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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회사마다 직급 체계가 다르고 R&R 이 다양하기 때문에 비슷한 경력,연차라도 타이틀의 차이가 얼마나 의미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현재 시니어 포지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일한 경력은 8년정도 되었고 저랑 같이 일을 시작했던 친구들은 대부분 매니저, 조금 빨리 승진한 친구들은 시니어 매니저를 단 사람들도 있네요.
저는 이직을 3년차에 한번, 그리고 6년차에 한번해서 현 회사에 시니어로 왔습니다. 사실 6년차에 이직할때 매니저 오퍼도 있었는데 현 회사가 맘에 들었고 가장 중요한 연봉이 그 당시 오퍼받았던 타회사 매니저 연봉이랑 비교해서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직후 현 회사에서는 1년반정도 다니면서 좋은 리뷰를 받으면서 연봉인상도 받고 큰 불만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올해 연봉협상에서도 네거티브한 피드백없이 좋은 리뷰를 받았고 연봉과 보너스도 기대 이상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승진얘기가 없네요. 저는 내심 제 타이틀이 매니저로 올라가길 바랬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니저한테 솔직하게 얘기를 했더니 우리는 너를 마켓에서 매니저 컴프를 맞춰주는거고 그에 맞는 업무도 주고 있으니 타이틀에 큰 의미를 두지 말라고 하네요.
내년에는 한번 고려 해볼테니 다시 얘기해보자고 하고 미팅이 끝났습니다.제 입장은 매니저가 말한대로 제 연봉이나 하는일이 크게 타회사 매니저들과 다른건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밖에서 봤을때 제가 시니어로 있던 기간이 길어지고있고, 연봉이나 제가 한 업무는 남들이 쉽게 알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외적인 타이틀이 은근히 신경 쓰이네요.나중에 제가 이직을 생각하면 그때는 연봉을 맞추려면 현 시니어타이틀에서 시니어 매니저를 노려야 할만큼 현 회사에서는 연봉만 올려주고 타이틀이 안따라오는 상황이네요. 그럴때 저를 뽑는 하이어링 매니저가 이런 경우를 감안할런지 걱정이네요.
혹시 저희 회사처럼 타이틀이 deflate되서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