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의 마지막 수업

  • #102094
    1 67.***.223.144 2457

    *정 총리 : 강의하러 온 게 아니라 사과하러 왔습니다
    제가 정부에 가서 일하게 됐습니다
    오늘 두번째 강읜데…강의는 폐강될 거 같습니다
    *학생들 : (탄성 지르며) 와~우~

    *일부 학생들 : (수근 거리며) 마지막 강의네, 알퐁소 도데의 마지막 강의네…
    *정 총리 : 2~3일 전부터 청와대에서 연락이 와서 3번이나 청와댈 갔습니다
    제 경제관이랑 이 대통령 경제관이랑 비슷한 게 많아서…
    제가 어렸을 때랑 이 대통령이 어렸을 때랑 자란 환경이 비슷합니다

    *학생들 : 정치 안한다고 하셨는데 총리하시는 계기가 뭡니까
    *정 총리 : 대통령을 잘 보좌하는 게 총리 임뭅니다
    총리가 하는 일은 청치가 아니라 행정입니다

    *학생들 : 대운하는 반대하셨는데요
    *정 총리 : 한반도 대운하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4대강 살리기 일처럼 소규모 사업은 긍정적으로 봅니다(살짝 비켜 가)
    이 대통령이 청계천에서 성공했듯이 4대강에서 성공할 거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학생들 : 어떤 정책을 펼치시겠습니까
    *정 총리 : 지니계수가 악화됐기 때문에 양극화를 해소하고
    어려운 사람을 많이 돕고 싶습니다

    *학생들 : 이 대통령과 견해가 다르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정 총리 : 대통령과 총리가 하는 일이 다르면 안되니까
    내부에서 조정해서 정리하겠습니다
    총리 권한이 축소됐다고 하지만 국정운영에 큰 변화는 없을 겁니다
    이해찬 전 총리 때는 총리 권한이 컸지만 그다지 잘했다는
    못받지 않습니까

    *학생들 :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면 이미지가 안좋아지는 거 아닙니까
    *정 총리 : (다른 말로 얾버무리며 비켜 가)
    인사청문회는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거가 “대학총장 잘하면 뭐든 잘한다” 고 했지요

    *학생들 : (와~웃음)
    *정 총리 : (서울대 야구부 지도교수 였기도 한 소문난 야구광)
    총리직에 있으면서도 퇴근이후에는 야구장에도 가고 나중에 KBO 총재도
    하고 싶습니다.
    (두번째 강의가 마지막 강의가 돼서 미안했는지)
    나중에 총리공관으로 초대하지요(‘매경’ 2009. 9. 3. 20 : 35 발췌)

    • 1 67.***.223.144

      예전 서울대시절, 비슷한 마지막수업을 받았죠. 교육부장관이 되어 수업을 중간에 그만두셨던 정 모씨…. 풍채도 고만고만하시고 수업하는 내용도 좋아 존경할만한 교수님인가보다 내심생각하고 있었는데….몸이 안좋으시다고 항상 탁자앞에 앉아서 강의하시고 칠판에 뭘 쓰는법도 별로 없었죠. 그러던중 장관으로 임명되자마자, 그 성치않다던 다리가….다 낳았나 봅디다. 실망. 더 실망인것은, 수업중 분명히, 자신이 어떤 위치가 되면 이러이러한 것을 아이들을 위해 꼭 하고 싶다던 일을 여러번 반복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뭐 어려운것도 아니고 강원도 어디에 어린이 공원인가 운동장인가 비슷한것을 만들겠다.) 나중에 이 공약아닌 공약이 생각나서 그분에게 더 실망….교육부장관정도 되었으면 이런거 어려운일 아닐터인데…

      어쨌거나 이번에도 비슷한 마지막 수업이 있었나 보네요.
      이번엔 정운찬씨, 별로 좋게 생각한적은 없지만,
      지식인의 위선인지…
      서울대 동문으로서….씁쓸합니다.

    • 두눈뜨고 76.***.78.245

      역시 욕망은 사람의 눈을 멀게하는 구나.

    • md 192.***.94.105

      [커버스토리]‘정운찬 불가론’ 중심에 盧가 있다
      위클리경향 | 입력 2007.03.21 19:04
      htt p://zine.media.daum.net/weeklykh/view.html?cateid=3000&newsid=20070321190430533&p=weeklykh

    • Cat 98.***.83.199

      예전부터 휘둘리기만 하시는 것 같은데..
      고매한 선비같은 분이 괜히 상처만 받는 것이 아닌지 걱정됩니다.

    • 74.***.205.178

      정운찬이가 하버드대학교수냐 ?
      니들은 미국살면서 후진국에관심이많니 ?

    • 참말로 71.***.219.99

      그러게요… 한국이 아직은 후진국이라 내 친정집이 시골 초가집 모냥 자꾸 돌아보게 되네요.

      총장님 휘둘리셨을것 같아요. 이렇게 말이죠..

      당10력중 하나가 “총장님 같은 분이 정부에 오셔서 이끌어주셔야 될것 같습니다. 지금 정부는 절체 절명의 위기 입니다. 총장님의 지와덕을 겸비한 그 능력을 부디 대한민국을 위해서 써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했겠죠.. (소설좀 썼습니다)

      우리 정전총장님 … 속으로 “흠좀생각해봐야겠군…. 그래 결심했어…. 내가 가서 나라를 구하는거야…”

      휘둘리는게 무엇인지도 모른다면 그야말로 ‘바보’이겠고…. 알고 그랬을 확률이 훨씬 높으니까… 욕좀 드셔야 될것 같아요..

      총리로서 어떤 행보를 하는지… 혹은 본인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는게 도데체 있기나 한건지… 지켜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