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다녀왔다

  • #3711523
    칼있으마 73.***.237.212 268

    제주돈

    골 다닐 때
    기차타고 수학여행 때 가 본 게 첨였고
    회사에서 연술 갔을 때가 둘 첨였고
    봉숙이와 백일기념여행 갔을 때가 셋 첨였고
    옥희와 이별여행 갔을 때가 넷 첨였고
    마눌과 신혼여행 갔을 때가 오 첨였었다.

    기억에 남는 걸 몇 개 골라 봄,

    과도한 피스톤 운동으로 인하여
    삐거나 접질려 망가진 허리에 직빵이라며
    마른지네를 포장해서 파는데 경악.

    어딘갈 갔더니
    고래가 물장난을 하면서 생쑈를 하는데
    걸 보면서 좋단다 인간들이.
    널 가둬 생쑐 하게 하고
    고래가 그러는 널 구경하면 어떨까?

    무슨 식물원였어.
    그곳에선 좀 뿅 갔지.
    안 봤던, 보기 드문 식물들이 즐비해
    넋을 좀 느슨하게 하곤 한참을 즐겼던 것 같아.

    일출봉이니 용두암이니등등도 기억은 나는데
    깊게 감명을 못 받았고,

    또 어딘갈 갔더니 조랑말이라며 타대?
    학교 운동장만큼을 천천히 도는데
    아따, 밑에서 보는 것관 달리
    막상 올라 타 보니 겁나 높드만 이?
    얼마나 쫄았는지.
    그래도 그 때 내가 운이 좋았던 건,
    함께 갔던 친구들이 날 엄청 부러워했던 건
    내가 탄 조랑말이
    백마였거든.

    성산포에 갔더니

    관광으로 왔다는 이생진이라는 사람이
    만년필에 바닷물을 담고 있던 모습은
    지금도 아주아주 생생해.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제주 함

    불난장

    에서의 봉숙이와 뜨거운 하룻밤였지.

    객실이 50여개 되는 여관,
    불난장였었는데,
    그날만 그랬는 진 모르겠어.
    그날 50여개의 객실에선
    동시다발로 불이났었거든.
    지축도 흔들렸었지.

    이게 내 제주돈데,

    요즘은,
    제주도가 바뀌었는지

    요즘은,
    사람들이 바뀌었는지

    제주돌 가는 목적이

    내 삼다의 제주도처럼
    돌, 보름, 비라.
    즉,
    돌, 바람, 여자

    를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오로지, 오로지

    이상순, 이효리 부부를 보러가는 것 같다.

    찾아봐야겠지만
    아마 초딩 자연책엔
    돌, 바람, 여자가 삭제되고
    이상순, 이효리가 올라있나 보다.

    무튼,

    그들이 뭘 하든
    뭘 그렇게 냥 관심들이 많은지 냥.

    접 땐 하숙집인가 민박집인가로 시끄러 중단하더니
    엊그젠 조그만 까펠 오픈했다고 냥 난리들이다.

    오픈하자마자 몇 분 만에 재료가 바닥이 났고
    밖에까지 길게 줄을 섰다는 관광객들.

    그 부부가 왜 그러는지
    왜 그런 걸 하는 지가 문제가 아니라

    문젠,

    제주도에
    제주도를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연예인.

    그 부부를 보러가는 인간들 때문에
    그로 인해
    고스란히 피해를 봐야는 동네 주민들과,

    미친 관광객들 때문에
    오히려 피해를 봐야는 그 부부에게
    왜 가해자 취급을 하곤들 하는데,

    그러지 마.
    아냐아냐, 넋빠진 것들은

    그들 부부가 아니라
    연예인을 우상숭배하는 관광객들이라.

    동네 주민들에게 피핼 주는 건
    그 부부가 아니라
    미친 관광객들이니

    그들을 뭐랄 거 전혀 없어.

    너도 만약 그 뉴슬 봤다면

    내 말에 전적으로 동의

    안 할 걸?

    일단 내 말은 내심 동의를 하면서도
    동읠하면 3대가 멸하고 뭔가 꿀리는 것 같아
    무조건 반대를 하고 봐야
    체면이 서고 이기는 것 같으니까 이?

    무튼,

    참 미친놈들 많은 세상야.

    접 땐 내가 저기로 이살 가
    동네 주민들과 조용히 잘 살고 있는데

    날 우상숭배하는 놈들이 관광으로 와선
    하란 관광은 안 하고

    맨날 냥 집 앞에서 냥

    확성기로
    인간이길 포기할 때나 나올 수 있는 욕만 골라하면서

    밥달라 옷달라 재워달라.
    에센에스에 올리게
    같이 사진 한 방 찍자.

    걸 거부했다고 냥 날 죽일놈 살릴놈 하는데,

    시끄럴 수록
    피핼 보는 게 날까 이웃 주민들일까?

    주민들이 극심한 피핼 보는 게

    내 잘 못야
    막무가내인 정신 너갱이 빠진 관광객들,

    그 색휘들 잘 못야?

    날 우상숭배하는 것 까진 뭐 그럴 수 있다 쳐도
    왜 이웃 주민들에게 피핼 주면서까지
    날 숭배하냐고오?

    그래도 물론 넌 늘 그랬던 것처럼
    내 잘 못이라겠지만서도.

    무튼,

    관광 가선
    만년필에 바닷물을 담으며
    관광만 하는

    관광객

    이 되었음 좋겠어.

    남에게 피핼 줘도 개의치 않는

    관광아치

    는 되지 말았음 좋겠어.~~~

    • 37.***.194.180

      칼의 모든 글이 좋소.
      이번 글에서 생각해볼 부분은 그저 관종 부부의 유효기간이 언제까지일까 하는 점.
      스스로 돌고래를 자처한 부분은 부정하지 못 할 테니. 구겨 온 사람들은 돈 내고 차까지 얻어마시니 개꿀~
      이렇게 해서라도 wear off하려는 의도라면 글쎄

    • 174.***.118.45

      이놈이ㅣ나 부랄도나..영자나…
      정신병자 넘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