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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조갑제의 입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 나왔다.
그토록 믿었던 미국에 배반당한 심리라 할까…조갑제, ‘부시의 배반’에 공황적 쇼크
[뷰스앤뉴스] 2008년 10월 12일(일) 오후 03:36
“외교부는 사대주의집단” “MB 즉각 유감성명 발표하라”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에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을 맹비난하고 외교부를 질타하는가 하면 이명박 대통령에게 유감 성명 발표를 촉구하는 등 공황적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일본정부가 미국 조치에 강력 반발한 점을 강조하며 우리도 일본처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전대표는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미국의 조치에 일본 정부가 반발한 반면 외교부가 환영 입장을 밝힌 점을 비교하며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르도록 만든 대한항공 폭파 사건의 피해국인 한국의 외교부는 가해자 김정일 정권에 대해선 사과, 배상도 요구하지 않고 해제조치를 환영한다고 했다”며 “영혼이 없는 사대주의 외교의 본산이 한국의 외교부이다. 조선조의 대중(對中)사대주의보다도 못한 반민족-반인도적 외교”라고 원색적으로 외교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부시는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 직전에 해제에 반대해온 아소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해선 관심을 가지겠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며 “사건 당사자인 한국 대통령에게는 전화를 걸지 않았다면 이는 결례일 뿐 아니라 한국을 북한정권의 부하 정도로 보는 태도”라며 부시 대통령과 이 대통령을 싸잡아 힐난했다.
그는 또 “부시는 미끼를 떼 먹힌 낚시 바늘로 고기를 잡겠다는 격”이라며 “일단 핵무장을 한 나라로 하여금 핵무기를 포기하게 하려면 전쟁을 준비하는 길 이외엔 없다. 김정일은 목숨을 걸고 핵개발을 했으므로 ‘이렇게 하면 내가 죽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몰리지 않으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며 거듭 부시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기업의 CEO가 아니라 주권국가의 원수”라며 “만약 이 대통령이 부시의 경우 없는 조치에 대해서 침묵한다면 이번엔 애국세력이 대통령 규탄집회를 열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 규탄 장외집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 전대표의 기대와는 달리 외교부에 이어 청와대 관계자 및 한승수 국무총리 등이 잇따라 미국 조치에 환영 입장을 밝히며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향후 그를 포함한 극보수진영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