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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부에 있는 주립대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서 있는지 1년3개월째, 인적드문 시골마을에 사람도 많이 없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부럽습니다.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이라고는 없는 동네에 남자들만 알고 지내니
학교를 떠난 이후에는 사람만날 기회가 안생기네요
학교를 졸업하고 이 동네에 온 후로 한국에서의 소개팅같은 기회는
고사하고 그냥 회사 야구팀, 골프, semi 철인3종 event 같은
‘강요된'(다른건 할게 없으니까) 스포츠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제가 무슨 영광을 누리겠다고
이 지루한곳에 있는건지 모르겠어요.actuary 포지션으로 있어서 연봉이나 처우는 어중간하게 좋은데다가
한국은 경기불황으로 취직이 안된다는 말까지 들으니
한국으로 과감하게 돌아 갈 수도 없고 직장을 옮기기엔 위험하고 그냥
직업이 있단 사실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한국에 있는 고등학교. 중학교친구들은 바쁜 가운데서도
다들 열정적으로 자기 삶을 개척하고 있는데
인생에서 좋을때라는 20대 중반에 저혼자 시골에서 뭐하고있는지…밑글에 시골서 직장생활하신다는 분의 글에서 어찌나
공감이 느껴지던지… 순간 직장그만두고 한국가고픈 충동이 생기더군요
미국살기 심심하신분 혹시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