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영어못하는 분 계신가요?

  • #96009
    opt 63.***.211.5 9265

    석사2년하고 취업한지 1년…
    주로 이메일로 업무주고 받으니 큰 걱정으 안하는데..
    그 많은 회의들이 참 견디기 힘드네요

    대충 두세명정도하는 팀원미팅은 할만한데..
    좀 몰라도 다시 물어보면되고,

    여럿들어오는 미팅같은건 정말 죽을지경이에요
    잡담은 왜그렇게 많이들 하는지.

    방금 전화컨퍼런스를 했는데
    저하고 한명이 회의실에 있고
    다른 세군데 있는 직원들하고 연결했습니다.
    총 여섯명정도가 전화회의를 하는데..

    처음엔 뭐 그럭저럭 할만하더니만,
    갑자기 한명이 저에게 질문을…
    대답했더니만, 추가질문..추가질문..
    중간에 놓쳐서.. 다시한번여? 했는데
    또 못알아 듣겠더라구요.
    대충 비슷한걸로 얼버부리고..

    회의 한참중에 또 질문,
    대답하고 지나갔는데
    한참 지나서 생각하니
    다른 질문이었네요.

    이 나이에, 여기서 왜 이러나 싶은 마음에
    한참 속상했습니다.
    한국선 다들 말 잘한다..했는데
    ㅜㅜ

    어쩔땐 이정도 영어로 할만한거 같기도하고,
    어쩔땐 (회의, 전화) 쪽팔려서 죽을거 같아요.

    저같은 경험있는분들 많나요?
    보스보기 창피합니다. ㅡ.ㅡ

    • 낙오자 68.***.30.145

      저하고 똑같은 고민이시네요.
      영어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나의 능력을 반도 못 발휘하는것 같고
      결국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기분이 낙오자같이 찜찜하지만
      한편으론 맘이 편해지기도 하네요.

    • 전더합니다 71.***.226.16

      전 대놓고 보스가 무시하는 수준입니다.
      전 미국 온지 3년 됐구요..30대 중반이구요..변명이 아니라..가족 뒤치닥거리에 기타 등등…
      도저히 집에 와서 영어공부 한다는 건 엄두도 안나요. 몸이 아니라…맘이 항상 긴장되니 피곤함이 말로 할수가 없네요.
      한국으로 돌아가는것도 두렵네요. 너 그렇게 살다왔는데..영어가 어째 그지경이냐 하는 소리 들을까봐요.
      퓨…

    • H1B 63.***.211.5

      제 보스도 겉으로는 뭐라 안해도 (사람이 좋습니다.)
      속으론 무지 무시할거 같아요…

      보통떄는 간단한것도 다 이메일쓰니깐, 별 불편함 못느끼다가
      저렇게 전화컨퍼런스나 긴 회의같은거 있으면
      스트레스 한참 받습니다….ㅠㅠ

    • 배우는이 76.***.98.11

      님들말씀에 동의합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 TV끊고 미국TV 열심히 보시고
      출퇴근할때 뉴스라디오 들으세요. 똑같은 뉴스 1시간 출근동안 최소 3번은 반복해 줍니다. 듣기에 도움많이 됩니다. 요새 미국에 인도애들도 많아서 인도식 발음에도
      익숙해 지셔야 합니다. 중국식 발음도 마찬가지구요..

      영어듣기 임계점이란게 있습니다. 저도 긴가민가 하며 실험해 본건데…
      영어강사중의 한분이 영어를 제대로 들을려면 최소 5000시간을 들어야 한답니다.
      그 시간이란게… 아기가 태어나서 엄마나 아빠가 하는 말을 알아듣는 시간이랍니다. (어학적 능력이 있는 분들은 3000시간에도 된다고 합니다만…)
      여튼.. 5000시간 채운다 생각하시고 빡세게 해보시기 바랍니다.

      하긴 독일의 어떤 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 뭐든지 10000시간 채우면 그분야의
      고수가 된답니다. ㅎㅎ 그러니 영어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기죽지 마시고 열심히 10000시간 채우세요.

      저는 이제 간신히 5000시간 되갑니다만.. 외국애들이 영어발음 뭉게고 슬랭쓰면
      꼼짝없이 당합니다. 2nd 언어가 다 그런거죠 뭐…
      화이팅!

    • fobbie 64.***.220.99

      동변상련입니다. 당췌방법이 있긴한건지 미국에 있은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영어울렁증에 시달립니다.
      저는 일특성상 회의도 많이 해야하고 시공무원들과 토의를 많이 했어야 했는데
      언어상 부족한 부분을 일로 좀 매꾸는 식이었지요.
      하지만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layoff 0순위로 부각되었고 결국엔 짤렸답니다.
      한국방송을 보는편도 아니고 영어공부를 위해
      일과후에 학교도 다니며 communication class도 꾸준히 듣고
      미국 드라마도 다운받아 틈틈히 대화내용을 공부도 했지만…
      아마 언어능력은 타고 나는것도 있는가봅니다.

      상황이 어떻던간에 업무능력이 어떻던간에
      이땅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영어는 빨리 해결해야할 문제임에는 틀립없습니다.
      이제 안되는 영어로 어떻게 인터뷰를 뚤어 새로운 잡을 구할지 참 걱정입니다.

    • 영어 70.***.122.49

      만약 회의할 때 무슨 예기가 오갈지, 강의시간에 교수가 무슨 내용을 다룰지 빠삭하게 알고 있다면 회의가 수업시간이 쉽겠습니까 어렵겠습니까? 회의내용을 사전에 회의 참석예정자들과 1대1로 만나 예기들어 보세요. 미국인들… 조상 덕에 잘 사는 것 아니였던가요?

    • 꿀꿀 58.***.37.26

      저도 영어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왠만한건 대충은 알어 먹거든요,, 주로 기술적인 용어들이나,,빤히 서로 공유하는 정보에 대한 질문들이니까요,,
      근데 가끔 내 귀를 의심할정도로 못알아 먹을때가 있어요,,
      상대방의 구강구조나,,발음스타일에 따라 가끔 정말 웅얼 거리게 들리는 경우가 있고요, 또 어떤사람은 들으면 딱 이거구나 하고 명확히 잘 알아듣지 못하는 표현으로 하는경우가 있습니다,,물론 원어민이야 잘 알아 먹겠지만 말이죠,,
      너무 못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일에 꼭 필요한것들은 주의 해서 들으시고,,
      농담이나 그런건 그냥 흘리세요,

    • 회의 66.***.113.229

      수도 없이 해야되는 사람들의 경우 참석예정자를 1대1로 미리 만날 수도 없고 텔레컨퍼런스를 하는 경우도 해당사항 없습니다.

      관련 내용을 어느정도 평소에 파악하고 있는 것은 노력으로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새로운 상황이 언제나 벌어지고 다이내믹하게 내용이 바뀌고 준비되는 상황에서는 탄탄한 영어실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적절히 대처하면서 직장생활하기 어렵습니다.

    • Virginia 204.***.201.254

      유익한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제 경우는 미국에 오자마자 햄버거도 제대로 주문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얼마나 좌절했는지 모릅니다.제가 그렇다는게 아니고 정말 언어는 어느 정도 타고나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도 일과 관련한 영어를 하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외 일상 대화는 잘해야 80% 정도밖에 못알아 듣고 대화에 자연스레 끼어드는 것도 그 정도이니 그럴수 밖에 없는게 감정과 문화가 익숙치 않으니까요.이게 한계로구나 싶습니다.
      일과 관련한 토론, 컨퍼런스 콜, 다수가 참석하는 미팅, 프리젠테이션 등등 쉬운게 하나도 없습니다.

    • 제경우 71.***.195.79

      중국인이 사장인 회사에 한 몇년 다녔습니다.
      일하는 애들도 중국인 많았고,
      영어라고해도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이상한 발음과 표현의 영어만 하는
      그런 환경이었습니다.
      몇년후가 지나도 영어가 하나도 안느는 것을 발견하고는 좌절했습니다.
      회사를 옮겼습니다.
      조금만 범상치 않은 단어(성문종합 영어 단어)를 쓰면 전혀 못 알아 듣습니다.
      그냥 눈치로 개기고,
      배짱으로 개깁니다.
      모르면 몇번씩 물어봅니다.
      어쩌겠습니까? 물론 노력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쉽지가 않군요.
      한국에서 토익 몇점, 사내 몇등, 부서내 최고 점수
      이러면서 자신있는 척 했는데…
      아무 소용없는 것들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