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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109:40:18 #148476한국행 65.***.14.5 8252
“전에 한국으로 돌아가느냐, 미국에 남느냐”를 썻던 사람입니다. 몇달동안 고민을 거듭해 내린 결론은 한국행입니다. 한국에서 삷과 미국에서의 삶이 각기 장단점이 있지만 그다지 한쪽이 크지않고 경제적으로도 미국이 그렇게 한국보다 났지않다면 (저 자신에게), 자기가 태어난 곳이 났지않나 합니다. 8년이 넘는 타향살이가 한계에 도달한듯 합니다.
문제는 미국에서 살고 싶어하는 와이프를 잘 설득하는 것인데요. 좀 난감하네요. 짧으면 육개월, 길면 일년 후 한국에서 일하는 저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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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9.***.32.105 2005-12-2110:49:32
언젠가 어디서 들었던 내용입니다.
이민(혹은 역이민)을 비롯한 모든 외국생활이, 와이프가 더 적극적이고 좋아하는경우 대부분 성공한다고 합니다. 그 반대로, 와이프가 싫어하고 하고싶어하지 않은 경우 부부생활이 대부분 힘들게 그리고 어렵게들 생활한다고 그러더군요.
행운을 빕니다. -
나도고민 64.***.177.110 2005-12-2113:05:33
정말 정답은 없는가 봅니다.그래도 님처럼 미국이나 한국에서나 받아 줄데 있는 실력을 가지고 계신 상태라면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이 아닐까 싶네요.현명하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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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12.***.44.19 2005-12-2114:30:32
와이프 있는 곳이 고향이요, 집이 아니던가요? 전 와이프가 있자고 하면 있고, 가자고 하면 가는데… 그게 오래 생각안하고 편하게 사는 방법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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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eoul 137.***.209.54 2005-12-2115:04:03
치즈님의 혜안에 300%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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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67.***.233.167 2005-12-2115:58:31
치즈님 같은 분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
저희 남편도 제가 미국가자고 해서 왔고.. 남편도 나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이 제 체질이구요..
물론 한국이라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생각 안하는 건 아니지만 남편이나
저나 별 불만없이 여기서 자리잡고 잘 지내고 있네요.. -
날달걀 216.***.73.99 2005-12-2213:20:17
제가 와이프 맘을 살살 떠 보니까 한국에 돌아가기 싫은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좋아서가 아니고 시댁과 가깝기 때문이더군요. 아마 한국행님의 와이프도 그 이유가 클 것 같은데요. 시댁과는 최대한 멀게 지낼 것이고 친정과는 최대한 가깝게 지낼 것이라고 감언이설(?)로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는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행 축하드리고 행복하셔요. -
MM 12.***.173.130 2005-12-2213:29:20
“시”자가 들어간 것은 시금치도 안먹는다는 한국 특유의 시댁-며느리 갈등이 수많은 유능하고 젊은 한국 가족을 미국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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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12.***.44.19 2005-12-2311:30:41
얼마전 와이프와 아이를 한국에 한달간 보냈었습니다. 매일매일 한국과 전화하면서 와이프가 한국의 친구들과 친척들에게 물(?)들어 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에게 왜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느냐? 이 아이가 한국 또래에 비해 어떤 어떤 면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그렇게 생각 안 하느냐? 뭐 등등.. 다시 돌아와서 제가 정신교육을 다시 시키는데 석달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도 제 생각과 제 부모님 생각이 달라서 아이 교육 문제로 대화를 많이 했었는데.. 한국에 살았으면 저와 와이프랑도 더 많이 싸우고, 시댁과도 더 안 좋아지고 할 것 같더군요.. 뭐 물론 그러면서 더 친해지고 그런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와이프랑도 더 가까와 지고, 부모님도 한국서 다툼만 하면서 사는 자식보다야 멀리서라도 행복하게 잘 사는 자식을 원하시지 않겠습니까? 또 와이프를 꼬셔서 한국 갔을때 한번이라도 서운하게 느끼는 일이 생긴다면 그 원망을 어떻게 감당하시겠습니까?(원래 대부분의 여자들은 한 번 서운한 일 갖고 평생 울궈먹는 기질이 있는 거 아시죠?) ^ ^ ;;.. 암튼, 먼 미래를 생각하면 와이프가 반대하는 일은 절대 하면 좋을 거 없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반대를 무릅쓰고 뭔가를 해 봤자 전 세계, 인류를 위해서 하는 일도 아니라 그냥 자신이 하고싶어서, 뭐 그런거 아니겠어요? 자신을 위해서라면 와이프의 반대를 물리치는 것 보다 와이프를 위해서 들어주는 것이 정말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이 될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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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성 207.***.248.118 2005-12-2312:12:44
저도 미국들어온 지 한 5년정도 되었습니다. 원래는 영어도 배우고, 돈도 벌고 해서 다시 돌아갈려도 했습니다. 원래는 삼년정도 예상했는데.. 미국물 좀 먹고나니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군요.. 와이프는 시댁과도 무리가 없고 해서, 또 한국서도 워낙 처가집에 살다시피해서.. 와이프는 가도 그만, 살아도 그만 뭐 이런 상황입니다. 저도 빨리 결정해야 됩니다만… 마음은 콩밭에 가있다고.. 요새 마음이 심난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은 거의 인간의 귀소본능이 아닌가 합니다.. -
IMF 68.***.252.77 2005-12-2401:07:54
어려운결정을 하는것같군요 일반적인 상황을 님에게 접근하는것이 아니기바랍니다
한국의 경제상황은 IMF이후 갈수록 심화되가는 이질감 다시말해 한번 직업을(회사) 그만두는사람은 그당시의 임금, 직급, 보람을 다시갖기 불가능해져갑니다 미국에서 많이 배워일하던 박사및 오랜경력자나 기능인으로 오랜 경력자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남아있는사람은 그만둔사람이 다시들어오게 되면 자신들의 입장이 불안해져( 고용안정) 반기지않고 고용주는 남아도는 인력이 많아 재채용을 기피하고 (임금이나 복지을 다시 주기 싫죠) 이러한 입장으로 한국가게 되는게 아니라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의 고용상태을 기존조직에 입성할수있는지 잘 확인하기 바랍니다 -
리턴 24.***.253.108 2005-12-2401:57:58
전 지금 취업비자로 1여년 넘게 일하고 있는데..
이제까지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회사가 안정되고 비젼적이라면 미국에 남는다 어떤 신분이건간에 일은 해야되니까.
벌이가 문제가 될정도의 상황이라면 한국에 간다라는 잠정결론이 났습니다.
결국 생활하는데 가장문제점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벌이가 신통치 않고 신분 유지하기도 닭공장을 생각나게 한다면 일찌감치 한국에 직장을 섭외하여 준비해두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미국이 참 그렇더군요..선진국이지만 한국처럼 그렇게 살기 좋은 나라도 아닌것 같고 특히 의료보험 장난아니지요. 회사에서 적어도 연봉 6만이상에 의료보험 혜택(본인100%) 혜택을 준다면 해볼만하지만 보통 4만도 못되는 연봉에 보험 혜택도 별로구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수 있는데라면 모르지만 노가다 같은 단순작업들이라면 별로 비젼 없어 보입니다. 특히 언어소통에도 신통치 않다면 더욱 그렇겠지요. -
미국 9년차 68.***.144.85 2005-12-2411:34:42
미국에서 석사 받은 뒤, 직장 생활을 해왔습니다만 직장내에서 비젼 찾기가 힘들더군요. 저는 기술자보다는 매니저로서 커리어를 계속 발전 시키고 싶기 때문이라서 그런지 제 10년 뒤의 모습을 그려보면 선명치가 않더군요.
결국은 파트너 레벨까지 올라가려면 일을 가져오고 클라이언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인들에게 어필해야 하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칼퇴근에 주말에 쇼핑하고 골프치고 재미있다는 한국 방송좀 보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기 삶이 예전엔 좋았는데… 제 커리어랑 연관지어 생각하면 항상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해지죠.
더구나, 한국에서 제 친구들이 직장에서 자리잡아가면서 그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많아지는 모습은 저도 원글님처럼 한국으로의 리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하더군요. -
비전의문제 128.***.230.210 2005-12-2418:08:00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들 해주시네요..
2003년에 한국 떠나올때 까지 광화문 청사 꼭대기에서 커피를 마시는 걸 좋아했더랬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부쩍 하늘이 뿌옇게 되었다는걸 느꼈을 즈음 서울의 사망원인 1위가 폐암이란 뉴스가 들리더군요. 사실 한국.. 글쎄요.. 아직은 그다지 돌아가고 싶지 않네요. 갈수록 심해지는 공해, 사람들 사이의 반목과 갈등도 싫었지만 무엇보다 싫은건 나이가 좀 더 많다고, 조금 입사 일찍했다고 군림하는 스타일의 매니저들이 능력있는 매니저로 인식된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가지 더 꼽자면, 남도하니 너도하라는 식의 획일주의지요. 한국 교육의 개혁을 틈만 나면 입에 달고 사는 한국의 어느 학과 교수님 11분들중 10분이 자식들을 미국에 보내 공부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도 그런 염증이 극에 달해질 때 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술-노래-사람들과의 어울림을 좋아하신다면, 당연히 한국이 더 나은 곳이리라 생각합니다. -
비전의문제 128.***.230.210 2005-12-2418:48:48
글을 써놓고 보니 원글님의 질문과 전혀 벗어난 글을 올려서 몇 자 더하고자 합니다. 부인께서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싫다면 왜 그런지 그 이유는 분명히 알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 주위의 세 케이스는 그냥 막연한 며느리로서의 책임감때문에 아내가 귀국을 꺼려한 사례가 있었고.. 다른 두 케이스는 아내가 오히려 한국에 어서 들어가서 친구들, 이웃들과 어울려 재미있게 지내고 싶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만친구 한 케이스는 역시 막연한 맏며느리로서의 불안감 (대만친구들도 한국과 비슷하더군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분위기 좋을 때 부인분과 부드럽게 말씀을 나눠보시는게 가장 좋을 듯 합니다. 그래도 싫다고 하시면 어떻하냐구요? 최대한 설득하다 안되면… 저같으면 위의 치즈님 의견에 한 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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