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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영어때문에 무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중부살다 서부로 이사왔는데, 중부에선 마이너리티라는 느낌 팍팍 받으면서 살았구요, 가끔 외국애들 만나면 나만 악센트가 있는게 아니지 라는 위로도 받았구요.
서부로 이사를 오면서 여긴 그래도 훨씬 동양사람들이 많겠지.. 그럼 마이너리티라는 느낌도 좀 덜 받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있었던것두 사실이구요.
근데 여기를 오니 또다른 관점에서 스트레스네요.
여기 회사서 만나는 동양친구들 죄다 2세들인지 어쩜 영어를 그리 네이티브처럼 한답니까?
지금껏 만난 동양친구들 중 저처럼 악센트있는 친구가 단 한명도 없더군요. ㅠㅠ (네이티브처럼 발음해보는게 소원이네요. ㅠㅠ 발음이 중요한게 아니라곤 하지만 술술 넘어가는 발음을 들으면 어찌나 부러운지…)
나랑 비슷하게 생긴 친구가 출중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더 주눅들고 긴장되고 그러네요.이런.. 서두가 길었네요. 제 영어 스트레스를 쓰려던게 아닌데…
오늘 외부 프리젠테이션이 있었어요.
발표자가 두명이였는데, 첫번째 발표자는 상당한 악센트가 있더라구요. 근데 상당히 자신감이 있어 보였어요.
또박또박 천천히 발표를 자신있게 하는데 매우 신뢰감을 주더라구요.근데 두번째 발표자는 영어는 무지 잘하는데 you know 를 어찌나 자주 쓰던지.. 서너 단어 마다마다 유노 유노 그러는데 정말 듣기 싫더군요. 심지어는 발표에 집중이 안될정도로…
영어를 잘해야 자신감이 생기는지, 자신감이 있어야 영어가 잘 되는지… 뭐 그런 생각을 잠시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