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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술이나 사람을 외부에 파견하기에 앞서 특허를 걸어 놓았나 모르겠네요?
미국에서 느낀건데.. 결국 그 연국원 이란 사람도 결국 미국에 이용당할 뿐인데… 혼자 그 새튼팀에 있으면 처음에 좀 대접받는 듯 하다가 나중에 대충 기술 다 전수되면 별 볼일 없어지면서 짤릴 수도 있을 텐데… (어차피 미국도 위로 올라가면서 끼리끼리 놀기에 ,혼자 한국계로 버티기엔 상당히 힘들날이 올 텐데)
[줄기세포 기술유출 비상] 섀튼쪽 분위기 이상하다… 안규리 교수 서둘러 출국
섀튼 팀의 ‘한국인 연구원 3명’ 누구인가
P연구원, 난자 核제거 독보적… 연락두절
박종혁·김선종은 배아세포 배양 전문가
이영완기자 ywlee@chosun.com
입력 : 2005.12.01 18:56 48′ / 수정 : 2005.12.02 09:50 24′세계 유일의 배아 복제 기술을 갖고 있는 서울대 황우석(黃禹錫) 교수팀의 핵심 기술 유출 가능성에 비상이 걸렸다.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서울대 의대 안규리(安圭里) 교수 등이 1일 직접 미국 피츠버그대로 찾아가고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李柄千) 교수 등은 이날 오전 비상 대책회의를 가졌다. 황 교수팀의 과학 기술 보안을 맡고 있는 국가정보원이 기술 유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황 교수팀에서 미국으로 파견한 연구자들을 보안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이상한 징조’들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황우석(黃禹錫) 교수팀에서 미국 피츠버그대 섀튼 교수 연구실로 파견한 연구원은 모두 3명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배아복제와 줄기세포 배양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인력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 교수와 섀튼 교수의 결별이 결정됐을 때 ‘황 교수팀이 보유한 기술이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 황우석교수팀의 임상실험 책임자인 안규리 서울의대 교수 등 3명이 1일 낮 12시 대한항공 KE037편으로 미국으로 떠났다.
전기병기자 gibong@chosun.com
가장 먼저 섀튼 교수팀에 합류한 사람은 P(여·29) 연구원이다. 단국대를 졸업한 그는 황 교수팀의 일원으로 서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석사학위 취득 직후인 2004년 초 도미(渡美)해 현재 섀튼 교수팀의 정식 연구원으로 취직해 재직 중이다.P연구원이 미국으로 간 것은 황 교수가 섀튼 교수로부터 ‘원숭이 복제를 하는 데 유능한 인력을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황 교수가 P연구원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그 직후 박종혁(36) 박사, 올 9월에는 김선종(34) 박사가 섀튼 팀에 합류했다. 두 박사는 모두 한양대 출신이며, 미즈메디병원 소속 연구원으로 황 교수팀과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해왔다. ‘박종혁·김선종’, 두 사람은 박사 후 연구원(포스닥) 자격으로 섀튼 교수와 함께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 이병천 교수는 “3명의 연구원은 우리 팀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황 교수가 가장 자주 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박종혁 박사는 올해 말 귀국할 예정이며 김 박사는 1~2년간 더 미국에 머물 예정이다.
P연구원은 2003년 난자에 작은 구멍을 내고 압력을 가해 포도알 짜내듯 핵을 제거하는 독보적 기술을 창안했다. 이전에는 유리관을 난자에 찔러넣어 공기압으로 핵을 제거했는데, 이 방법은 실패율이 높은 데다 난자에 지나친 충격을 주기 때문에 복제 실패의 주된 원인이 됐다.
박종혁 박사와 김선종 박사는 배아줄기세포 배양 전문가. 이들은 복제된 배아에서 줄기세포로 자랄 내부 세포 덩어리를 빼낸 뒤 영양분을 제공하는 피더(feeder)세포 위에서 줄기세포로 배양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병천 교수는 “황 교수님이 매일 아침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피더세포에서 자라는 줄기세포”라며 “두 연구원은 미즈메디병원 소속이면서 매일 우리 연구실로 출근해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황 교수는 세포를 확인한 뒤 피더세포를 갈아줄지, 아니면 쪼갤지를 결정했다”며 “두 연구원이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인 연구자들은 작년 섀튼 교수팀이 원숭이 배아복제에 성공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교수는 “P연구원과 현재 충북대 교수로 와있는 현상환 박사는 당시 자신이 고안한 방법으로 원숭이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와 융합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박종혁 박사는 배아 배양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황 교수팀은 섀튼 교수와의 공동연구 때문에 3명을 ‘자기 사람’으로 알고 파견했지만 이제 공동연구가 깨져 상황이 달라졌다. 더구나 황 교수팀은 3명의 연구원 중 P연구원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황 교수팀 관계자는 “다른 2명과 달리 P연구원은 이미 섀튼 팀에 취직한 상태여서 그 기술이 미국에 전수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평소 인간성이나 우리와 생활한 것을 봤을 때 (P연구원의 최근 행동이) 이해가 안 된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