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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혀…맨날 눈팅만하다가 오늘은 너무 우울해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
나의 나이 방년 19세때…미국에 유학와서 열심히 공부한번 해보자고..
4년잡고 왔던 유학생활이..욕심에 욕심을 더하다보니…
학부..그리고 석사까지 하면서 나의 20대초반 청춘의 시간을 이 지루한 미국에서 보냈습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배부른 소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친구들하고 바닷가 한번 가본적 없고..미팅한번 해본적없고…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면서 압구정,이대앞,대학로…한번 걸어본적이 없고..
그냥..미국에서 공부하면서 간간히 그냥 집에서 친구들이랑 맥주마시고 이야기하고…남자친구가 있어도…그냥 같이 공부했었죠…
그러다가 6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석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겁이 덜컥 나더라구요…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미국으로 와버린지라..한국 사회생활이 어떤지 하나도 모르겠고…게다가..대학원 졸업하면서 거의 동시에 미국에 취직이 되었어요.
그래서…
그래…난 미국에 살 운명인가보다…하고 직장을 갔지요..
문제는 학교를 다녔던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갔는데요, 전 다른지역으로 옮기면서..새로운 삶을 시작할것 같은 좋은 예감을 가지고 왔는데…
저 우울증 걸렸어요…..ㅠ.ㅠ
친구도 없고…학교다닐때처럼 친구를 만날 기회조차 생기지 않고..
그렇다고 교회나 성당가서 사람 만나기는 싫고…성당을 가긴하지만 청년부같은데는 안갑니다…미사만 보고 그냥 옴..
이제 나이28 먹어서 그런지..잘 모르는사람들하고 이야기하는것도 귀찮고..
갑자기 요즘엔 눈물이 납니다..
내가 왜……내가 왜….이 외로운땅에 이러고 있어야만 하는걸까…
한국가면 가족들도 다 있고 친구들도 있는데….
한국가자니…한국에서 또 직장을 잡고 사회생활적응하는것도 겁이나고..
우선..많은 사람들이 다들 한국가면 진짜 후회한다고…미국에서 일할수 있을때 열심히 하라고 하는데…
저………..
진짜 이 외로움이 소름끼치도록 싫어요…………………..ㅠ.ㅠ
이 외로움은..친구들이 많던..남친이 있던..그게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친구들이 시집간다고 그래서..더 그런가..
아무리 외롭더라도….이악물고…나의 CAREER와 미래를 위해서…미국에있어야하는거겠죠…????
제 인생에 뭐가 중요한지 잘 모르겠어요…
내 능력인걸까…그게 아니면 뭘까…?
내가 능력이 없다면…인생이 진짜 짜증날것 같고…그렇다고 내 능력을 위해서 미국에 이러고 있자니…능력만 있고 다른아무것도 없는데…
아…머리가 복잡합니다…그냥 그냥…힘들기만 합니다…
맨날 마음을 다 잡아도…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