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소심한거죠?

  • #409403
    스뜨리트 160.***.1.228 3382

    얼마전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자기 교회에 찬양팀 젊은이들이 하나하나 짝을 찾아 결혼을 다 하는걸 보니 기쁘다구요….

    그러면서 그분들이 어떻게 결혼했는지,…다 하나님의 은혜이고 감사하고 그렇다구요

    전 그때까지만해도 그 결혼을 하신다는 분들의 행복을 빌며 “좋겠다” ” 너무 잘됐다” 이런 얘기만 하고 있었죠….

    그런데 그 화살이 어찌하야 제게로 돌아왔는지,….

    ” 결혼이 하고싶으면 그 교회의 찬양팀에 들어 와” ” 그래야 시집갈수 있어”
    그 친구 이렇게 말을 하지 않겠습니까….

    이말을 들은 저는 가까운 친구에게 마져도 그런말을 들어선지,….너무 서운하고 속상한거에요….그래서 ” 그런말이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어” 라고 대답을 해버렸어요….

    그런데 그후로 계속 맘도 불편하고
    화를 제대로 내주고 싶었었고, 무지 화가 났었음에도 불구하고 노처녀 히스테리 부린다 할까싶어,…마음을 접으며 저 스스로를 어루만지고 달랬지요….

    지금도 계속 그 얘기가 귓가에….

    제 어찌하야 이런 말을 들으며 살고 있는걸까요?
    제 주위엔 다들 결혼하고 안정되신 분들밖에는 없네요….그래서 주말이 너무 힘든데….가까운 사람들 마져….제가 이런말까지 들어가며 속상해하고,…더 속상한건,…그런 저의 속상한 맘도 감추며 살아가고 있으니….

    저 너무 소심하죠?

    기분나쁘면 기분나쁘다고 얘기 해야 하는건데…화도내고….그런데 또 화내면 뭐해요….나쁜 이미지만….

    아 우울타~앙~

    • 이제겨우 150.***.9.155

      사람들이 꼭 그렇게 딱히 할 말이 없으면 얌전히 있는 사람을 갖다가 푹 찌르는데, 그것도 만만한 노츠녀 노총각을 그리 하는 거…

    • 꿀꿀 129.***.33.26

      힘내세요,,
      소심하면 어떻습니까,,그걸 어떻게 훌훌 털어버리느냐가 중요한거죠,, 당연히 화가날수도 있고,,그걸 참는게 오히려 대인관계에 좋은거죠 머,,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훌훌 털어버리세요,,
      소심하건 어쨌건 본인에게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그래야 정신건강에도 좋고,, 좋은일 더 생겨요,,

    • 버까이 66.***.72.114

      교회다니시는 분들이 총각, 처녀들 꼬실때 꼭 하는 말이죠.
      ‘교회 나오면 사람 소개시켜준다’, ‘교회 나와야 사람 만난다’ 등등. 같은 교인끼리라면 이해가 가지만 교회 안다니는 사람에게는 좀 자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 교회 다니지 않지만 주위에 아는 사람들 때문에 아주 귀찮아 죽겠습니다. 물론 교회 나오란 얘기죠.
      저녁먹으로 오라 해서 한번 갔더니 구역예배하는 자리에 억지로 앉아있게 하고는 처녀들 많이 온다나.

    • 내공 98.***.1.209

      한국에서 회사 다닐 때 쌓은 내공이 이럴때 빛을 발하더군요. 개가 짖나부다 넌 떠들어라 하면서 안면엔 미소를 유지합니다.

      친구 분이신데 비꼬거나 기분나쁘라고 한 말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다 한말이겠죠. 그럼 그냥 썩소 한번 날려주세요. 거기에 말려서 계속 고민하면 지는겁니다.ㅋㅋ

      가끔 말도 안되는 사족을 달아가며 노처녀/노총각 인생평가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정도로 심한 말로는 안들리는데요? 그냥 지나가다 생각없이 한소리 아닐까..하는.. 맘 쓰지 마세요.

    • Esther 75.***.96.38

      한국에서 회사 다닐 때 쌓은 내공이 이럴때 빛을 발하더군요. 개가 짖나부다 넌 떠들어라 하면서 안면엔 미소를 유지합니다.2222222222222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