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란 무엇 인가를 알려주는 명박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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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71.***.183.61 2167

    명박복음 4장

    죄 없는 자 이들을 돌로 쳐라

    이무렵 각하께서는 압구정동을 비롯 부유한 자들이 사는 곳을 두루 다니시며 민생을 살피시었다.
    화려하고 거대한 대형마트에 들르신 각하께서는 일일이 채소며 과일, 생선 가격을 물으시며
    자신을 지지해준 부자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염려하시었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시었다.
    “모두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물가를 잡으려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를 하여야한다.
    유통과정을 아주 없애는 방법도 생각해야 하느니라.”
    대형 마트에서 나오신 각하께서는 재래시장을 둘러보시었다.
    6,000원이나 되는 돈을 풀어 물건을 구입하심으로, 경기부양에 모범을 보이신 후 곧바로 순대국집에 들러 순대국 한 그릇을 앞에 놓고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시었다.
    “내가 한번 들른 음식점은 그 시작이 미약했더라도 그 끝은 창대하리라,” 고 말씀하셨던 예언은 그렇게 하여 이루어졌다.
    순대국집에서 나와 제자들과 종들을 데리고 얼마를 걸으시니 넓은 광장이 나타났다.
    그곳에는 수많은 군중이 모여 있고 분노한 함성이 들리는 듯 하여 재빨리 몸을 피하려 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는지라
    짐짓, 태연한 체하며 그들을 향해 걸어가시었다. 가까이 가보니 군중들은 서너 명의 남녀를 둘러싸고 손에 손에 돌멩이를 들고 그들을 쳐죽이려 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로 저들을 죽이려 하느냐?” 그때에 한 나이든 노인이 앞으로 나와 아뢰었다.
    “각하, 저들은 참으로 몰염치한 도둑년놈들 입니다. 위장전입, 논문표절, 이중국적, 절대농지구입, 탈세, 병역기피 등등 헤아릴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조차 없이 최고위 공직을 탐하는 자들이옵니다.”
    “그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이구나. 대체 그들이 누구더냐?”
    “이춘0, 박은0, 남주0 등이오며 몇몇 더 있는 줄로 아뢰옵니다.
    각하, 어찌하오리까?” 그러나 각하께서는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고 계셨다.
    그들이 하도 대답을 재촉하므로 각하께서는 고개를 드시고, “너희 중에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들을 돌로 쳐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혀 땅바닥에 무언가 쓰셨다. 이 말씀을 듣자 사람들은 하나하나 가버리고 가운데 서있던 사람들만 남아 있었다.
    각하께서 고개를 드시고, “너희들의 죄를 묻던 사람은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아무도 없읍니다, 각하.
    ” 그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각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기를 치고 거짓을 말해도 들키지 않을 방도를 찾아야 하느니라. 사기와 도둑질은 죄가 아니다. 그것을 들키는 일이 죄이니라. 앞으로는 들통 나지 않게 도둑질 하거라.
    나도 이번에는 너희들의 들킨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