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내용을 이렇게까지 써본 적은 없는데 어디 말할 데도 없고 네이버 같은데는 더더욱 올리는거 아닌 것 같아서 글 써봅니다.
두 가지나 되는데요..;;;
첫째는, 미국인 남자친구가 생겼는데..외국에 공부하러갔다가 잠깐 만났는데 그 이후로 연락하고 지내다가 미국에도 놀러가고 일단 사귀었습니다. 자기 친구들도 모두 소개시켜주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나이는 올해 31살이고 이 분은 39세입니다..(한국나이요..)근데 20살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둘 낳고 6년 이후에 이혼을 했더라구요..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미안하다고 하며 일찍 말하면 헤어지자고 할까바 그랬다고 하더라구요..저는 사실 이상하게도 대박 사건에는 크게 영향을 안 받는지라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과거의 일이 지금의 우리 관계랑은 상관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저도 나이가 있는만큼 결혼도 생각해야하는 나이고 얘도 결혼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회사 그만두고 한국에서 한국어 2년 정도 공부하다가 한국에서 취업알아보고 안되면 미국으로 다시 취업할거라고 했습니다. 만난지는 총 8개월 정도 되었네요..얼마전 한국와서 학교도 같이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미국 올 수 있겠냐고 하는 겁니다. 자기 회사에 너무 만족하는데(좋은 회사입니다..제가 생각해도) 6-12개월은 얘기하고 한국갔다와도 계속 회사 일 할 수 있겠지만 아니면 정말 회사 그만두어야 한다고..뭐 전혀 강제적이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의견을 물어본거였죠..한국에 와 있을때 그런 얘기를 좀 하던가 갑자기 스카이프로 이민을 결정하라는 건지..제 생각에 참 미국인 답지 않게 어질고 진중하다고 생각해서 좋아했는데..너무 갑자기(몇번씩 얘기 하긴 했었는데..)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라 원래 한국살려고 했던 거 맞나싶기도 하고 저도 그 좋은 회사 그만두기 쉽지 않을 텐데 싶어서 자기 꿈(동양에서 일하는것)을 위해서 나이도 있는데 도전하는게 보기 좋고 여간 자신도 있나보다고 생각했는데..암튼 이 남자 너무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려고 하네요..너무 얘쪽 패턴에 이렇게 끌려다니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그렇습니다. 물론 결혼이며 이 사람과의 문제, 제가 결정할 일이고 물어보는게 우습지만..결혼한 분들에게 들어보고 싶습니다. 사주처럼 말이죠..내가 사는 거지만 그래도 궁금한 그런것..
둘째는..제가 한 달 전에 7개월 어학연수 마치고 돌아왔는데..지금 일구하고 있거든요..
6년간 다니던 대기업(?!)때리치고 7개월 연수갔다가 인제 돌아와서 동종업계 일구하고 있습니다. 근데 일단 저도 미국가서 사는거 생각해보자고 한 지라 생각을 해봐야하는데 제일 걱정은 미국에서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을까하는 겁니다. 저는 제약영업했거든요..전문기술직도 아니고 영어도 당근 아직 서툴고 미국에서 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뭘해야하는 거냐는 거죠..제가 벌어 놓은 돈이 있으니 학교를 다시 다닌다고 해도 힘들게 번 돈을 예상치도 않게 미국에서 학비로 쓸 필요가 있으며..졸업해도 나이도 있고(미국은 나이 좀 안볼거라고 생각하지만..)결혼하고 애도 가지면 언제 열심히 돈 벌어서 사냐는 겁니다. 저는 지나치게 자립적인데가 있어서 제가 번 돈으로 제가 쓰자는 성격입니다. 비록 남편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쩔 수 없이 애 낳거나 애가 너무 어리거나 해서 돈 벌수 없는 때 아니면 남편 돈 쓰기 싫습니다..그리고 제 성격상 일하는게 훨씬 행복하고 즐겁기도 하고요..그런데 미국에서 그 돈과 기간 투자해서 얼마나 벌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한국에서의 제 연봉은 제 스펙에 비해서는 제가 생각해도 좀 지나치게 많았습니다. 아마 남친은 상상도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둘 다 금전적인 얘기는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저도 안물어봤고 남친도 얘기안하고 안 물어보더라구요..며칠 전에 미국와서 살래라고 얘기하면서 우리가 아직 자기 연봉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었다라고 하더군요..뭐 어차피 그 친구 연봉으로 제가 살 생각없으니까..아..정말 구구절절하게도 썼군요..암튼..요지는 제가 미국가서 남친과 결혼하고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일년 정도 한국에서 미용이나 웹디자인을 배워서 미국가서 그런 쪽 학교를 잠시 다니고 졸업해서 일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