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이 절실해서 글 써봅니다,

  • #409898
    amlyyye 68.***.65.160 4207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6이고, 여자입니다,
    3년 전에 유학비자로 들어와 일을 하다가 10년 전 고모가 신청해 놓으신 형제초청으로
    작년 말에 영주권을 받았습니다..그리고 올해 초에 한국에 들어갔다 오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미국에 들어와서 뭘 하고 살까(모아 놓은 돈이 있어서 좀 쉬면서 있었습니다)
    버지니아에 삼촌이 계셔서 이곳에 와서 살아보자 하고 답사도 마치고 짐을 다 싸들고 왔습니다. 근데 막상 와보지 LA보다 일자리가 없더군요,,,
    아무래도 그 곳은 한인타운이 어마어마하게 자리를 잡았고 자바라는(한국의 동대문 시장 개념)큰 시장이 형성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에서 한 달 있어보면서 이곳저곳 이력서를 내봤지만, 영어가 완벽하지 못 한 탓에
    번번히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문제가 겹치다보니 다시 LA로 돌아가고 싶어지네요,,,그래서 지난주에 밤새 고민하고 바로 월욜에 차를 먼저 LA로 보냈습니다.
    삼촌께서 당연히 서운하다고 이건 아니라고,,,해보지도 않고 가냐고 하시네요,,,
    네,,제가 생각해도 저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이력서 두,세군데 넣고 연락 기다리고…
    지금 생각해도 웃기네요,,나무아래 앉아서 입 벌리고 감 떨어지길 기다렸으니..

    심지어 몇 일전 은행에서 연락온것도 제가 다시 LA로 돌아가니까 괜찮다고 했습니다..(정말 경솔했죠..)근데 그 은행이 외숙모 아는 분이라 다시 설득해서 영주권 갖고 오게 하라고 하시더랍니다…정말 민망하고 죄송하고 감사하게도…

    다시 LA갈거 생각하니,,가서 할 일은 자바에서 세일즈나 운 좋게 구하면 사무실인데…이것도 물론 자바일 것 같구요…이렇게 사느니,,여기서 다시 철판 깔고 은행에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하고 잡을 달라고 해서 그걸 바탕으로 사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제가 LA에 이모들이 많습니다..그래서 이모들이랑 시시닥 거리며 놀러다니는게 좋기도 했구요, 또 화려하고 노는 곳 많은 그 곳이 그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 잊고, 저 하나만의 미래를 위해서 바라본다면,,,
    과연 어느곳이 더 좋은지 알고싶습니다..
    이곳저곳 경험도 많으시고 인생도 더 보다 더 사셨으니,,,냉정하고 호된 조언 좀 주세요…
    삼촌은 당연히 이곳이 낫다고,,,(삼촌도 LA살아 보셨고, 영주권 때문에 소공장에서 4년이나 일 하셨었거든요..그리고 이곳에 오셔서 자리잡고 사시는거예요)

    당장 내일 비행기인데도 이렇게 갈피를 못 잡습니다..
    정말 당장 약 먹고 죽고싶은 심정입니다.

    • C1 69.***.177.144

      LA는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있지요.커다란 한인타운과 많은 일자리(영어부족한 한인에게는)…
      자바세일즈를 해보셨나본데,한인은행과 자바의 세일즈를 고르라면…미래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서는 자바세일즈가 더 낫다고 봅니다.
      (조신하게 계시다가 결혼해서 현모양처로 사시겠다면 한인은행으로..)

      돈으로도 그렇고,잘만하면 좋은 회사로 들어가실수도 있고 말이지요.
      어차피 한인커뮤니티에서 사셔야 할거라면(언어및 직장) 그래도 제대로 형성된 곳이 좋지요.

      다만,whole sale업체에서 세일즈는 적성이 맞아야 합니다.

      *일례로…
      은행이야 어떤 과정으로 자신이 발전될지 너무 잘 아실테니..접어두고요.
      1.자바세일즈->컴페니 바이어->프리랜서(바이어.)
      2.자바세일즈->매니저(매출에 따라서 세일즈 커미션받는)
      3.자바세일즈->패션마케팅공부->패션마케터.
      등등 발전하실수 있는 기회들이 있습니다.

      물론 은행도 그 나름대로 발전할 기회가 있고요.

      본인의 적성에 맞는 job을 찾아서 가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이민자의 삶에서 job은 시간적,정신적으로 90프로이상 차지합니다.
      일이 재미없으면 인생자체가 재미없어지거든요.

      위치보다는 위의 사항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 동갑친구 76.***.178.113

      안녕하세요…
      글을읽고 저와 같은 나이에 친구같은 마음에 제 생각을해봅니다…
      자바에서 일하는거 참 어렵더라구요….회사마다 다르겠지만…한국회사에서는 말도 많고 저도 비자때문에 어쩔수없이 다니고 있지만..매일매일 일도 많고 (새벽 1시에 퇴근할때 종종있음)집에오면서 울면서 갈때가 대부분이에요…글쎄요…amlyyye님이 미래를 어떻게 나아갈 생각이신지는 모르겠지만..자바에서도 좋은 회사도 있고 아주 안좋은 회사도 있다고 들었어요…지금쯤 엘에이로 오시는길인지 모르겠지만…어느 길을 택하시던 좋을 인연을 만나시길 바래요.

    • GFE 208.***.216.229

      여자가 자바 sales라…
      정말 험한 동네인데…
      열심히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