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사입니다. 의견 부탁드려봅니다.

  • #84568
    woong 203.***.209.135 9939
    개인적인 내용을 이렇게까지 써본 적은 없는데 어디 말할 데도 없고 네이버 같은데는 더더욱 올리는거 아닌 것 같아서 글 써봅니다.

    두 가지나 되는데요..;;;

    첫째는, 미국인 남자친구가 생겼는데..외국에 공부하러갔다가 잠깐 만났는데 그 이후로 연락하고 지내다가 미국에도 놀러가고 일단 사귀었습니다. 자기 친구들도 모두 소개시켜주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나이는 올해 31살이고 이 분은 39세입니다..(한국나이요..)근데 20살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둘 낳고 6년 이후에 이혼을 했더라구요..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미안하다고 하며 일찍 말하면 헤어지자고 할까바 그랬다고 하더라구요..저는 사실 이상하게도 대박 사건에는 크게 영향을 안 받는지라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과거의 일이 지금의 우리 관계랑은 상관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저도 나이가 있는만큼 결혼도 생각해야하는 나이고 얘도 결혼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회사 그만두고 한국에서 한국어 2년 정도 공부하다가 한국에서 취업알아보고 안되면 미국으로 다시 취업할거라고 했습니다. 만난지는 총 8개월 정도 되었네요..얼마전 한국와서 학교도 같이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미국 올 수 있겠냐고 하는 겁니다. 자기 회사에 너무 만족하는데(좋은 회사입니다..제가 생각해도) 6-12개월은 얘기하고 한국갔다와도 계속 회사 일 할 수 있겠지만 아니면 정말 회사 그만두어야 한다고..뭐 전혀 강제적이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의견을 물어본거였죠..한국에 와 있을때 그런 얘기를 좀 하던가 갑자기 스카이프로 이민을 결정하라는 건지..제 생각에 참 미국인 답지 않게 어질고 진중하다고 생각해서 좋아했는데..너무 갑자기(몇번씩 얘기 하긴 했었는데..)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라 원래 한국살려고 했던 거 맞나싶기도 하고 저도 그 좋은 회사 그만두기 쉽지 않을 텐데 싶어서 자기 꿈(동양에서 일하는것)을 위해서 나이도 있는데 도전하는게 보기 좋고 여간 자신도 있나보다고 생각했는데..암튼 이 남자 너무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려고 하네요..너무 얘쪽 패턴에 이렇게 끌려다니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그렇습니다. 물론 결혼이며 이 사람과의 문제, 제가 결정할 일이고 물어보는게 우습지만..결혼한 분들에게 들어보고 싶습니다. 사주처럼 말이죠..내가 사는 거지만 그래도 궁금한 그런것..

     

    둘째는..제가 한 달 전에 7개월 어학연수 마치고 돌아왔는데..지금 일구하고 있거든요..

    6년간 다니던 대기업(?!)때리치고 7개월 연수갔다가 인제 돌아와서 동종업계 일구하고 있습니다. 근데 일단 저도 미국가서 사는거 생각해보자고 한 지라 생각을 해봐야하는데 제일 걱정은 미국에서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을까하는 겁니다. 저는 제약영업했거든요..전문기술직도 아니고 영어도 당근 아직 서툴고 미국에서 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뭘해야하는 거냐는 거죠..제가 벌어 놓은 돈이 있으니 학교를 다시 다닌다고 해도 힘들게 번 돈을 예상치도 않게 미국에서 학비로 쓸 필요가 있으며..졸업해도 나이도 있고(미국은 나이 좀 안볼거라고 생각하지만..)결혼하고 애도 가지면 언제 열심히 돈 벌어서 사냐는 겁니다. 저는 지나치게 자립적인데가 있어서 제가 번 돈으로 제가 쓰자는 성격입니다. 비록 남편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쩔 수 없이 애 낳거나 애가 너무 어리거나 해서 돈 벌수 없는 때 아니면 남편 돈 쓰기 싫습니다..그리고 제 성격상 일하는게 훨씬 행복하고 즐겁기도 하고요..그런데 미국에서 그 돈과 기간 투자해서 얼마나 벌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한국에서의 제 연봉은 제 스펙에 비해서는 제가 생각해도 좀 지나치게 많았습니다. 아마 남친은 상상도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둘 다 금전적인 얘기는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저도 안물어봤고 남친도 얘기안하고 안 물어보더라구요..며칠 전에 미국와서 살래라고 얘기하면서 우리가 아직 자기 연봉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었다라고 하더군요..뭐 어차피 그 친구 연봉으로 제가 살 생각없으니까..아..정말 구구절절하게도 썼군요..암튼..요지는 제가 미국가서 남친과 결혼하고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일년 정도 한국에서 미용이나 웹디자인을 배워서 미국가서 그런 쪽 학교를 잠시 다니고 졸업해서 일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72.***.164.18

      애 둘에 20살에 결혼해서 26에 이혼한 미국 남자라면 뭔가 좀 덜 떨어진 사람 맞습니다.

      지금 그 남자가 상당히 외로워서(섹스 파트너가 필요해서가 정답이겠지만) 원글을 부르고 있습니다.

      혹여나 결혼해서 그 남자가 싸질러 놓은 애들 뒤치닥 거리 하거나 또는 아직 그 남자가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복잡한 가정사나 여자관계등을 알게되면 아마도 제정신으로 미국에서 살기는 힘들겁니다.

      님의 스펙을 보니 미국에서 괜찮은 직장 구하기는 쉽지 않을듯 싶으니 허드렛일이나 하는 인생 막장으로 미국에서 살 가능성이 많습니다.

      • 공감 144.***.24.25

        … 님 현실직시 잘 하시네요. 똑똑하신듯. 100% 공감입니다.

      • 빙고 71.***.74.97

        정확하게 보셨네요.

      • 글쓴이 203.***.213.126

        왜 남자가 덜떨어진거라고 생각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일찍 결혼한 덕에 애들은 많이 컸고 양육권은 애들 엄마에게 있으며

        제가 뒤치닥거리?!를 해야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국 가면 힘들 겠지만 학교 다시 다닐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걱정해주시는 부분 충분히 저도 이해합니다.

        암튼, 둘 다 가족들에게 결혼 상대자로 만나는 거예요.

        아직도 미국에서 모든 걸 걸고 제 인생을 시작하기에는 불안한 감이 너무 크긴 합니다.

        이 남자를 충분히 믿거나 제 능력을 충분히 믿거나 둘 중 한 개도 아직 충분하지 않네요..

    • 나도맨 75.***.30.53

      위에 답글이 좀 까칠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주 동떨이진 글은 아닙니다.

      제 생각은 일단 좀 긍정적인 방향에서 봤을때 입니다.
      지금 남자친구가 미국으로 초청을 하는 이유는 결혼을 전제로 하는 건가요?
      결혼을 하고 시민권자의 배우자로서 체류를 해결해주는걸 전제로 한다면..
      일단 남자친구는 비록 2명의 자녀가 있지만.. 님에게 최소한 장난으로 말하는거는 아닙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그에 따른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따라오는 책임을 져야되기 때문에.. 장난칠수 있는거는 아니거든요.

      다른거는 다 무시하고.. 단지 이 남자가 심각한가.. 아니면 장난인가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 글쓴이 203.***.213.126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이 나이되도록 연애할만큼 해봤는데 아무리 외국인이라도 어느 정도는
        진심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애요..말씀하신대로 그 친구가 저에게 장난으로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자녀는 여자가 양육하기로 되어있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다 커도 자녀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 많이 힘들어지고 계속
        신경써야하는 부분이 생기는 걸까요?? 이 친구는 자기 애들이니까 당연히 신경쓰고
        하는 거고 저도 그거 이해 못해줄거면서 이런 고민하는건 아닌데..위에 댓글처럼
        한국의 부모자식처럼 계속…저 까지 얽매여 살아야하는건가해서요..전 그렇지
        않다고 느꼈는데..뭐 저보다는 다들 삶의 경험이 있으신분들이 하시는 말씀이니..
        제가 착각하고 있나 싶어서요..

    • 죄송하지만 149.***.136.50

      님의 수준에 딱 맞는 남자같군요.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씀 드려서 하지만 그렇게 보이는군요.
      동양여자 적당히 몇년 데리고 살다가 헤어지는…뭐 그런 전형적인…
      문화적 차이는 절대로 극복이 안되고 골이 점점 깊어가죠. 결국 몇년후엔 서로 따로 자신의 삶을 살게되고…ㅋㅋㅋ 남편이 다른 여자와 여행을 가도 그게 미국식인가부다하고..참고 살아야하고..

      연애감정으로만 끝내십시오. 한순간의 감정에 인생 전체를 걸 필요는 없습니다.

      • 글쓴이 203.***.213.126

        한국에도 이혼율 엄청 높자나요..
        한국에서 이 나이에 조건 맞춰서 결혼하고 양가 가족들과 서로 엮여서
        아둥바둥 사람들 눈치보면서 사는 것도 행복할 것 같진 않습니다.
        문화적 차이 극복은 제 숙제가 될 것 같네요..

    • .. 50.***.127.166

      31이면 아직 좋은나이고, 노력하면 미국에서도 얼마든지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독립적인분이라고 하셨고, 그렇다면 굳이 애둘딸린 39남과 엮일 필요가 있는건지. 그런남자는 여기 미국여자들도 만나려고 들지 않아요. 상대방도 애둘딸린 여자면 모를까요.

      20대에 이혼했으면 돈이 없을 나이니 위자료는 적게 나갔겠지만 양육비는 최소한 18년간 인컴의 30%이상 부과됩니다. 젊을때 애없이 얼마 못살고 이혼한경우라면 상황이 쉽겠지만 이런조건은 님한테 좋을게 없고, 더 나은남자 얼마든지 만날 수 있어요.

      더군다나 앞으로 본인의 자식을 낳겠다면 과연 다큰애들이 둘이나 있는 남자가 굳이 또 낳으려고 할지도 의문이고요. 더치페이하고 살고싶으면 그남자한테 얻을 수 있는게 있다면 결혼을 통한 영주권 취득 하나네요..이왕 결혼할거면 서로 원하는바를 함꼐 이룰 수 있는남자가 낫죠.

      • 글쓴이 203.***.213.126

        하신 말씀 모두 맞습니다.

        미국에서도 데이트하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ㅋㅋ
        그리고 양육비로 꽤 많은 돈이 들어서 젊을 때 제대로 한 번 놀지도 못하고
        일을 2개, 3개씩 해야했습니다. 이제야 겨우 직장도 안정되어 있고 큰 애는 2년만
        더 있으면 대학가요..그리고 애 좋아해서 애 낳고 싶어하구요..
        그리고 저도 더 나은 남자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미국에서 이 친구랑 안된다고 하더라도..그런 일 없길 바라지만..인생에 있어서 정말 큰 결정입니다..사실 맘 속으로 결정해놨지만..계속 확신을 더 얻고 싶어서 이런 피해를 드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 ISP 38.***.181.5

      머 이런 댓글 달리는 건 다 반사니 적당히 이해 하시지요.

      그런데 이러한 댓글이 그저 헛소리 비난 하기 위한 댓글 만은 아닙니다.

      그런 일들이 비일 비재 해서요.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 보시지요.

      1. 본인이 바로 옆에 애 둘 딸린 이혼남이 결혼 하자고 하는데, 고민 없이 결혼 하실수 있는지요?
      (애는 애엄마가 키운다 하구요)

      2. 평생 일해서 남의 애 둘 뒤바라지 해가면서 사실수 있는지요?
      (남편이 대략 한달에 $1,000 이상씩 애 양육비 명목으로 18세까지 던가 의무적으로 줘야 합니다. 편하게 생각해서 한 달에 남편이 버는돈에서 절반이라고 생각 하면 됩니다.)

      1과 2에 대한 대답이 Yes 라면, 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아니라면, 다른분 조언 대로 다른 분 찾아 보시지요.

      세상은 넓고 남자는 정말 많습니다.

      • 글쓴이 203.***.213.126

        1. 제가 애 키우는거는 아직 경험이 없고 애들에게도 어떤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모르니..절대로 결혼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애엄마가 키우는 거면..그 사람이 정말 괜찮으면 결혼 할 수 있습니다.

        2. 일단 얘가 돈 벌어서 자기 자식들 양육비를 주는거므로 제가 뭐라고 할 수는 없음..ㅋㅋ
        일찍 결혼하고 이혼한 덕에 애들이 거의 다 컸음..ㅋㅋ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겠음~ㅋㅋ

    • .. 134.***.234.175

      그냥 님이 미국 오고 싶으면 오세요. 남자 때문에 오시는 마시구요.
      미국 남자고 한국 남자고 간에, 결혼도 하기 전에 남자 때문에 인생을 바꾸는 건 바보 같은 짓입니다. (남녀 바뀌어도 마찬가지임) 일단 결혼한 다음에야 서로 희생도 해 가면서 맞춰 가는 게 맞겠지만요.
      절대로, 미국 오는 것과 그 미국 남자분을 엮어서 같이 생각하지는 마시라고 간곡히 권해 드리고 싶네요.

      • 글쓴이 203.***.213.126

        남자 때문에 인생 바꾸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저도 생각해요..

        그래서 이 사람과 별개로 제가 미국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미국에 가서 살고 싶었거나 한 적은 없었지만 이왕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바에야 남자에게 의지하면서 너때문에 내가 내 인생 어쩌구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근데.. 모르는게 많아서..혹시 취업이나 학교쪽으로 아시는 것 많으시면 개인적으로 질문

        해도 되나요?? 학교를 정하려니 취업을 먼저 고려해야 할 것 같고 미국에서의 취업은 어디

        부터 알아봐야할지 정말..막막하네요..

    • ㅇㅇ 65.***.101.14

      글 안읽어봤구요.

      비행기표 사보래라고 해서, 남자한테 가서 한국다시 돌아가지 마세요.
      왜들 나이값을 못할까…이런딸자식 둔 부모는 얼마나 속이 탈까

      다음, 상담할 여자분 들어오세요~

    • 새로운 버전 65.***.101.14

      글 다 읽어봤는데요. 제대로 된 상담할려면 제대로 들어보기나 해야지…

      비행기표사달래서 미국가서 절대 한국돌아가지 마세요.

      2-3녀이면 영주권받을거고, 그리고 이혼할거고…..(누구탓인지는 알필요도 없고요).
      무조건 잡초처럼 돈많이 벌고 성공하세요….미국에서. 한국남자 그리워도, 한국남자 찾지 말고…
      돈많이 버는 가장 쉬운방법은, 돈많은 늙은 백인 남자 또 구하기 쉬우니 그방법으로 나가면 앞길이 쫙 열리겠네요.

    • 지나가다 72.***.165.2

      어학연수 왔다가 8개월 만난 미국 남친을 이리도 진진하게 생각하는 원글님의 질문에 잠시 놀라 뻥~했습니다. 제가 주변에서 보아온 케이스를 일반화 지어 미국남자 전체를 대변하고 싶지 않으나 원글님이 제 동생이라면 그냥 30대 초반에, 것도 미국땅에 잠시 머무는 동안 나눈 스쳐지나는 사랑으로 남겨두길 권하고 싶습니다. 애초에 미국에 정착하는걸 염두해 두시지 않으셨다면…

      미국 생활 십여년 넘게 참으로 열심히 살아 왔다고 자부할수 있으며, 그 결과 전문직 직장 커리어는 유지 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자문제는 역시나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결론은 역시나 결혼은 한국 남자랑 하고 싶어지더군요. 이 곳에 수없이 많이 올라오는 나쁜 한국 남자/ 나쁜 한국 여자 이야기 있듯이 미국에도 나쁜 미국 남자/ 나쁜 미국 여자가 있겠죠.

      님과 님의 남친이 어는 카다고리에 해당하는지는 본인이 살아가는 동안 풀어야 할 숙제인듯…
      현명하게 생각하시길…

      님과 같은 나이무렵 나쁜 미국남자와 사랑에 빠져 호되게 고생하고 정신 차린 삼십대의 후반의 싱글녀가 남깁니다. 결혼 한번 안 해 본 제가 이제 사람을 찾을려고 하니 한국 남자들은 젊은 여자들을 찾으니 차라리 미국 남자라도 한번 만나 보는건 어떠니 하고 지인들이 말하지만…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다면, 나쁜 한국 여자 만나 고생하고 이혼 당한 성실하고 착한 한국 돌싱남이 더 낫겠다 싶어요.

      • 지나가다2 12.***.6.143

        그냥 읽고 지나 가려다, 정말 저도 답글과 같은 생각입니다.
        저는 반대로 한국에서 결혼하고 미국에 공부하러 왔다 아내땜에 정말 정말 죽을듯 고생했는데…그래도 기어코 학위받고 좋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벌써 반년가까이 별거하고 있는 아내가 아직도 지겹도록 절 물고 늘어지는 것에 지쳐 이것마져 관두고 한국으로 돌아갈까 생각 합니다. 다시 결혼생활을 생각해 보면 정말 악몽같네요. 전형적으로 남자피 빨아먹는 나쁜 한국여자, 이럴땐 한국식 저럴땐 미국식…안되겠다 싶으니 이젠 협박까지 서슴치 않고…미국와서 정말 못된것만 더 배운거 같아요.

        ….참 외롭다.

        • 72.***.187.60

          ‘이럴땐 한국식 저럴땐 미국식’

          공감 만땅.

        • 지나가다 66.***.45.95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가 있어 별거까지 가셨는지 모르겠으나 대충 상상은 가네요. 이 곳에 올라오는 전형적인 나쁜 한국여자들의 사고방식. 같은 한국 여자인 저도 이해가 잘 가지 않으니까요. 외로운거 백번도 이해 할수 있을거 같으며…그렇다고 좋은 직장 관두고 한국으로 돌아 가는것은 백번쯤 다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 지나가다2 12.***.6.143

            정말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동안 고생한게 아까워서 고민도 되겠죠….
            모든걸 포기해도 괜찮으니 멀리서 막내 걱정만 하시는 연로하신 부모님과 하루라도 편안히 지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정말 평범한 가정에서 바르게만 살아서 그런지 결혼후 점점 들어나는 본색과 전혀 딴세상에서 온듯한 말도 안되는 고집에 시달리며 정말 세상엔 별별일이 다 있구나 하며 살았습니다. 더이상 우울한 시간이 내 인생에서 없으면 좋겠네요. 직장땜에 중부로 이사오니 아는 사람은 전혀 없고 가족도 없고…
            사막 한 가운데…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황량하기만 하네요…

            • z 69.***.142.62

              원래 타인은 지옥이다. 남편이나 마눌이도 마찬가지.

      • 글쓴이 203.***.213.126

        이 사람은 좋은 미국 남자이기를 바랍니다..

        서로 만나서 결혼까지 생각할 때는 100%는 아니지만 확신은 있는거니까요..ㅋㅋ

        비록 나중에 그게 아니라고 생각할 지언정..

        8개월이 그렇게 짧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저는 캐나다에 있었고 얘는 미국에

        있었구요..매주 미국에서 캐나다로 왔었어요..사실 얼굴 보고 지낸 기간만 생각하면

        더 얼마 안되는 시간이겠죠..한국에서는 선보고 3개월만에도 결혼하는 커플 꽤 있던데요..

        제가 이제부터 정말 열심히 열심히 미국에서 살면 전문직 직장 커리어를 가질 수 있을지..

        암튼 좋은 분 만나시길 바랍니다..좋은 충고 고맙습니다.

    • z 69.***.142.62

      어차피 여기서 하는말들 거의 엉터리다. 니 인생 니가 알아서 해라.

    • ! 107.***.220.193

      저도 미국사람들중에 이혼하고 애있는거 숨기고 만나는남자는 못봤어요.
      여기에서는 이혼율이 50%니 흉도 아니고, 애있는건 당연히 밝혔어야죠.
      그걸 알고도 mind안한다니, 님도 남자문제에 뭔가 문제가 있는거같아요.

      • 글쓴이 203.***.213.126

        그걸 우연히 알게 되었던 게 나름 연애 초기였어요..

        사과하고 자기도 고민되어서 나름 주위에 언제 말해야할 지 물어보기도 하고

        했는데 뭐 결론은 제가 먼저 알게 되었죠..ㅡㅡ;;사실 알게 된 경위를 보면 이 친구가

        딱히 숨기려고 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너무 쉽게 알게 되었거든요..ㅜㅠ

        암튼 지난 과거고 그게 싫으면 헤어졌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더라고요..

        저 같은 사람도 있어야 이런 사람들도 구제를 받겠죠..ㅋㅋ20살 때의 실수면 큰 실수인데

        아직 여러가지고 그 책임을 지고 있고..나름 원만하게 잘 해결해나감..ㅋㅋ 애 엄마하고도

        애들 문제 상의하고.. 저에 대해서도 다 알고 있고..뭐 제가 너무 콩가루 연애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ㅋㅋ

    • 72.***.154.180

      보통 미국 사람들 만나서 인사하더라도 옆에 있는 여자가 wife 인지 girl friend 인지 확실히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나이 20 이면 미국에서도 한창 공부하거나 또는 어떻게든 독립하려고 일자리 열심히 알아보는 나이이지 결혼하고 애 낳는건 일반 히스패닉이나 또는 흑인들 계열들이 철 없이 일찍 결혼하고 또 이혼하고 또 결혼하고를 반복합니다.

      더 웃긴건 한번 이혼한 미국 남자들 다시 결혼하는걸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해서 여자 친구가 생겨도 몇년간 동거하면 했지 결혼은 하지 않고 그냥 사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원글의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겉보기에는 백인처럼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잘 보면 혹시 히스패닉 계열의 혼열인지도 한번 체크하기 바랍니다.

      꼭 맛을 봐야 이게 무슨 맛인지 아는 사람도 있고, 맛을 보기전에도 대충 어떤 맛일까를 짐작할 수 있는 사람도 있으니 원글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듯 보입니다.

      • 글쓴이 203.***.213.126

        둘 다 캠퍼스 커플이었고 결혼하고 애 낳고 석사, 학사로 졸업했어요..

        철이 없었던 건 맞는 것 같고요..결혼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도

        맞아요..오히려 경험없는 사람보다 더 진지하게 결혼 생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지도 모르

        지 않을까요??ㅋㅋ 그리고 제가 백인이라고 한 적 없는데요.. 인종에 따른 특성이 있긴하

        지만 그렇게 클 것 같지는 않습니다..이건 100%확신합니다..!!

    • 이해가 166.***.0.1

      글로만 봐서는 그닥 좋은 조건같아 보이질 않네요. 당사자가 알고보면 좋은 사람일수도 있지만 인터넷에 올려진 글로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니 까칠한 댓글이 달린다고 해도 너무 서운해 하진 마세요.

      스무살 어린 학생들이 이런 질문을 올린다면 이성적으론 아니다 싶어도 감성적으론 이해를 할 수 있을것 같은데, 먼저 두 분 다 커리어도 있는 30대라는 점에 한번 놀랍니다..결혼 고려하는 상대를 얘, 얘하는 것도 그렇고..

      한국에서 애 둘딸린 서른 아홉 이혼남이 8개월 장거리 연애로 지내다 자기 사는 지방에 와 결혼하자고 했으면 어땠을까, 아마 8개월 연애로 이어지지도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고로 외국인에 대한 호기심, 아니면 결혼을 빨리 하고 싶은 초조함 같은 것들이 큰 작용을 하지 않았나 본인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당장 결혼을 얘기할게 아니라 1년 연애만 더 해보고 사람을 더 알고 결정하시던가요..

      애들 장난도 아니고 한국와서 결혼한댔다가 스카이프로 미국 오랬다가..막말로 미국에서 아직 유부남인지도 모르겠네요. 신뢰가 안가서…

      글은 길게 남겼지만, 본인 자신도 크게 망설여지니까 이런 글을 올렸으리라 봅니다. 마음이 확고하면 부고가 머리를 깍고 인연끊자해도 결혼들 하는데.. 의심이 갈땐 천천히 가세요.

      • 글쓴이 203.***.213.126

        말씀 감사합니다.

        이 친구에게 어떤 호칭을 써야 할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하신 말씀 모두 맞습니다. 단, 한국의 애 딸린 이혼남의 예는 제 상황과는 다른 것 같습니

        다. 장거리 8개월빼면요.. 한국의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나 전처와의 관계는 좀 더 복잡한

        건 맞으니까요.. (물리적으로도 엄청 가깝고..;;)사실 이 친구가 미국에서 회사 그만 둔다고 했는 때 저도 덜컥 겁이 났습니

        다. 저 때문에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오는거니까..그리고 나이도 있고 새로 시작하는게

        저보다 힘들테니까요..무엇보다 제가 아직 새로 직장을 구한 것 도 아닌데..덜컥 겁이 났

        죠..결국 이 친구도 미국으로 올 것 을 제의하기에 이르렀지만..그 당시에는 좀 섭섭했습

        니다..뻔히 그런 문제 미리 예상할 수 있는건데 막상 눈 앞에 닥치니까 생각을 바꾸는 건가

        해서요..우습게도 저도 제가 미국에 가는게 더 맞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지금 저는 제 글에 대한 변명을 하는 중입니다..정말 형편없네요..

        제가 글 쓰고 댓글에 대해서 다시 변명하고..말씀대로 누가 강력히 반대하면 오히려

        더 확신이 생기려는지도..

    • ggg 137.***.232.29

      답글들이 너무 날카라오 원글님이 댓글조차 못달겠군요.

      미국에서 10대 후반에 와서 공부하고 지금까지 23년살고 14년차 운이좋아 짤리지 않고 직장다니고 있는 남자로서 적어보면…

      미국남자들 특히 중부 출신이면 하이스쿨 스윗하트랑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때 결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은 좋을수 있으나 생활력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통계상(케이스 바이 케이스 경우가 많지만) 사회 적응력이 조금 떨어지는 사람들이 (남친이 백인이라는 가정하에)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한국도 이젠 비슷해지지만 아무리 둘이 죽고 못사네 하는 사이 라도 같이 결혼해서 산다 하더라도 뼈에 사무치는 외로움과 평생 싸우셔야 할겁니다.

      아직 젊으셔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아실겁니다.
      그리고 미국에 오려면 자기 혼자 먹고 살 계획을 해서 언제든지 독립할수 있는 (혼자 먹고살수 있는) 상태로 오셔야지 남친믿고 왔다가는 큰코 다칩니다 (위에서 이미 다들 말씀하셨으니 더 험한 글은 적지 않겠습니다)

      7개월 바람처럼 어학연수 온것과 직접 생활 하려는것과는 아마도 천차 만별일 경험입니다.
      머리가 좀 되면 직장 전망좋은 대학원 알아보시고 아니면 한국에 남아있는게 그나마 부모님밑에서 인간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입니다.

      타국에서 혼자 잘못되면 진짜 끝이 없습니다….

      • .. 50.***.127.166

        저..미국사람들이 일찍 결혼하는경우는(20초) “중부”출신이라서가 아니고, 어디 출신이든 미국 중소도시에서는 많이들 그래요.

      • 글쓴이 203.***.213.126

        꼭 이 친구를 못 믿어서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살 길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이든 칼리지든 생각중이고 토플 공부하고 있어요..(에효,,)

        정말 혹시라는 마음과 좀 더 좋게 얘기하면 제 삶의 질을 위해서요..ㅋㅋ

        저는 사실 한국에서 잘못되도 딱히 답 없습니다..부모님이 여유있으셔서

        제 살 길 찾아주시는 것도 아니구요..한국어를 모국어로 한다는 것 빼고는

        한국에서 여자나이 31살로 다시 재취업하더라도 얼마나 회사 다닐 수 있을지

        잘 모르겠고요..일단 이 나이에 한국 남자 새로 만나서 결혼하려고 한들..직장도 없는

        나이많은 여자 누가 좋아하겠습니까…헐..스스로를 이렇게 까지 비하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ㅜㅠ 미국에서 사는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이런 고민까지 하게 되는 거죠..

        미국 생활 많이 하셨는데 학교나 취업 팁도 좀 주시면 안될까요??

        아는 철 없는 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 zz948 72.***.159.112

      일단 니인생 니가 살아라..가 정답인건 맞습니다…………….31살…..아직 한국에서도 가망성이 창창한 나이 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애 둘딸린 삐꾸 미국인에게 후처로 팔려가는 느낌이 나네요…결혼해서 가는순간 완전 미국인될 각오고 사셔야 합니다..님은 한국과는 점점 멀어지고 같은 미국인들 과 결혼한 한국 여자들, 아니면 미국인들과 철저하게 어울려야 하구요….. 한국 교회 꿈도 꾸지 마시구요..가실려면 한국 포기한다 생각하시고 가세요. 일명 환골 탈태입니다..’후처, 게다가 양공주’ 그게 아직까지 한 80% 한국인들 인식입니다..여기 working us 표면상 나타나시는 분들이 20% 안의 지덕체를 겸비하신 분들이라쳐도…삶이 쾡…할겁니다..
      님이 우리 가족중의 한분이시라면..게다가 한국에서 어느정도 능력도 있으신것 같으신데..전 도시락 싸들고 쇠고랑을 채워서라도..말리고 싶습니다.. 그나마 30대 초반..차라리 제 주변인들중에 괜찮은 사람있으면 소개해 주고 싶네요..

      • 이연주 203.***.213.126

        한국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미국에 사는 거니까요..그리고 제 주변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저도 딱히 정이 그리워도 어울릴 맘 없습니다.. 제가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면

        인식도 바뀌겠지요..ㅋㅋ 최소한 글을 최초로 쓸 때보다는 제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 것

        같긴 하네요..걱정해주시는 분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래 글이 너무 신경쓰이는데…ㅋㅋ

        한 사람을 39세 애딸린 이혼남으로만 평가하기에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좋은 점이 훨씬 많아요..31세 대기업 연봉1억 초혼남도

        만나봤었는데..그 사람보다도 훨씬 믿음직스러운사람입니다..

    • 초혼 74.***.62.45

      31살 초혼인데, 39살 애딸린 이혼남의 재혼녀 상대….끔찍하지 않으세요?

    • OMG 207.***.60.100

      앞서 얘기한 글 다 좋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세요. 8개월 알고 다 아시나요? 그 사람을?

      일이년 그것도 제대로 봐야합니다. 제대로 알고 결혼하고도 이혼하는 사람이 허다하니깐…

      사람이 일단 결혼에서는 가장 중요한 건 맞습니다. 문제는 이런 고민 전에 저에게 결혼에 대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 중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 사람을 제대로 모른다”는 것입니다.

      사람 그냥 보고 괜찮다 이런 게 아닙니다.
      1. 이 남자 얘들은 잘 봐줄까?
      2. 자기가 짜증이 나도 나를 항상 respect 를 가지고 대해줄까? 자기 친구들한테는 어떻게 하는지… 자기 부모님에게는 어떻게 하는지. 기본적인 인성이 어떤지? (풋사랑으로 잘 해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3. 취미는 맞나? 취미를 얼마나 깊이 공감할 수 있나? 취미가 맞지 않다면 안 좋아하는 것도
      나에게 맞춰줄 수 있는 인격적으로 존경할만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나?

      그 외 100가지 정도 더 있지만 3가지만 썼습니다. 귀찮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