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라디오에서 흘러간 옛 가요를 듣고

  • #409455
    기분짠 151.***.46.179 3301

    갑자기 기분이 짠하군요

    변진섭의 새들처럼 이지연의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김현철의 제주도의 푸른밤

    사실 요즘 노래 잘하는 가수들에 비하면 그다지 노래 잘하는 것도 아니고

    아메리칸 아이돌의 폭발력 가진 아마추어들의 가창력도 아닌데

    그냥 기분이 잔잔해지고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힙합 리듬의 쿵작쿵작한 비트와 알엔비의 그루브한 리듬을 듣다고 유치한(!?) 리듬의 반복을 들으니 오히려 더 신선하군요

    회사에서 힘든 일도 많아서 그런가 요즘 갈수록 한국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한국이 싫어서 스트레스 받아서 온 것도 아니고

    애들 교육 핑계로 미국에 남들 생각도 없고 언젠가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늘 품고 지내지만

    요즘은 그런 생각을 구체적으로 실행해야 할 날이 다가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갈수록 이 곳 생활에 적응하고 있지만 왠지 모를 1%가 이 곳에는 없는 듯 합니다

    마음이 적적해서 노래를 들으며 적어 봤습니다

    • Esther 75.***.101.87

      갈수록 이 곳 생활에 적응하고 있지만 왠지 모를 1%가 이 곳에는 없는 듯 합니다
      2222222222222

    • 지나가다 98.***.1.209

      오늘 차사고 나서 제 차는 완전 아작나고 응급실 갔다가 지금 목움켜잡고 누워있답니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고 사고처리에 마음이 바빠서 집에 가겠다고 난리치고 병원을 나왔는데 라이드 해달라고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어질어질한데 병원에서 콜택시 불러서 추적추적 비오는 날.. 집에 왔습니다. 병원에서 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데요. 가족있는 한국에 살면 아파도 덜 서럽겠다..하는..

      보험도 허술해서 아마 제차는 폐차하고 새로 한대 사야 될 거 같은데, 배는 때되니까 고프고 몸이 움직이기 불편해서 쫄쫄 굶고 누워서 인터넷으로 마음을 돌리고 있답니다.

      하악…. 진짜 혼자 살기가 이렇게 어렵군요.

    • 지나가다2 164.***.89.125

      위에 지나가다님 힘내세요. 차가 완전 아작날 정도의 사고였으면 힘들더라도 병원에서 검사 잘 하시고, 며칠간 무리하지 마시고 어디 아픈 곳 없나 잘 보세요. 사고난 바로 직후가 아니라 어느정도 후에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물리치료라도 받으시면 어떨까요. 기분 챙기시고 밥도 잘 드시구요.

    • SH 24.***.224.53

      저도 지나가다님께 힘내시란 말 드리고 싶어요. 귀찮아도 핏자라도 시켜서 드세요. 혼자 미국생활하다보니 건강과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도 비가 이틀째 계속 오는데, 어두운데다 차선이 제대로 안 보여서 중앙선 지긋이 밟으면서 돌아다녔습니다.

    • Esther 75.***.101.87

      에구 가까이 사시면 뭐라두 만들어다 드릴텐데…
      싱글즈끼리 비상연락망이라도 필요한거 아닌가 모르겠네요..ㅠㅠ
      꼭 병원가세요..
      저도 작년에 뒤에서 누가 박았는데, 별거 아니겠지 했는데두 두달 넘게 병원 다녔습니다. 목하고, 허리 그리고 손목이 그렇게 아프더라구요..ㅠㅠ

      힘내세요…
      혼자지만 지금까지도 잘해오셨잖아요…^^
      빨리 기운내시고, 안정되셨음 좋겠어요….^^
      (근데 어느동네인데 비가오나요??? 우리동넨 너무 쨍쨍한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