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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남편은 현재 미국에서 석사 박사 마치고 포닥2년차에요 미국생활이 벌써 11년째지요.
지금은 j비자를 갖고 있구요. 이번에 새로 낸 5년짜리 프로포잘이 통과되면 영주권 신청할수 있는 포지션 달라고 보스에게 얘기할거에요. (지금 보스가 석사때부터 지도 교수예요.) 만약 안해줄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데 자리도 알아보고 있구요. 본인은 미국 학교 에서 가르치고 싶어하지만 그게 안되면 연구직이라도 하겠다는 맘이구요. 꼭 한국을 가야겠다 또는 미국에서 살겠다 정하진 안았지만
아이도 둘이 있고 저도 이제 공부 시작할 계획이어서 나중엔 모르겠지만 미국서 살자고 맘을 굳혀가고 있는 중이었거든요.근데 얼마전에 한국에 계신 저희 남편 모교 교수님께서 전화가 오셨어요. 앞으로 계획이 어떠냐고 물으시고는 이제 곧 학교에 교수 자리가 날테니 지원을 하라고 하셨어요. 많은 사람들이 제 남편을 추천했다고 하시면서.. 학부때 성적도 아주 좋고 논문도 많이 썼고 지금 교수도 유명한 사람이고 여러면에서 될거라고 하시면서요.
그얘기를 듣고 나니 맘이 많이 흔들리네요. 사실 한국실정에 대해 너무나 부정적인 얘기만 들어서 저희같이 한국에 진짜 아무 것도없고 오히려 저희가 어른들을 보살펴드려야 할 경우는 너무 힘들겠더라구요. 아이들 교육에 부모님 봉양에…당장 집도 없이 교수 연봉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살아 갈수 있을까요? 여기서야 남편월급으로 그냥그냥 살고 또 한국사람 전혀 없는 시골이라 한국처럼 다른사람과 비교도 안하니 내가 없는 건지 가난한건지 별 느낌없이 사는데요. 사실 한국서 지금처럼 살아라 하면 못살거 같거든요.
학교는 지방 국립대인데 연봉이 얼마나 되나요? 저는 현재 아무것도 한게 없어서 단지 영어 조금 하는걸로는 한국서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겠지여? 더구나 나이도 많은데…
에휴…. 잠시 무지 기뻤는데 지금은 혼란스럽기만 하네요.
저희 어떡해야 할까요? 한국갈까요 아니면 미국서 포닥 조금더하다 미국 학교 알아볼까요.
제 공부랑 아이들 교육 생각하면 못가겠고…… 그냥 그자리 놓치기에는 미래가 너무 불투명하고
너무 고민되네요.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