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허드렛일 부탁하는 아주머니

  • #84662
    보호남편 75.***.232.103 5214

    6년전 어떤 분위기 안좋은 한국교회를 저희가족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비방하진 않겠지만, 예를 들면 투표로 결정된 안건들이 언제든지 반대파들에게 뒤집어지는 그런 교인들이 다니는 곳이었습니다. 민주주의는 세상속에서나 있는 거라면서요..

    저는 일찌감치 그 교회를 나왔으나, 와이프가 애들땜에 꾸준히 다녔습니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다가 결국 다른 곳으로 조용히 옮겼습니다. 헌데, 그당시 잘지내던 한 아주머니가 저의 와이프가 교회를 떠나면서 교회분위기를 망쳤다며 저희 와이프에게 여러번 찾아와서 심하게 꾸짖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저희는 그분들과 절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그 아주머니가 밖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housewife인 저의 부인한테 집안일들을 부탁하곤 합니다. 강아지 밥주고 산책시키기, 아이들 가끔 돌봐주기, 가전제품 손보기 등등.. 자기네는 맞벌이부부라는 거죠. 큰애가 고3이라 돌보기 바쁘고, 동물을 만지기 싫다고 아무리 하소연해도 그분은 막무가내로 밀어부칩니다. 
    저의 와이프는 옛정을 봐서 참고 있지만, 저는 인내심에 한계를 뛰어넘어섰기 때문에, 그 가정에게 다시는 그 어떤 부탁도 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성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물론, 제가 잘하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나약한 와이프를 제가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지, 또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 ㅎㅎ 208.***.108.2

      절교할 정도로 확고하다면, 가끔씩 인보이스를 보내보세요. 몇번하고나면 다신 부탁 안할겁니다.

    • mmm 134.***.42.13

      옛정을 봐서 참는다고요? 옛 “정”이 있는 것 같지도 않는데요.

      계속 얼굴보고 살것도 아니고
      그쪽 사람들한테 아쉬운 처지도 아닌데
      뭘 눈치를 보는지

      남한테 싫은 소리 하기 싫어서 질질 끌려다닌 것 같은데
      그러면 험한 세상 살기 힘듭니다.

    • eco 198.***.76.118

      절교하셨다면서 왜 만나고 연락해요?
      연락마저도 생까야죠.

    • 34t364 71.***.3.214

      싱글싸이트에도 무례한 남자가 첫경험물어본거 기분나빴다고 여기에 글올리고(여자),
      여기는 또 남자분이 와이프분때문에 여기에 글올리셨는데…

      속상하시니까 이런데다 글 올리시겠지만…
      성인들 아니세요?
      이 정도는 각자 해결하실 정도는 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좀 까칠한가요?

      제가 볼때 와이프분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둬보세요. 와이프가 정말 천성이 착해서 그런거 다 참고 하시는거라면 그냥 놔두시고….괜히 불평불만을 다 남편분에게 쏟아부우면서도, 셀프이스팀이 낮아서 저러는 거라면, 남편분이 하시는 방법으로 확실히 그쪽과 절교를 해주셔야죠. 다만, 와이프분도 사실 그분들께 아쉬운 부분이 있는지…어케 압니까? 여자들끼리 뭔가 서로 그래도 긁어주는게 아마도 있을지도 모를텐데..

      • 지나가다 149.***.7.28

        자기혼자 聖人인척하는데.. 직접당해보시오.. 하소연 찾는것이 일반사람심리일뿐.

        • 35253253 71.***.3.214

          이런 데다 안올려요. 쌓인거 있으면 전화나 만나서 조언을 구하던지 불평을 토로하던지하지….(사실 그리고 불평토로할때는 아무리 친한 친구사이 이더라도 조심해야 합니다. 가끔 내가 조언도 경청하고 싶은 생각도 없이…그건 불가능해…어쩔수 없어…그런소리만 해대면, 그 친한 사람한테 엄청난 답답한 스트레스를 전가 시킬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그런 분들도 적당히 이용해야죠. 사람이 다 한계가 있으니까.) 이런 정도 문제는 사실 사소한 거고.
          사실 진짜 이분을 스트레스주는것은 저 아줌마가 아니라 와이프겠죠. 그게 가장 힘든거겠지…원글속엔 그게 잘 안나타나있지만.

          그리고 무슨 꼭 聖人군자일 필요가 있나요? 성인=어른이면 된거지.

    • 보헤미안 68.***.18.18

      (특히 손위사람의) 부탁에, 대놓고 거절 못하는 건, 일종의 한국문화인데,
      이것 극복 못하면, 스트레스 무지 생깁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대개,
      성가신 부탁 거절 못하면, 고마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가 잘나서 부탁 들어주는 줄 알고, 기고만장합니다.
      물론 나중에 도움받았던 사람의 부탁은 생까지요!

      부인을 통제할 필요는 없고,
      부인께서 싫은 일 부탁은 거절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셔야 합니다.

      사족) 자신의 아내는 ‘나의 부인’이 아니고 ‘제 아내’라고 지칭합니다.

    • 흠흠 173.***.139.122

      가끔 교포중에서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마치 시부모처럼 젊은 사람들 부려 먹으려 하고 나이 많은걸 자랑으로 생각하는지 적은 사람들을 함부로 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국에 살면서도 한국식보다 더한 60년대 70년대 식의 연장자 의식으로 젊은 사람들을 대하는 교포들이 가끔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과 던절한다고 원글의 인생이 비참해 지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자유로우니 잘 생갹해서 처신해야 합니다.

      특히 몇번 도와주다 안도와 주면 더 욕을 먹는게 교포 사회입니다.

    • 보호남편 75.***.232.103

      원글입니다.
      정말로 교포중에서 아주 가끔 그런 분들이 계시죠. 저는 미국에서 10년이상 살았는데, 나이많다고 군림하려거나 몇번 도와주다가 안도와줘서 사이가 나빠졌던 사람수를 손꼽아보라면 그동안 잘지냈던 수많은 교포들중에 딱 3명정도밖에 되지 않네요. 너무나 잘 지냈던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렇게 믿었던 사람한테서 밀려오는 허탈감이 엄청 큽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와이프가 이 아줌마와 결별하면서 오히려 다른 좋은 사람들을 더 알게되는 점이고, 점점 사람사귀는 안목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 여보 65.***.23.15

      그러니까, 아는분이 자기집와서 집청소하라면 해주는군요.

      누가 해달라면 해주시는군요.

      이메일좀 부탁할께요. 이번에 보트사는데 한 만불정도 더 필요한데. 가르쳐드리는 은행구좌로 만불만 입금하세요.

      수고.

      • 256666 174.***.96.151

        모르는 분이 왜 이러실까? 아는분만 해주신 다 쟎아요. 일단 보트태워준다고 안면부터 트시고…아 참 보트보다는, 말이라도 요트라고 해야지 듣기좋으니까.

        • 여보 65.***.23.15

          소주나 한잔하면서 얘기나누어보고싶은분이군요. 왠지 말이통할것같네요.

          행복하세요. :)

    • 남편 152.***.224.6

      그런 경우, 남편이 한 번 나서 줘서 그 아줌마에게 조용히 이야기하면 됩니다. 그리고 안 되면, 그 분의 남편에게 이야기 하구요, 안 되면, 그 분 목사님에게 이야기한다고 하십시요. 그리고 되도록 이야기 할 때, “옳다 그르다” 하지말고, “싫다” “바쁘다”라는 단어들을 쓰십시요. 한 방에 끝날 것입니다. 한 예로, “맞벌이 하는 이웃을 도와주는게 옳지 않냐?” 라는 식의 물음에 따질 것 없이, “저는 제 할 일 많아서 싫은데요..” 식으로 몇 번 받아치면 안 건들일 것입니다.

    • reader 192.***.58.212

      제가 처음에 미국에 와서 겪은 일들이네요. 외로우니까…한국분들과 교제하기 위해 교회가 나가기 시작했고…같이 성경공부하면서 알게되어지는 사람들이 생기고…또 친해지고 정을 쌓아가기위해서는 가끔씩 부탁도 들어주고…또 저도 부탁할때도 생기고 그렇게 해서 한없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 반대로 원글님의 부인과같이 상대편의 편의를 무시하고 무작정 자기 필요을 위하여 무조건 부탁을..그것도 공짜로 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또한 가끔씩 있읍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정말 힘들겠다 싶어서 도와주곤 했는데..나중엔 그게 습관화 되는거같아서 속앓이만 하게되는 고민으로 발전되다가 결국엔 그 사람과 단절해버렸더니…정말 좋았읍니다. 지금은 연락 안하고 사는데 무엇보다도 마음이 편해요. 몇번 편의를 보아주었는데도 이용하는듯 하는 느낌이 들면 단절이 최고인거같아요.

    • 와이프가문제 14.***.205.87

      사람마다 다른거기야 하겠지만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거절 잘 못하고 딱 잘라 말하는걸 잘 못하더라구요.
      누가 나에게 부탁을 하면 그사람이 좋은 사람이건 보통 관계의 사람이건 나쁜 관계이건 거절할 권리는 당연히 있는겁니다. 막무가네로 부탁해서 들어주었다. 말 자체가 어폐가 있죠. 그냥 부탁도 들어줄가 말까한데 막무가네로 부탁?

      누가 막무가네로 부탁했다고 합시다.
      저는 못하겠어요. 라고 말했는데 “너가 해주는걸로 알고 간다~ ” 하고 가면
      안하면 그만입니다.

      그걸 또 해주고 있으니 계속 당하고 또 당하는거죠.

      아내분에게 딱 잘라 말하는걸 연습좀 시키시고.
      무슨 부탁을 하건 해주지 말라고 하시는게 좋겠네요.
      해꼬지 하거나 그러면 경찰을 부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