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실수… 세번 째 이야기…

  • #13510
    123 96.***.33.2 6910

    미국에서 3번째 차였고, 새차로는 2번째였는데…
    아직도 더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여러모로 알게 되었고, 미국 생활에서는 역시나 관련서류들을 잘 챙겨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오늘 딜러에 차를 맡기러 갔다가 서비스 센터에서 제 차와 관련된 서비스 내역을 모두 프린트 아웃 해달라고 했습니다.
    매니저에게 하지 않고, 밑에 직원 컴퓨터 앞에 있길래 그 사람에게 부탁했지요. (나중에 욕먹는거 같더군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제가 차를 산 날짜가 올해 1월인데, 작년 7월에 한 번, 10월에 한 번 서비스 받은 내역이 뜨더군요.
    새차사면 대부분 이런 내용 무시하잖아요. 새차인데 어디 고친 내역이 존재할라구요…
    근데 아니더군요. 산지 한 달 반 정도된 제차의 서비스 내역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7/15/2009 : 차량 인스펙션 (이건 뭐 새차 딜러에 들어오면 다 거치는 거라니까 그렇다치고…)
    10/30/2009 : 체크엔진에 불들어옴 (그 때의 차량 마일리지 125마일) –> 이 내용이 참 수상하지요…
    2/5/2010 : Extra Key Install / 체크엔진
    2/15/2010 : 인테리어(데쉬보드) 체인지 및 체크엔진
    2/27/2010 : 체크엔진


    그리고, 오늘 다시 딜러에 제네실수 맡겨놓고, 엘란트라 줘서 끌고 왔습니다. 물론 500불 디파짓 하구요…
    열받아서 나 이 차 도저히 못사겠다… 너 같음 이런 차 사겠냐…하고 매니저에게 얘기하니까
    일단 차 맡겨라, 니가 서비스 해주겠다는거 디나이하면 법적으로 붙어도 니가 손해다… ㅠ.ㅠ

    세일즈 매니저란 사람에게 전부터 얘기했거든요.
    이 문제 이미 알고 있던거 아니냐… 내 차 마일리지가 200마일 가량 된걸 차 가져오고 알았는데…
    그동안 너희가 몰랐을리 없다 했는데 오늘 걸린거죠… 지들도 이미 한 번 고쳐봤다는것을…
    (새차 마일리지를 ODO 메터를 보고 확인한게 아니라, TripA에 40마일 찍힌거 보고, 그게 다인줄 알고 테스트 드라이브도 안하고 가져옴..)
    그날 뭐가 씌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세일즈 매니저가 뭐라는줄 아십니까???
    요즘 차량들 출고하기 전에 다 이런경우 한 번씩 있는데…
    그거 때문에 차 사기전에 손님에게 한 번 정비 했었다 얘기 다 해주면 자기들은 차 못판다네요…

    현대 본사에 전화했습니다.
    “고쳐줄거다… 고쳐줄거다… 고쳐줄거다…” 30분 가량의 통화 내용에 남은 건 이말 밖에 없고…
    못고치면 어쩔거냐 하니까… “그건 자기가 얘기할 수 없다. 니가 법적으로 하든 알아서 해라…”

    기만…. Deception…
    이말 밖에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새차 사시더라도… 마일리지 체크 잘 하시고, 마일리지 좀 있으면 서비스 내역 확인해 보는 것도 레몬을 피하는 좋은 방법이 될 거 같아요.
    이제 딜러에서 차 고쳤다고 연락오고… 체크엔진 불 들어오고…
    왕복 70마일을 또 달려가 이 난리를 하고…
    새차 사고 나서 이런 경우도 있다는걸 다시 배웠고… 횬다이 서비스 제네실수 타도 썩~스 라는 것 다시 한 번 되새깁니다.
    생애 첫 횬다이 차… 바이바이 하기위해 고군분투할 때가 왔나봅니다.

    • 피터판 12.***.236.18

      헐… 고생이 많으시네요. 잘 해결하시길 바래요.

    • 2K10 67.***.118.2

      정말 재수없게도..된통 걸리셨군요..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아무쪼록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huk.. 134.***.139.73

      서비스 내역을 알려달라 하면 알려주긴 하나요?

    • 다윗 75.***.108.148

      한국에서 YF소나타 돌려 내려쳐서 죄다 부숴버린 분 얘기가 생각나네요.
      그 분이 다니시던 조선소로 일종의 외압(?)이 들어와서
      스스로 정리하고 잠수탔다고 합니다.

      차색상도 이쁘던데 참 아쉽겠네요. 여기는 미국이니 꼭 환불 받으시길 바랍니다.

    • acura 99.***.33.200

      좀 큰 현대 딜러 서비스에 가시면 의외로 간단히 고쳐질수도 있습니다. 새차에 이런일이 생긴건 분명 기분나쁜일이지만 제가보기엔 심각한 결함이 아닌 작은 문제들이기 때문에 포럼같은데가셔서 레커멘드하는 서비스센터 한번 가보세요.

      전 애큐라 TL타는데 조수석 시트가 살때부터 삐걱삐걱되서 가까운딜러에서 고쳐달라고했는데 계속 못잡아 그냥 타다 이사가면서 다른 딜러가서 아주 쉽게 고쳤습니다. 어느회사나 crappy 서비스 하는데는 답없습니다 -_- 애큐라인데도 오일갈고 새차해주는데 잔기스 대박 내놓기도 했어요. x랄 하고싶었지만 미국이라 그냥 참았습니다

    • 간접경험 75.***.175.166

      옛날 애국심으로 한국차 뽑아서 돌아오는 길에 “엔진첵” 등이 들어오는데 정말 가슴이 다 철렁했었죠. 그마음 충분히 이해 갑니다.
      몇번을 리셋해도 다시 들어온느 경고등으로 캘리포니아 담당하는 Regional Manager와 약속을 잡고 딜러샵에서 만났습니다. (주기적으로 이사람이 딜러를 방문합니다. 따라서 이 사람의 일정을 아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역시 메니져라 다르더군요. 경청을 하더니 그 말안듯던 서비스 메니져를 불러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저한테 대뜸 “이 사람이 너한테 잘 해줬니?”묻는 순간 그 서비스 메니저 얼굴이 하얘지더군요.

      잘해줬다고 하고 같이 동승한 후 테스트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서비스 메니져 한테 간단히 고치라고 하니까 정말 빠릿빠릿하게 일하더니 말끔히 고쳐놨습니다. 아마도 무슨 모듈을 통채로 간것 같아요.

      그리고 윗 분 말씀처럼 다른 딜러에 가면 의외로 쉽게 고칠 수도 있습니다. 딜러들은 사실 지역에 있는 동네주민이 하는 사업체이기 때문에 현대와는 큰 상관없이 배째라하는 경우가 많지요. 같은 지역인데도 다른 딜러샵에 가니 군소리 없이 착착 고쳐주는 것을 보면 어느 딜러에 가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엔진첵ㄷㅡㅌ이 들어오면 몇가지 문제가 있는 것인데 특히 캘리포니아의 경우 더 까다로운 공해기준에 맞춰 이것저것 더 붙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아주 많이 발생합니다.

      동네 딜러와 싸우지 말고 윗사람 즉 메니져와 얘기하면 아주 쉽게문제가 해결됩니다.

      미국에서 배운것중에 하나는 자료를 잘 준비하고 차분히 일을 진행해야 합니다. 화내고 소리지르면 그다음부터 그나마 완전히 무시당하고 일부러 더 뺑ㅃㅒㅇ이를 돌리게 된다는 진리!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 123 96.***.33.2

      한국사람이나 주변의 지인을 통해 레몬로 다루는 변호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구글 서치를 통해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몇 군데 알아보다가 레몬로펌을 운영하는 한 곳을 알게되었고, 그 곳에 제 자료를 보냈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변호사가 전화와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는데요.
      그쪽에서 제 자료 검토했는데…
      “Definitely your car is lemon” 이라더군요. 이길거라고… 진행하자네요.
      소송에서 지더라도, 중간에 끝나더라도 제쪽에서 비용 나가는 것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옵션은 몇가지가 있는데, Totally Refund, Exchange, Keep & Repair 등등…
      변호사가 몇가지 폼 보내주면 그거 필아웃 해서 보내라네요.
      그럼 바로 시작한다고…
      의외로 레몬로 준비하는 과정은 자료만 잘 보관하면 시작하기는 쉬웠습니다.
      윗 분 말씀처럼 잘하는 변호사라야 끝까지 만족하겠지만…
      이번 기회에 레몬로 진행하는 과정 잘 배워서 누군가에게 나눌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 pys 136.***.66.22

      천원 이천원짜리 장님감 아닌데 조금더 소비자 에게 신경스면 기업에 이익이라는 걸 모르는지 여하튼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 털어 버리셨으면 합니다

    • 67.***.223.66

      일단 다른 딜러도 한번 가보세요.. 딜러란데가 딜러마다 테크니션마다 워낙 차이가 나기 때문에.. 딜러 A에서 못고친 고장도 딜러 B에선 쉽게 고치고 하는 일도 허다합니다. BBB에 클레임 거시는것도 한번 알아보시구요. 주마다 조금씩 틀리긴 하지만.. 레몬은 아마 적용이 안될겁니다. 레몬법에 적용되는 범위는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일한 오류나 고장이 3번이상 반복되서 일어나고 딜러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때로 그 범위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암튼 잘 해결되시길 빌겠습니다.

    • 123 96.***.33.2

      예 고치는 것도 생각해 보려고, 세번이나 딜러를 방문했던 건데요.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 엄청 심합니다.
      딜러까지 왕복 70마일이 넘는 거리를 평일에 회사 근무시간 평균 3~4시간을 까먹으며 다니기가 얼마나 힘겹던지…
      게다가 회사 백인 애들에게 한국의 멀세데스인 제네시스 샀다고 이래저래 얘기도 많았는데 사자마자 고치러 다니니까 절 얼마나 불쌍하게 보면서 쯪쯪해 하던지 좀 창피하기도 했어요. 회사 유일의 한국차였는데…역시나 한국차는 아직 아니라며 차라리 일본차나 독일차로 가지 그랬냐고…

      가장 짜증나는건 이미 딜러가 제차의 문제를 알고도 교묘하게 팔았다는거…
      ODO 메터 마일리지를 속였다는거…(실제 200마일이 넘었음에도 서류상으로 40마일로 체크함… 서류만 보고 제가 싸인했고… ㅠ.ㅠ)

      거기에 열받아서 그냥 환불받으려구요… 글구 다시는 횬다이 안타구 싶어요…

      이 일을 겪으면서 한국사람 중에 레몬로에 대해서 잘 모르고, 여기저기 다른 말들이 분분해서 레몬로로 차바꾸는건 하늘의 별따기고, 치명적인 결함 외에는 안되는줄 아시는데요…

      정리하자면, 뉴저지는 새차사고, 2년이내 (24000 마일 이내)에 같은 문제로 3번이상 수리가 되었거나, 총 수리일자(차를 사용하지 못한 날짜)가 20일이 넘어가면 레몬로로 진행 가능하다고 합니다. 안전에 치명적인 결함이 없더라도 일반적으로 일어나지 않아야할 문제가 발생하면 그게 레몬이라는 겁니다.

      변호사가 그러더군요. 인생 짧은데 차 때문에 그렇게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자기들이 싸워준다고…

      다 끝나면 그동안의 일 정리해서 블로그 하나 띄워볼려구요.
      이민법 관련된 도움은 여기저기서 많이 받아보았지만, 이 쪽은 아무리 찾아봐도 거의 자료가 없더라구요…

    • 123 96.***.33.2

      아.. 그리고, 제가 간 딜러가 뉴저지쪽에서는 아마도 규모가 제일 큰 딜러일거에요.
      그래서 거기까지 갔던거구요.
      BBB는 클레임 넣어도 강제력이 없어서 시간아… 세월아 할 확률이 높았습니다.

    • 67.***.223.66

      치명적인 결함이 아니라도 적용된다는건 모르고 있었습니다. 인생 짧은데 차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변호사 말이 참 와닿네요.. 이런 일이 생기면 골치아픈건 횬다이만 그런건 아닌거 같습니다. 같은 회사 직원중이 BMW 때문에 한 두어달 머리카락 좀 빠졌는데.. 트랜스미션과 관련된거라 레몬+민사까지 걸었는데.. 결국 BMW NA하고 딜러에서 반씩 손해보고 새차로 교환하는걸로 합의 보더군요. 물론 변호사나 제반비용은 별도로 청구됐구요. 아무쪼록 잘 해결되시고.. 나중에 후기나 블로그 통해서 진행상황 꼭 알려주세요.

    • 아시에 61.***.218.181

      그녀석이 제대로 말썽을 피우나 봅니다. 10년 전부터 나오던 이야기지만 현대는 딜러쉽 관리를 잘 해야할텐데 싶습니다. 원래 PDI단계에서부터 걸러졌어야하는 찬데 그딴 관리라니..

      주변에 레몬법으로 차를 결국 바꾼 분이 계신데 서류확보와 딜러쉽갈 때 정확한 증거를 남겨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분도 bmw 5er 타시다가 다른차로 가셨습니다. 최소한 차를 1:1교환 받거나 환불 받을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건승하시길!

    • SD 192.***.109.49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꼭 후기 부탁드립니다. ^^

    • 현대 199.***.103.248

      기계니 고장도 나고 문제도 있는 법이지만,
      현대에서 현대마크도 떼고 야심차게 준비한 제네실수가 이러면 안되지요.
      잘못하다 베타(!)크르주 꼴나면 현대 어떻게 살라고 이러죠? 사실 이경우는 딜러가 더 문제인것 같지만요.

    • pys 74.***.121.61

      전전인 개인적인 의견 입니다만 제네시스 이미 베라짝 난거 같은데요 베라 07년 se풀옵 가지고 있지만 집사람 소나타 사면서 베라 물어보니 젠장 딜이 더 좋아졌더군요 세일즈 말로 산타페가 잘나와서 베라에 크게 메리트를 못느낀다 한다더군요 하물며 제네 좋지만 3만 넘으면 베라나 제네 좀 그렇지 않냐 하더군요 베라 치우고 투싼 디스 플레이 했다거군요 그런데 베라 잔손 너무 많이 갑니다 저만 그런건지 원글님 처럼은 아니지만 .. 여하튼 다시 글 남기지만 건승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