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짜증나는 상사…

  • #149934
    – -.. 12.***.215.27 4684

    안녕하세요.
    직장생활 한번 푸념해 보려 합니다.
    내원 참 기가 막혀서..

    제 상사는 코리언-아메리컨입니다.
    황당한건…이여자 진짜 big mouth 입니다..
    저 처음 입사한지 2틀만에 모든 회사에관한 내가 알아야 할 필요가 없는내용과 사람들 험담을 하더군요.
    특히 영어 좀 못하는 코리안들 아주 제대로 무시..그들은 정말 하는일이 없다..자기가 일 다한다며..
    아주 바로 옆사무실에 있어도 대놓고 씹더군요. ㅡㅡ

    근데 어제는 이제 막 입사한 다른 나라애한테 가서 한다는 말이 자기는 코리언 정말 루드하며 싫다며..만약 한국사람이 회사로 전화하면 끝까지 영어로 물어보고 영어 못하면 그냥 끊어버린답니다. 헐…ㅡㅡ
    그러면서 또 다른사람들 험담을 시작하는데 저 들었을때랑 똑같이 쭉~하고 이번엔 제 얘기까지 추가되더군요. ㅋ..

    제가 가다 얼핏듣고 약간 얼굴에 인상굳어지니 오히려 자기도 화난듯 틱틱거리고…지금껏 말없이 냉전 상태입니다.
    이럴땐 아주 딱딱하며 업무적인 얘기만 하는 미국식으로 바뀌더군요.
    이런게 벌써 두번째인데 저번엔 그냥 제가 좋게좋게 풀었거든요.
    근데 이번엔 정말 화가나서 암말 안하고 지내려 합니다.
    문제는 바로 내자리 근처라 좀 짜증난다는 점..

    가장 화나는 점은 같은 한국사람끼리 한국사람 씹는(?)것과 한국사람이 다른나라사람한테 가서 같은 한국사람 씹는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여자 진짜 철이 없는 건지..
    그러면서 다른 사람 인격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아..정말 짜증나서 한번 푸념해 봅니다.
    모두 직장생활 힘내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 주희아빠 207.***.18.130

      여긴 한국사람들이 들어오니 우리 한국사람들끼리 제가 경험했던 이야기 한번 해볼께요.

      박사과정으로 유학와서 TA를 했는데 그중 한 TA는 chairman의 양자였어요.chairman은 아주 좋은 인도사람이었는데 그 양자는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어려서 입양되어 한국말은 모르죠.그 사람이 얼마나 외국인 TA들이 그 적은 돈 버는 것과 영어 못하는 것가지고 우습게 보고 테클을 걸던지 저랑 한번 대판 싸운적이 있었습니다.당시 유학와서 얼마 안되는데 어떻게 외국인이 TA로서 버는 그 적은 돈이 그렇게 불만인지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더군요.너무 어이없고 불쌍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입양된 그 아이에게 어떻게 그런 사상을 갖게 되었는지… 같은 사례는 아니지만 학교 인터네셔날오피스에서 일하던 가정 불친절하던 사람은 중국인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 kk 131.***.206.75

      저도 가장 싫어하는 종류의 인간이네요..hi 하는 정도로만 지내시고 너무 친하지 않는것이 상책인것 같네요..그런 사람땜에 열받으면 본인만 손해이니 너무 맘쓰지 마세요..

    • 원글 12.***.215.27

      더 웃긴건 그렇게 backbiting해놓고 막상 자기가 욕했던 한국사람(자기보다 위)앞에서는 하하호호..이 여자 또 진짜 stubborn해서 내가 아무리 설명해봤자 절대 사화하거나 이해할 스타일도 아닌…우윽…ㅡㅜ

    • 66.***.14.2

      뭐 열받을 것은 또 뭐있나요? 조상이 같은 한국사람이라고 무조건 서로 도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한국에서는 한국사람들끼리 또 이렇게 저렇게 험담하고 안씹나요? 그냥 저 아줌마는 그릇이 조모양이구나 하면서 지내면 되죠. 영어 못하는 것은 그 아줌마가 안씹어도 씹고 싶은 인간들은 다 씹어댈 것이고 반면에 외국에서 온 애들이 영어를 어떻게 우리처럼하냐 그정도 하면 잘하는 거지 일잘하고 말잘알아듣고 똑똑하고 별걸다 가지고 씹고 앉아 있다고 생각할 사람은 어차피 별로 관심도 없을 것이고.

      회사사람 대부분 아마 그 아줌마 짐싸서 집에 가기만 학수 고대 하고 있을 테니까 염려말고 기다리면 결국은 알아서 제풀에 사라질텐데요 뭐.

      미국회사들이 얼마나 바쁜 곳인데 쉬지 않고 씹고 다닌 시간이 어디 있다고. 쯧. 정말 할일 없는 사람인가보네. 하하

    • .. 148.***.1.172

      코리언 정말 루드하며 싫다며..
      => 듣는 사람은 그 분을 어느나라 사람으로 생각하겠습니까?
      누워서 침뱉기지요…
      듣는 모든 사람도 님과 똑같은 생각일텐데… 심각하게 듣겠습니까?
      그냥 불쌍한 사람으로 생각해 버리세요.
      그런 사람은 무슨 일 있어도 아무도 안 도와줄 것 같네요…

      그리고, 그런 사람 한국에도 꼭 있습니다.
      너무 열받지 마세요.

    • 원글 12.***.215.27

      하나 빼먹었네요. 이분 한국말도 꽤 잘하고 듣고 합니다. 한국사람하고 있을땐 거의 한국말로 하죠..ㅡㅡ..지금은 이제 아예 다른 사람하고는 나보란듯 일부러 소리 크게 말하고 친한척하고 안부묻고 웃고 떠드는 분위기로 가네요.
      내가 할건 아예 틱~ 어느틈엔가 던져놓고 가고..ㅋ 저도 아예 없다생각하고 신경 끄고 있습니다. 내일만 열심히~

    • 128.***.87.77

      다른 한국사람 혹은 그 여자분의 험담에 주인공이 되었던 사람들에게 그 여자가 그사람 욕하고 다닌다고 얘기해 주세요. 막상 그 사람앞에서는 하하호호 하는 이중 인격자라고요. 아마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그 여자 얘기는 좀 주의하면서 듣게 되고, 글쓴 분을 포함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을것 같네요. 글쓴 분처럼 식별해서 듣는 분도 있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은 괜히 험단의 대상이 된 사람에게 편견을 갖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 taxfreak 24.***.154.65

      글쓴이가 무슨 심정인지 대충 알것같습니다. 저역시 비슷한 경우를 당해봐서요.
      ‘흠’님이 쓰신 방법도 방법이겠지만 저는 그냥 무시하고 지하던데로 하라고 놔 두었습니다. 지풀에 지가 지치도록..그냥 자기일 열심히하고 다른사람들과는 돈독히 지내세요. 결국은 다른사람에게도 저절로 알려져 그사람들도 저런종류의 사람 앞에선 하하호호해도 진정으로 그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질테니까요.

      “만약 한국사람이 회사로 전화하면 끝까지 영어로 물어보고 영어 못하면 그냥 끊어버린답니다.” => 한국말 잘알아듣고 한다면서 이런다면 뻔한 인격입니다. 상대하지 마세요.

    • crisis 69.***.76.114

      옛날에 메니져 할 때 일이군요. 커스토머 상대하다보면 한국분 엑센트가 티날때가 있죠. 그런 사람중 한명을 한국말로 도와줬다가 죽을 똥 싼적 있습니다. 모자란 경험을 일반화하면 안되기에 전 그래도 한국고객은 한국말로 도와드렸습니다. 대부분이 한국말로 하면 깜짝놀라며 아주 반가워하셨죠.

      원글님의 메니져는 저 보다는 불행했던 기억이 있나보네요. 아니면 ID Crisis를 잘 넘기지 못했다거나… (보통 십대에 찾아온다던데…) ㄸㅗㄹ 아이가 되버린 불쌍한 사람들이지요.

    • 궁금 66.***.14.2

      crisis님… 그냥 좀 상상이 안되서. 한국말로 도와줬다가 죽을 똥 싼적이 어떻게 생기셨는지? 그 분이 영어로 말안했다고 화내던가요? 아니면… 잘 상상이 안되서…

    • 날달걀 216.***.10.226

      이런말이 원글님에게 위안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처음 회사 옮기고 나서 매니저랑 사이가 점차 냉냉해져 갔습니다.

      점차 one-on-one 미팅에서 좋은 소리보다 잔소리(?)를 늘어 놓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저 혼자서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그 아저씨 걍 짤렸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내막은 아직도 모르고 물어보고 싶지도 않지만, 대충 분위기 파악해 보니, 저만이 아니고 다른 직원들이랑도 트러블이 많았고, 오히려 저는 온지 얼마 안돼서 트러블이 작았나 보더군요.

      이상한건 저는 전혀 그런 눈치를 채지 못했거든요. 그 짤린 매니저가 미팅이나 다른 직원들이랑 있을 때 얼마나 큰소리로 웃고 떠들던지… 저는 저 혼자 사이 안좋은 줄 알았거든요.

      미국애들 연기 하나 끝내주는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헐리우드가 잘나가나요? ㅎㅎ

    • 원글 12.***.215.27

      답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물론 저 스스로도 위로받고 싶어 글 올린거지만 정말 힘이되네요.
      현재는 그사람 빼고는 모두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모두들 다시 감사요~ ^_ㅜ

    • 경험으로 71.***.131.169

      보건대, 내 앞에서 딴 사람 험담하는 사람은
      반드시 남 앞에서 내 험담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본 지 얼마 안된 사람에게
      딴 사람 험담하는 것은
      “네 험담 딴 사람에게 한다.”라고 선언하는 것이죠.
      주의할 것은 험담한다고 그 사람놓고 같이 험담하면
      딴 사람에게 가서 “누구도 그러더라”하면서 끌고 들어갑니다.
      자기 열등감이 강한 사람이라는 표시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생각이 있고 판단력이 있다면 아무도 좋아하지 않죠.

      조심해야 할 사람입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 샙니다.

    • aknyoi 220.***.180.62

      지금 저는 한국에 살면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님께서 겪은 것이 저의 지금과 비슷하네요. 저도 지금의 이 회사에 오자마자 너무 낯선 풍토와 환경으로 속을 많이 끓였는데 알고 보니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내 앞이나 남들 앞에서도 잘 웃고 참 친절한 사람들인데 뒤로 돌아서기만 하면 있는 대로 씹어대면서 겉으로는 정상적인 보고 올리고 정상적인 의견을 나눈 냥 하고 연기와 비열함을 보입니다.
      그러놓고서 오랜 시간 동안 변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행위를 멈추지 않자 제가
      따졌습니다.
      ‘당신때문에 내가 속병 났고 당신때문에 우리 팀원 전체가 망가졌다’고 하면서요.
      상사분한테 보고를 올릴 것이 따로 있지 도대체 똥된장 구분 못 하는 사람으로 행동하면서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뒤집어 씌우질 않나, 지가 한 것을 내가 했다고 또 뒤집어 씌우질 않나, 자신이 대단한 무슨 벼슬아치하는 것 마냥 걸핏하면 자신은 대단한 능력과 권한이 있는 것처럼 자꾸 과시하려는 기회만 잡으려고 합니다.
      그런 의도로 괜한 사람 혐의자로 만들고, 또 괜한 사람 이상하게 만들어 놓고 인민 재판하듯이 사람들 특히 저에게 아랫사람들 앞에서 있는 대로 공격하고 개판으로 들쑤셔 놓는데 참는 것도 한 두번이지, 더욱이 못 참을 것은 애들도 그걸 보고 배워서 저에게 똑같이 뭐같이 행동한다는 겁니다.
      제 나이 33인데 아랫 사람들도 그다지 그런 판단을 못 할 만큼 막무가내로 어린 것이 결코 아니거든요.
      하지만 그 어린 직원들도 이상하게 변하게 만들어 놓고서 그 이상한 놈(팀장)은 ‘나는 그런 적도 없고 그런 것이 뭔지 모른다’고 비열하게 잡아 뗍니다.
      ‘저런 사람 인성이 저 모양이니까 짤릴 때가 됐다’라고 생각했지만 더욱이 기가 찬 것은 뛰는 놈위에 나는 놈있다고 그 위에 있는 부장님은 더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착하고 좋은 얼굴을 하고서 겉으로는 착한 척하면서 애들이 나쁜 짓하는 것을 도와가며 비빌 언덕으로 역할을 맡고 있었으니 그 동안 제가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제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그러고나서 어차피 저는 내년이면 미국으로 이민 갈 계획을 하고 있기에 조금만 더 참자 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해가 정말 안 가는 것은 그런 말종들이 여기서 뭐라도 되는 것처럼 판을 치고 있고 짤리지 않는다는 거죠.
      되려 그런 사람들이 인성이 이상하게 박혔음에도 주위에 사람들이 붙는다는 게 이상했었는데 알고 보니까 천상천하 유유상종이었습니다.
      어떻게보면 그다지 이상할 게 없죠.
      지네들이 이상하니까 외눈박이 세상에 저같이 두눈박이가 이상하게 보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나는 상사 즉 그 부장님께서 진실을 알으셔서 조금은 조용해졌지만 지 개버릇 누구한테 줄 수도 없고 여전히 빈 바가지가 잘도 세고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별 이상한 놈! 지가 별 수 있어?!
      저러다가 지가 죽는 거지? 하면서 제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신경쓸 것 없쟎아요? 안 그래도 생긴 것도 이상한데 하는 짓도 이상하니(진짜 이상하게 생겼어요.) 자연스런 조화라고 할 까요? 하하하 재미있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