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에서 일하기

  • #148684
    중부 70.***.42.20 3957

    저는 미국중부지역에 있는 미국글로벌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서부나 동부에 비해 훨씬 외국인 비율이 적죠. (한달전에 산호세에 출장을 다녀왔는데 넘치는 타인종으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미국인이 아닌게 더이상 마이너리티로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회사에도 미국애들(기본적으로 로컬에서 많이 뽑기때문에 중부지역 사람들이 많구요)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같이 일을 하면서 얼마나 꽉 막혔는지 종종 느낍니다.
    다른 문화는 접해본적도 없고, 미국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타 문화,사회,역사,언어 대한 무지와 은근 무시.

    맘같아선 단체로 다른나라로 돌려 경험을 쌓게 하고 싶으나…

    참 답답한 애들이네요.

    • 중부맨 68.***.45.246

      중부 살기 좋고 사람들 좋고 애들 공부시키기 좋고 공기 좋고 집값싸고 좋은점이 많습니다. 물가가 타 지역에 비해 낮기 때문에 페이는 적을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싼 집값으로 인해 나름대로 살만합니다. 사람들 보수적이기는 하나 친해지면 너무 잘 해주는 사람들이 중부 사람들 아닌가 합니다. 사람들 대부분 착합니다. 다른곳도 막상 가서 살아봐야 압니다. 그냥 놀러 가서는 보지 못하는것들이 많죠. 자기가 사는 곳이 제일 좋은거 아닌가요? 즐겁게 삽시다. :)

    • 나도중부 69.***.234.43

      원글님의 중부지역이 구체적으로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만 midwest라고 하는 일리노이,인디아나, 오하이오,미시간,캔터키 를 중심으로 한 시골동네들을 말씀하시는것으로 짐작해 봅니다.

      말씀하신거처럼 그주에서 태어나서 다른주에 한번도 안가본 사람도 꽤 많고, 티비시청율이 높고 비만인 사람들도 많은곳이 이동네입니다. 남부지역만큼은 아니지만 은근히 동양인들이 주눅들어서 사는곳이 이곳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사람들이 착한 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다만 보수적이라서 처음에는 다가가기 힘들구요.

      켈리포냐처럼 처음봐도 확 터놓고…그런곳은 아니지요.

      아, 스시를 평생 한번도 안 먹어 본사람들 비율이 엄청나고 두부요리라고 하면
      대놓고 그런걸 어떻게 먹냐고 역겨워하는 사람들도 이동네 사람들입니다.

      켈리포냐나 뉴욕같은 곳은 다인종문화 국제문화가 잘 발달되어있지요.
      하지만 정붙이고 살면은 은근히 괜찮은 곳이 이동네라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 Midwest 69.***.225.158

      Midwest가 그렇게 시골인가요? 저두 지금 Midwest에 6년 가까이 살고 있는데, 그렇게까지 시골이라는 생각은 안해봤는데요? 물론 뉴욕이나 캘리포니아에 비하면 시골이지만 여기도 잘사는 동네 많습니다. 저도 요즘 타주로의 이주를 생각하고는 있지만, Midwest가 그렇게 시골이란 생각 별로 없었고, 교육환경 좋고, 보수적이지만 좋은 미국인들 많습니다.

    • 원글 70.***.42.20

      살기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였구요, 당연 ‘살기’좋죠. 주거환경면에서 저도 제가 사는곳을 참 좋아합니다.

      다만 제가 하는 ‘업무’상 다인종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애들이랑 일하는게 때때로 답답해서 쓴글입니다. 국제마켓과 다양한 사용자(이를테면 아시안, 남미, 유럽 등등)를 이해해야 하는데 말로는 이해한다고들 하는데.. 제안들을 보면 완전 미국식이란 말이죠. 그걸 설득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네요..

    • 나도중부 69.***.234.43

      중산층으로 중부에서 살면 아주 심심해서 그렇지 참 괜찮다고 봐요. 문제는 이쪽은 겨울도 길고, 개인주의와 백인들 위주로 된 그런 과거의 미국 시스템이 그대로 남아 있는곳이 많다는거지요. 살고 있는 사람들도 타주에 여행한번 안가본 그런 사람들 진짜 많습니다.

      웃긴거는 여기서 몇년 살다가 켈리포냐 출장이라도 가보면 원글님 말대로 와 동양애들 진짜 많네? 이렇게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시게 된답니다. 제 결론은 그래도 살기는 괜찮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