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AC 고장후 3개 회사가 다녀간후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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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son 128.***.32.70 1263

    얼마전 집 에어컨 문제로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고 해서 혼자서 할만큼 다해본후 아무래도 업자를 불러야 할듯 해서 구글 평점하고 어느정도 히스토리가 있는 회사에 연락해서 며칠 간격으로 불렀습니다.

    이미 이쪽 에어컨관련 인더스트리 자체가 어떤 수리 밎 유지보수의 개념보다는 세일즈 개념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가능하다면 여러회사를 컨택해서 의견을 들어보고 견적을 비교해보는 것이 중요한듯 합니다.

    첫회사는 오자마자 마치 이미 벌써 문제를 다 알고 온듯이 가져온 계기판을 보더니 바로 코일문제이고 갈아야 한다며 10분도 안보고 $4700 견적을 주고 갔습니다. 추후에 전체 HVAC 교체시 견적을 받았습니다. ($9600, 13000, & 26000) 그리고는 아침 저녁으로 매일 전화와서 세일즈를 합니다.

    두번째 회사는 한번 시간을 못지켜서인지 trip charge는 안받고 진단후 첫 회사랑 같은 말만하고 갔습니다. 코일교환만 4000불, 9600 불짜리 전체 교체 견적을 줬었고. 두번정도 전화가 와서 진행여부를 물어 보더군요.

    세번째 회사는 여러가지로 고민하면서 좀더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 합니다. 코일이 새는 곳을 찾으려면 공임이 많이 드지만 교체
    는 1800불, 하지만 코일외에 바깥쪽으로 연결된 파이프 연결부분의 틈새로 냉매가 나갔을 문제를 제기했고 간단히 수리후 프레온 냉매를 채우고 340불 차지 했고 다시 에어컨 가동중입니다. 3개월 정도 지내보고 다시 시원해 지지 않을경우 코일 교환을 추천하더군요.

    물론 저희가 그동안 좀더 견적을 받고 어떻게 할것인지 생각할 시간이 좀더 생긴듯 합니다.
    20년 30년된 집들은 모두 10년 15년주기로 AC를 다뜯고 새로 교환하는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네요.

    • ddd 170.***.10.179

      뭐 이건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일단 지금 일하는 대부분의 tech들이 실력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문제는 찾다가 시간만 간다면 고객에게 신뢰는 줄 수 없기에 일단 가장 쉽게 교체쪽으로 몰고 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실력있는 업자 만나기도 하늘에 별따기고….
      아무튼 고생 많으셨어요.

    • 1111 50.***.194.182

      그냥 미국 애들 뭐 고장 났을 때 고치는 방법이 그래요
      어디가 정확히 고장 났는지 찾을 시간에 문제 있을 것 같은 부분을 전체 통으로 교체 해버리는게 시간도 아끼고 났다고 생각하는거죠
      애초에 어디가 정확히 문제 있는지 찾을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어 보이구요

    • 열쇠 수리공 116.***.216.179

      어느 토요일 오후, 옆에 사무실에서 급히 노크를 해서 나가보니 실수로 열쇠를 안에 두고 문을 잠갔다고 전화를 빌려 달라고 함. 빌딩 주인은 연락이 안되고, 어쩔 수 없이 열쇠 수리공을 불렀음. 영화에서 보듯이 무슨 꼬챙이 같은걸 넣어서 기가 막히게 문을 오픈할걸로 예상했지만 열쇠 수리공은 드릴로 그냥 조져서 도어를 망가 트리고 문을 열어주고 자기 할일 다했다고 함. 오피스 주인이 황망해 하는데 망가진 도어를 대체할 도어를 또 팔아먹음. 열쇠 수리공 맞나??? 도대체 이사람을 왜 불렀지??? 기술자가 아니면서 기술자인척 하는 사람이 너무 많음.

    • 앞으론 73.***.211.139

      드론을 날려서 만만한 집의 실외기에 실빵구를 내는 기술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거기에 점검한다고 와서 일부러 고장내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그런거 예방 하려면 고장이 안 날 수록 업자가 이익을 보는 비지니스 모델이 필요할 것 같다.
      쉽게 생각하면 매인트넌스 계약하고 세금 내듯이 매말 유지비를 바치는 방식이라면 절대로 고장 나지 않을 것이고
      고장 나더라도 고장난 부위만 고쳐서 비용절감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 asdf 121.***.21.16

      미국식 창조 경제.

      메키닉들이 고치는데 관심이 없고 고객으로부터 최대한 돈을 많이 뽑아내는게 1 순위.

      Right to Repair will leave income gap for big tech

    • bread 172.***.192.235

      미국 모 하나 고치기 줜나 힘듬 ㅋ

    • 셰셰 141.***.198.123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서 뭐 하나 고장나면 그냥 새로하나 사는게 더 경제적이에요.

      그래서 뭐 고장나면 돈좀 보태서 새로사던가 아니면 자기가 고쳐쓰는게 많습니다.

      Hvac은 일년에 한번씩 청소해주고 이것저것 점검하면 보통 20년은 무난히 갑니다.

    • 치유마법 184.***.15.5

      고치는거보다 새거 팔려는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고쳤다가 다른 곳이 고장나면 독박씁니다. 경우에 따라 정확한 원인을 찾기 힘듭니다. 의심가는 한 곳을 고쳐보면 원이이 밝혀질 수 있는데, “잘 못고치고 여기 저기 무작위로 교체하고 돈 받아갔다”는 말을 듣죠. 자동차도 마찬가집니다. 정확하게 딱 꼬집어 필요한 부품만 정확히 교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고치기 보다는 욕먹기 피하기 위해 큰 것을 통째로 교체해 버립니다. 그게 매출도 늘게 되죠.

      실력 좋고 믿을만 한 개인 비지니스라면 정확히 진단 교체하는 과정을 통해 수리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큰 샵들은 그렇게 안하고요. 내가 판매 수리를 한다고 해도, 커스토머들을 만족시킬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 치유마법 184.***.15.5

      그래서 주인이 공부하면 돈을 아낄 수 있는 경우가 많지요.

      내 경우는 HVAC 문제가 있을 때 공부해서 내가 고쳐왔습니다. 콘트롤러 교체와 로직/타이밍 개조도 여러차례 해봤고, 각종 부품 교체도 했습니다. 블로워 유닛 리빌드도 두 번 했네요. 한 번은 원인을 도저히 밝힐 수 없어서 교체할 때가 됐나하여 quote를 받았는데, 그 때 나온 아저씨와 스몰톡으로 이 특정 모델에 대해 얘기하다가 원인을 밝힐 클루를 얻었습니다. 결국 그로 인해 수리를 하여 지금까지 문제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 jason 128.***.32.70

        부럽습니다. 우선 시간이 충분치 않고 혹시라도 고치다 더 망가트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에 저의 경우 그렇게 접근 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고치진 못해도 공부는 많이 하게 되더군요.

    • ㅇㄹ 76.***.89.164

      고친다… 이건 우리가 아는 고친다의 의미가 아니라 교체한다로 받아들여지는 미국..
      얼마전 재봉틀 스위치가 부러져서 고쳐달랫더니 그 부분 전체 모듈을 갈아야한가면서 260불견적! 재봉틀값이 600불인데….

      물어물어 개인 집에서 오랜도안 재봉틀수리히는 사람에 맡겼더니 진짜로 수리함 스위치 플라스틱 갈고 $40불 공임에 $6불 재료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