠오르는 건 주로 지역정서(영남권의 공주)와 운(면도날 테러 사건)으로 그가 한나라당을 이끄는 동안 선거에서 거의 늘 이기게 함으로써 한나라당 내에서 무시 못할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 정도입니다.
    (한나라당 탈당파 일부가 쪽팔림을 무릅쓰고 ‘친박연대’라는 코믹한 당명을 정한 것을 봐도 그녀의 파괴력을 알 수 있습니다.)
    특정한 정책적 사안에 목을 걸고 나섰던 것은 사학법 반대 정도였던 것 같고, 그 외에 특기할만한 정책을 추진하는 걸 본 기억도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역임한 공직이라곤 국회의원이 전부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정부 부처의 각료를 지낸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장기집권할 가능성이 매우 큰 유력 정당의 거물급 정치인이 그다지 정책적 소신을 보인 적도 없고, 공직에서 그 능력을 발휘한 적도 없으니 제가 박근혜를 베일에 가려 있다고 느끼는 것도 별로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박근혜씨에게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다면 이번 기회에 총리로 입각하여 국정을 수습하고 그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그저 지역주의의 혜택이라는 쉘터에 숨어서 스스로를 보호할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순전히 지역주의에 기대어 앞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일 겁니다.
    총리로서 능력을 검증해보인다면 아마 다음 대선에서의 승리에도 파란불이 켜질 겁니다.
    총리일을 잘 할 자신이 없다면 대통령을 할 생각도 말아야겠죠.
    계속 그렇게 잔머리 굴리려면 차라리 정치판을 떠나는 게 낫습니다.

    • 둘리 12.***.42.66

      과거의 박통 딸이라는 사실이외에 제가 박근혜에 대해서 아는 것은
      사학법 반대 투쟁, 국보법 반대, 줄푸세… 정도

      사학법 반대는 자신의 근거지가 사학 재단이기 때문에
      국보법 반대는 아버지의 정치적 근간이기 때문에
      국가의 궁극적 발전 위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봅니다.

      줄푸세는 747만큼이나 모호하고 인기 위주의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또 한나라당 경선 토론때 김정일이 왜 XXX 했냐는 질문에 (기억이 안남)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 김정일한테 물어봐야지…. 이런 답변을
      하는 등, 대통령 자질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지역구에서 90%가 넘는 지지율을 보면서 참… 난감해 했었는데
      총리를 하든 뭘 하든 책임 있는 자리에서 국정을 운영해 보면 금방
      실력이 탈로 날 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