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다른 곳에서 종교관련 게시물을 보다가, 船(배 선)자가 노아의 방주를 뜻한다는 글을 보고 한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해설에 의하면 舟자 옆에 八자와 口자가 방주에 노아와 가족 8명이 타서 그렇게 글자가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아무리 봐도 입구자 위의 글자가 八로 보이지 않고 다른 글자로 보여서 한자 부수를 보니 안석궤자와 모양이 비슷하더군요.

뜻은 제사에 쓰이는 기구의 한 가지란 뜻으로 나와 있는데, 구지 붙여서 해석하자면 배에 사람도 타고 제단도 실을 만한 정도의 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그럼 船이 방주 처럼 큰 배를 말할 수도 있겠다 싶어 큰 배의 뜻을 같은 한자를 몇개 보니 舸 큰배 가 舟+皇 큰배 황 처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글자가 이루어 진걸로 봐서 船은 그냥 일반적인 배를 의미 하는 것 이상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자를 잘 아시는 분들의 명쾌한 해석을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한문은 상형 문자입니다. 고대 한문은 지금의 한자와 상당히 다른 모양이었습니다. 지금의 글자 형태를 따져서 이 부수가 여덟 팔자고 입구자고 그러는것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에는 너무 많은 myth들이 듯기에 그럴싸 하다는 이유만으로 정설처럼 퍼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캡티시즘의 컬쳐가 배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字典이라도 있으면 상형문자와 제일 가까운 전자체라도 찾아 볼 수 있었을 텐데 여러 포털의 한자사전에도 전자체는 찾을 수도 없군요.
최소한 전자체라도 비교하여 myth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궁금증이 발동해서 써치해보니 한자로 그럴싸한 해석을 붙이는 부류가 꽤 있습니다.
한자도 하나님의 지시로 만들었다나 어쨌다나. 한자속에 성경말씀이 다들었다나 어쨌다나. 그속에 구원이 있다나 어쨌다나.
대략 보니 창조과학회, 구원신앙, 증산도 제각각 입맛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같은 하나님 믿으면서 어찌 그리 제 각각인지… 그 또한 하나님 뜻이리라.

세상이 물로 가득차 노아가 방주타고 헤매고 있을때,
중국 문명은 여전히 땅을 밟을며 커가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