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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에 이런 개인적인 상황을 올려도되는지 의문이지만 답답하고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져 이 글을 올립니다.
여러분들의 고귀한 충고,의견,질타 다 좋습니다. 허나 욕은 하지 말아
주십시요.
8년전 미국에 왔습니다. Software Engineer 입니다.
한국에서 대기업에 다니다가 그만두고 미국와서 지금은 제법 큰 미국회사
에 있습니다. 와이프와 자식 하나를 부양하는 가장입니다.처음 미국에 와서 아무것도 모르고 어리부리할 때 우연히 8살 어린 여자를
알게되었습니다. 20대 초반의 여자였지요. 지금은 결혼을 생각해야하는 나이
가 되었구요.
미국에서 오래산 친구라 처음 제가 정착하는데 물심양면으
로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항상 고맙고 성격도 활달해서 잘 어울려 다니며
식사도 하고 술도 가끔 부담없이 마시고 정말 금방 허물없이 친해졌습니다.
이때까지는 서로의 호칭이 ‘과장님’’’ ‘~씨’, 였습니다.처음 1년은 그 친구도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친구가 있어서 정말 좋은 직장
선후배로의 만남이었지요. 헌데 어쩌다 그 친구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고
힘든 시기를 옆에서 같이 보면서 관계가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호칭이 ‘오빠’가 되더군요. 이게 제 큰 실수 였던
것 같습니다.지금까지 6~7년간 설명할 수도 없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만..서로 못할짓
도 많이 했고 싸우기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안만나기로 다짐
하고 연락도 끊고..
그러다 다시 연락하고 만나고…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 잘 하길 바란다며 헤
어지고..또 연락하고…문제는 이렇습니다. 그 친구를 정말 사랑하고 성격이 저와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혼하고 결혼하자고 하니 (사실 저도 이혼하려면 큰 아픔을 겪어야 하겠지만요..) 그 친구 집에서 그런것(이혼남하고의 결혼)은 절대 용납안된다고 하고 그냥 평생친구(soul mate) 로 지내자고 합니다. 이게 가능한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요. 헌데 제 마음이 그게 안 되네요. 아직도 이성으로 여자로 느껴지니 ..그리고 그 사이 다른 남자를 몇명 만나고 있던 것을 알게되었을 때는 더 열 받고 질투심에 ….
이메일 checking 하고 전화 음성메세지 확인하고 암튼 제 입으로 다 말할 수 없는 편집증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데…정말 제 자신이 불쌍하게 생각될 때도 많았습니다. 내가 왜 이러나 ..정신차려야지 하면서도요. 제 생각에는 여자들의 마음을 잘 모르겠지만요.
그 친구도 아직 절 최소한 좋아는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정상 그 친구는 혼자서 제가 있는 주에 혼자 생활하며 가족은 타 주에 있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그 친구도 혼자 있기 때문에
외로워서 그러나 날 정말 사랑해서가 아니고 혼자 있기 심심하니까 좋아한다고는 말하면서
심심풀이로 날 만나자고 하나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제가 이용당한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는 말이지요.이런 제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니 ‘외로움’ 때문이라고 결론이 지워지더군요.. 미국와서 8년 ..정말 많이 외롭습니다. 와이프와 가족이 있지만 ..미국에 대해 너무 모르는 ..제 미국회사에서의 생활을 전혀 모르는 가족들…한마디로 제가 외로움을 표현할 사람이 그 여자밖에 없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지요. 한동안 교회도 열심히 나가 보았고 골프..테니스 등 운동에도 .. 카지노에서 도박에도 미쳐 보았지만 결론은 외로움이 다시 찾아오더라는 거지요…요즘은 정신과 치료도 생각중입니다. 이러다 정말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아서요…
단칼에 관계를 끊는게 답이겠지요? 어찌해야 할 까요?
인생 선배들께 조언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