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본 디워 감상문

  • #99870
    리뷰 74.***.113.176 2141

    방금 금요일 3:25것으로 보고왔습니다. 친한 미국인 가정 11살 여자아이, 13살 남자아이 데려갔는데요, 극장안에 들어가자마자 놀랬습니다. 3:30분경에 들어갔는데 극장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완전 전용관이었죠 ^^
    시작한지 15분후에 한 젊은 남자가 5살정도된 아이를 데리고 들어와서 전용관을 면했습니다. 하도 리뷰를 많이 봐와서 가급적이면 객관적으로 영화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산만하다는 느낌인데요, 스토리라인이 가슴에 와닿지 않고 뭐가 느슨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튜어적인 요소가 가끔씩 눈에 들어왔는데 그렇다고 지루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LA 전투씬 부터는 박진감때문에 끝날때 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컴퓨터그래픽은 많은 부분에서 컴퓨터 그래픽인 티가 났습니다. 하지만 LA 전투씬부터는 상당히 괜찮아지더군요. 마지막 악한 이무기와 선한 이무기, 나중에 용과 싸우는 씬에서는 몸에 전율이 오더군요.

    같이 간 애들은 너무 재미있어서 친구들에게 보라고 얘기할꺼라고 하더군요.
    컴퓨터 그래픽 퀄러티 차이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Transformers와 Dragon Wars의 차이가 없다고 느끼나봅니다. 하지만 그런 차이를 아는 어른들에게는 이런면이 실망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심형래씨가 어린이만을 타겟으로 만들지는 않는것 같은데 어린이들만 좋아하는것을 보니 제가보기엔 심형래씨의 한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음엔 제가 존경하는 박찬욱씨를 감독으로 세워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찬욱감독이 이런류도 맡아서 할지 모르겠군요)

    어쨋든 전체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거의 A급만큼 좋고 않좋았던 부분은 C급 영화만큼 안좋아서 편차가 심한데 LA 시가전 이후의 퀄러티를 전체 영화에 전반적으로 깔 수 있다면 미국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심형래씨가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역할은 미국 와이드릴리즈를 뚫었다는 것, 한국 CG 기술을 이만큼 끌어올렸다는 것에 만족하고 충무로와 손을 잡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수 있는 사람들을 기용해서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쨋든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중요시 한다면 영화관에서 말고 DVD 나오면 보시기 바라고, 그래도 LA 시가전 후반부의 긴박감 넘치는 것을 보시고 싶으신분, 아이들과 같이 가서 아이들을 재밌게 해주고 싶으신분, 한국영화의 CG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고싶으신분 (물론 LA 시가전 이후…), 특히 어마어마한 한국 용이 스크린에서 꿈틀거리는 것은 보고싶으신 분들은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디렉팅: C-
    연기: B-
    LA 시가전 이전 컴퓨터 그래픽: C
    LA 시가전 이후 컴퓨터 그래픽: A
    스토리: B
    전체적인 평가: B-

    • ehffl 71.***.109.248

      여기도 디워얘기가 있군요….저는 반박이나 찬성의 글을 쓰는 것은 아니구요. 단지 저도 아이들 데리고 가서 봤는데 저희가족 4명포함 전체 관객 6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영화관을 찾는 영화광으로서 미국의 극장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아무리 흥행대작이라도 동네 개봉관에서 앞뒤사람 방해 안받으면서 널널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