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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에 살다보니 겨울철 차 운전하기 참 힘듭니다.
어제도 점심 먹으러 동료랑 나가다 황당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좌회전 차선에 붙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직진 차선에 서있던 밴이 접근하는 제 차를 못보고 10 미터 앞에서 갑자기 끼어 든겁니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이미 제동 거리 안이라 제 차를 중앙 분리대 턱 위 눈 쌓인 곳으로 피할 수 밖에 없더군요.
문제는 제 차가 전륜구동이라 후진해서 빠져나오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같이 탄 동료 2명이 앞에서 밀어도 꼼작안하고 다행히 여기 저기서 도움을 주는 차들이 많더군요. 앞에 갑작기 끼어든 밴은 나몰라라 그냥 가버리고. 혹시나 해서 어쨌튼 그 차 번호는 적어 놨는데. 문제는 도움을 주는 사람 중에 자기 차에 로프가 있다면서 제 차 뒤에 파진 홈을 찾더군요. 저도 이런 경우를 당하는 게 처음인지라 그 사람에게 그냥 맡겼는데 아니다 다를까 타이어 저장하는 음푹 파진 공간 밑에다 훅을 걸고 당긴지라 얼마 안있어 갈고리 흠 자국만 깊고 길게 냈습니다. 보험 처리하기에는 외관상 데미지가 너무 작고, 차는 캠리 2005년 식인데 이럴때 견인시 어디에다 훅을 달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뒷 범퍼나 차의 다른 연결 부위에는 영향이 안 갔을까요? 너무 경황이 없어 더 생각했어야 했는데 차 밑 부분을 전체적으로 인스펙션을 받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