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진로 결정 고민(무선통신/스토리지)

  • #149674
    사색자 128.***.33.187 4242

    Channel Coding을 전공하여 석사졸업을 하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한국은 통신분야가 활발하고 이직을 고려해도 선택회사가 많은 반면,
    통신전공한 해외박사분들이 많아서 과연 얼마나 큰 실적과 경력을 쌓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반면 스토리지(HDD)는 현재 컴퓨터만이 아니라 가전에까지 활용이 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스토리지 전공자가 많지 않아 경쟁이나 실적/경력면에서 좋을 것 같기도 한대요…
    문제는 지금까지 제가 공부하면서 통신쪽으로 취업만 생각하다가 갑자기 삼성전자 스토리지쪽에 특채식으로 취업이 되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의 의견/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스토리지라.. 24.***.188.145

      전공이 EE, CS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실적/경력 보다는 원글님께서 하시고 싶으신 일이 우선이지 않을까요? 원글님의 석사전공도 중요하지만 취업을해서 일을 하시게 되면 원글님의 경력이 무엇보다도 더 중요하게 됩니다.
      원글님의 글에 아직 통신분야의 미련이 있어보입니다.
      원글님께서 나중에 다시 통신분야로 가고 싶어도 님의 스토리지 경력때문에 지금보다 더 어렵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느회사나 제조업은 다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S전자 사업부는 어느사업부든지 연구라기보다는 당장 1년뒤에 팔수 있는 제품개발이 우선이죠. 주로 HDD에 필요한 CPU는 SLSI에서 만들구요 스토리지사는 SW와 전체 제품개발을 담당하죠. 공장은 구미에 있고 연구는 수원에서 하지만 제품생산 일정에 들어가면 연구원들 거의 몇개월은 짐다 싸들고 구미에서 근무하구요. 어떤 일이든 본인이 재미있어하지 않으면 담새며 개발하는거 힘들고 지겨운 일이되버리죠. 내가 이 일을 왜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 나중에 이직하고 싶을 경우 가능하면 갈수 있는 회사가 많은 직종을 선택하는게 좋구요. 그래도 스토리지보다는 통신관련 회사가 더 많지 않을까요? 잘 모르겠지만…

      하드에 관한 사업 전망은 참으로 알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그놈의 NAND Flash memory 땜에…
      어떤 면에서는 NAND가 절대로 하드를 따라갈 수 없을 거 같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NAND에 의해 하드 시장이 줄어들거 같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서로 다른 Market을 가질것 같기도 하고…
      참고로 S전자가 일반 하드 뿐아니라 새로운 타입의 하드를 만든다는 기사네요.
      <a href=http://campuslife.co.kr/Media/Trend/Media_Trend.asp?CateID=Trend&idx=1179&tablename=CommNews
      target=_blank>http://campuslife.co.kr/Media/Trend/Media_Trend.asp?CateID=Trend&idx=1179&tablename=CommNews

      이 하드 외에도 SSD(Solid State Disk)라고 NAND flash memory로 만드는 하드도 있습니다. 과연 SSD가 일반 HDD 시장을 먹을 수 있을까?
      또 며칠전에 S전자에서 새로운 기법으로 고용량 NAND flah를 만든다는 기사도 있더군요.
      <a href=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89&article_id=0000081661&section_id=102&menu_id=102
      target=_blank>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89&article_id=0000081661&section_id=102&menu_id=102

      이왕 스토리지를 하신다면 저는 메모리사에서 NAND 기반으로하는 스토리지를 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같은 계열의 스토리지이지만 메모리사는 NAND로 엄청난 이익을 가져오는 사업부라….. SSD는 메모리사의 사업이지요…
      이야기가 잠시 엉뚱한 곳으로 흘렀습니다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원글님께서 통신분야에 계속 몸담고 싶으시다면 한국이든 미국이든 중소업체라도 통신분야 회사에서 근무하시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소업체에서 시작하더라도 원글님께서 능력만 있으시다면 2~3년후 대기업은 물론이거니와 미국의 좋은 회사에서도 offer를 받으실수 있으니깐요.
      저도 석사 졸업후 5년동안 IT제조업에 몸담았고 그 기간중 많은 시간을 S전자에서 보냈습니다만 돌이켜보면 해보고 싶고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자아실현 ?)이 없었다면 아마도 중도에 포기해 버렸을거 같습니다. 그 욕심이 뭐길래 그 숱한 날들을 밤새게하고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게 만들고 테스트에 또 테스트에….. 많은 날들을 보내게 하는건지….. 지금생각하면 그 욕심이 부질없는거 같기도 하지만요….
      암튼 좋은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job offer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