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재혼한 남편의 전처사이에 자식에 대한 남다른 사랑 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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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모드 66.***.42.247 31933
    저도 자식이 있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을 측량하고 제한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런 마음이 남편 전처 자식들에게는 생기지가 않네요. 제가 원하는건 밸런스이지 그 자식들과 절연을 하라는것이 아닌데.. 이런점도 생각해보면 제가 생각하는 밸런스와 남편이 생각하는 밸런스는 다를수도 있겠죠.
    남편은 저와 재혼을 하고 지금 아이 하나 두고 있습니다. 남편은 바로 둘째도 원했지만 이미 전처와 사이에 아이 둘이 있는데…무엇보다 그 아이들 문제로 불화가 자주 생겨서 제가 둘째를 계속 미루다 이제 혼자 있는 아이를 보니 동생을 만들어줘야겠다 싶지만…남편에 대한 사랑이 식어감을 느끼는 지금 상황에서 어케 해야 모르겠네요. 설사 남편과 헤어진다 하더라도 아이에게 혈육이 하나 더 있는게 미래를 위해서 좋을거 같은데..
    허나..남편에 대한 사랑이 많이 식었음을 깊이 느낍니다. 아무래도 이런 이유에서 더 남편 행동에 불만이 생기는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간단히 불만을 아니 제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얘기하자면…
    같은 주에 살지도 않는 아이들을 비행기 타고 데리고 오고 데려다 주고를 평균 3개월에 한번씩 합니다. 크리스마스 때 와서 한 2주 지내다가 1월에 돌아가고, 3월 봄방학때 와서 2주정도 지내고, 저 한국에 있는 동안 남편이 5월에 아이들 만나러 가고, 6월 중순에 여름방학 하자마자 와서 8월까지, 완전히 개학하기 전날에 돌아갑니다.. 그러면서 왕복 비행기에 양육비도 고스란히 두달치 다 주고요, 전처가 선심 쓰듯 600-700달러 나중에 깍아주는데 남편이 보내는 양육비나, 여름방학때 같이 여행 다니면서, 그리고 와서 먹고 쓰는거 비교하면 완전 껌값이지요.
    그리고 나서 할로윈이라든지, 무슨 건수를 잡아서 가을에 한번 더 만나요.
     
    제가 화가 치미는것은 평소에는 남편일이 바빠서 저희 아이랑 많이 못 놀아줍니다. 주말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그 아이들이 오면 하루도 않빠지고 매일밤 영화를 같이 본다던지..암튼.. 그 바쁘다는 사람이 주말마다 어디 놀러가고..물론 저희들 모두 같이 가니..내가 이해해야지 넘어갔습니다..
    그런데..가끔씩 함께 할수 없는걸 예약합니다.. 그집 큰아이와 저희 아이 나이차가 10살차이고 성별도 다릅니다. 그래서 흥미거리가 좀 다르죠. 제 생각엔 가족이라면 가장 막내에게 맞춰야 하는거 아닌가요? 7살이상 입장 가능한 프로그램을 신청한다거나, 보트 낚시를 간다거나, 오지 캠핑을 간다거나.. 그러면 저와 아이는 집에 있고 제가 느끼는 감정은 소외감이죠..
    함께 시간을 보낼때 2돌 밖에 않된 막내보다 그 아이들에게 맞추니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 중 몇가지 일이 있어서 크게 싸웠는데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맘에 남아서 그 아이들 온다는 소리만 들어도 싫고 헤어질까도 생각합니다.
     
    그 중하나가 동물원에 갔었는데 점심때가 지났는데도 점심 먹을 생각도 하지 않고 해서 막내 점심먹어야 한다니까 금방 쇼핑몰 간다고 참으라고 하더니 그 집 아들이 배고프다고 하니 바로 먹으러 가더군요..더 충격은..메뉴를 정하고 전 바로 아이 손 씻기러 화장실에 갔는데 우리 아이거는 주문을 하지 않았더군요.. 아이는 배고프다고 우는데.. 화가 나서 막내음식을 주문하지 않았냐며 인상을 쓰니까 적반하장으로 제가 암소리 않하고 화장실 갔다고 화를 내며 저한테 뒤집어 씌우더군요. 그럼 전에 막내 점심 먹어야 한다는 소리는 뭘로 들은건지..창피한 줄도 모르고 그자리에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며 싸웠네요. 지금도 이게 잊혀지지가 않아요. 2돌인 막내 배고픈거 무시한것도 모자라 주문을 잊다니요..메뉴도 핫도그랑 뭐하나..두가지 밖에 없었는데요. 그 전에는 막내 재우러 들어갔는데 저희들끼리 아이스크림 먹고 있으니까 그 소리에 막내도 잠 못들고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서 나가자고 해서 먹고 다시 재우려고 방에서 나갔더니 남편 얼굴이 확 구겨지면서 베드타임이라고..다시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울고불고 난리치는 막내 데리고 다시 들어가서 있는데 얼마나 울화통이 터지는지.. 남편은 이런걸로 화내는게 제가 그 아이들을 않좋아해서래요. 남편놈이 이해하려 하지 않는거지요. 본인이 사려가 없고 지 멋대로 하면서..
    제가 너무 사소한걸로 예민하게 구는건가요? 절연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여름방학에 와서 2달간 머무는거 괜찮습니다. 일주일에 3번 정기적으로 스카이프 하는것도 괜찮고요..본인은 하루에 30분-1시간 아이들이랑 정기적으로 통화하면서 제가 친정에 통화하면 길게 통화하지 말라고 엄청 눈치 줍니다. 전 그 아이들과 통화시간 전혀 관여하지 않는데요..제가 그거 걸고 넘어가면 본인은 짧게 한다고 우기고..그래서 남편 반응들 뻔하니 아예 얘기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가족은 우리가 아니고 그 아이들이지..라고 한적도 있고요..(실제로도 그렇게 느낍니다) 언제 크루즈여행 가자고 해서 그 아이들과 말고 제가 우리 부부와 우리 아이하고만 가고 싶다고 했더니 예약하지 않더군요. 섭섭한게 한두개가 아니고..그렇게 자식들이 좋으면 재혼하지 말고 편하게 하고 싶은데로 살지..더군다나 왜 자식은 더 낳았고 더 낳으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말로는 저와 아이 10명은 낳고 싶다고 하는데.. 심하게 비약하자면 저랑 아이는 들러리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그 아이들이 같이 살지 않는 아빠지만 좋은 사이를 유지하며 성장하기를 바래요. 우리 아이하고도 좋은 관계였으면 좋겠구요. (지금은 어려서 인지 아이들끼리는 잘 지내요) 그런데 남편의 이런행동들이 저를 그 아이들을 경쟁상대로 생각하게 만드는거 같아요.
    전 그 아이들에게 잘해주는것도 없고 못해주는것도 없어요. 그냥 사무적인 관계..아빠랑 사는 아줌마고, 남편의 아이들이고..
     
    이정도로 얽혀서 자주 보면서 살줄 알았으면 남편과 재혼하지 않았을거예요. 그리고 결혼전에도 분명히 제 뜻을 밝혔거든요. 한집에서, 아니 같은 주에서도 그 아이들과 살고 싶지 않다고요. 남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해서 전 남편도 제 뜻 인정한줄 알았는데.. 그냥 얼렁뚱땅 였던거 같네요..
     
    솔직히 이 결혼 끝까지 갈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둘 모두의 부단한 노력 없이는 않될거 같은데 남편과 진지한 대화하기가 싫어요. 아니 지쳤다고 해야지요..그래서 제 3자 통한 부부상담 받자고 하면 우리는 아무 문제 없다고만 하고.. 저는 저대로 쌓여만 가니..남편이 싫은것도 아니고 좋은것도 아니고..그냥..점점 관심이 없어져요..그러니 남편이 무슨말을 해도 건성건성..심지어는 중요한 문제도 건성으로 들어서 제가 기억못하니 남편 황당해하고..그냥 우리 가족, 내일이 아니라 남편일 같아요..그래서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이런 생각만 들고 관심이 않가네요.
    평소의 남편은 계속 제 눈치만 보고, 제가 기분이 좋은지 아닌지, 행복한지, 사랑하는지,,계속 물어보는 것도 짜증나고..부인미소를 보고 싶다는 남편의 말에 미안하고 측은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너혼자 참 애쓴다” 라는 생각도.. 문제는 제가 원하는게 아닌 본인이 원하는걸 하면서 만족하려 하는거죠..
     
    약간 삼천포로 빠졌는데..혹시 재혼한 분들 어떤가요? 남편은 저보고 자식을 낳아보고도 본인 맘을 모르겠냐고 하는데..저도 입장 바꿔 생각도 해보고..만일 우리가 이혼하고 남편이 아이를 기르고 제가 다른 남자랑 재혼을 해서 아이까지 낳았다면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배우자, 아이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전결혼 사이의 자식과 함께 하려고 아둥바둥 하지 않을거 같아요. 저혼자 아파하던지 아님 아예 재혼을 하고 새가정을 꾸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전결혼의 자식도 같은자식이고 권리가 있죠. 여기서부터 남편이 이기적이라고 생각되는게 두마리 토끼 다 원하는거죠. 전에 한국에 살았을때도 남미에 출장이 있으면 반드시 미국 들려서 아이들 하루라도 만나고 한국왔죠..남아메리카가 옆집도 아니고..
     
    이제는 제가 그집 아이들 오는거 무조건 달갑지 않은줄 알고 오는날 며칠전에 통보식으로 말하고 왜 상의하지 않았냐고 하면 제가 화낼까봐 그랬다고..바보 아닙니까? 통보하면 화 않내나요? 아이들한테 뭐 보내줄때도 뭐라고 한적 단 한번도 없는데..몰래 자기 서재에 들어가서 포장하고 몰래 가지고 나가서 우편으로 부치네요..남편은 일단 피하고보자 인거 같은데..계속 이러다가는 우리 가정 미래가 불투명한거 같아요. 그런데 이혼하고 나면 우리 아이 만나러 한국에 몇번씩 올거 같지는 않은데 그러면 그 집 아이들한테 했던거 비교해서 제가 헤어지고 나서도 남편 증오하면서 살거 같아요.. 우리 아이가 개밥에 도토리도 아니고 그냥 아빠 죽었다고 하고 절연시킬거 같기도 하고.. 에이고..너무 멀리 갔네요..
     
    가정은 지킬수 있으면 지켜야겠죠..저도 좋은 아내도 아니면서..근데 그 집아이들 문제 말고도 여자친구에서 아내가 된 지금 남편은 제게 어머니의 마음을 기대하고 있어서 제가 감당하기가 힘들어서 더 그런생각이 드는거 같아요.
     
     
    • .. 216.***.67.102

      에구, 같은 아내 입장에서 참 안타깝습니다.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까요….
      남편이 좀 너무하다 싶구요.
      가끔 그런 사람 있어요. 남의 입장은 생각 못하고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자신의 방식이 만족되어야 하고 타인의 입장에서의 이해가 힘든 사람. 그런 사람과 함께 있는 사람은 참 많이 힘들죠. 감정의 공유와 배려가 힘드니까….
      조언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힘 내세요.

      • 우울모드 66.***.42.247

        감사합니다. 특히 전처자식들에 관해서는 남편이 괜히 방어적으로 나올때도 있어서 질문으로 시작된게 싸움으로 번지고.. 이젠 아예 그 집 아이들 얘긴 먼저 말하지 않는 이상 물어보지도 않아요. 본인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건 그래도 불쌍해 보일때가 있어요. 본인은 저한테 잘하려고 하는게 보이는데, 본인 생각 안에서만 움직여서 제 마음을 헤아려주질 못하니 받는 입장에서는 답답하죠. 말을 해도 귀담아 듣는거 같지 않아서 이제 포기.

    • 77.***.181.164

      갑과 을의 관계를 적용하면 욕먹을 것 같지만, 원글님이 칼자루를 누가 쥐고 있는지 까먹은 듯 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결혼안했겠다.. 소용이 없죠. 그것이라도 아쉬운 쪽이 님이었어요. 절연을 하라는게 정말 아닙니까? 가족이고 머고 님에게 충성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재혼이고 칼자루는 님 남편이 쥐고 있습니다. 이혼해도 님이 제대로 살아가실지 알 수가 없네요. 아마도 이혼 못 하실거에요. 열심히 하면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 수도 있어요. 근데 애들도 대학가고 하면 .. 말이죠. 학자금 대주고 직장 다니면 차 사주고 복장 터질일만 더 생길수도 있겠죠.

      님이 관계에 적극적이고 쿨한 아빠랑 같이 사는 여자로 전처 애들하고도 잘 지내고 하면 남편이 숨어서 대회하고 선물 보내고 하는게 공유할 수도 있겠죠. 님이 원하는 남편이 원글님한테 해바라기 하는 상황은 죽었다 깨어나도 안 일어나요. 님이 아웃이에요. 그런 경우엔요. 님은 하녀로 취직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처 애들이 님을 무시 못하고 인기(?)를 얻을 때 님도 비로소 남편한테 큰소리 칠수 있어요. 아니면 진짜 심각하게 님 애기도 포기하고 이혼해서 혼자사세요.

    • z 71.***.4.45

      남자가 능력맨인것 같은데 뭘 보고 이런 여자하고 결혼했지?

    • e 184.***.129.228

      남편 괜챦은 사람인거 같은데요?

      애들과 경쟁하려 하지 마세요. 타주에 사는 자식들, 얼마나 가슴아프겠어요?
      지금 자식은 엄마가 잘 보살핀다고 생각하는거겠죠. 같이 퀄러티한 시간을 가지며 잘 놀아주지는 못해도 그냥 공유하는 시간만으로도 이 아이에게는 의미가 크다고 보는 겁니다. 아빠와 같이 하지 못하는 자식들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는거죠. 죽, 남편이 생각할때, 저 자식들에게는 아빠를 대신해줄수 있는 사람을 자신외에는 아무도 상상할수 없어서 항상 가슴아프지만, 이 자식에게는 남편자신보다는 더 믿을만한 (같은편에 있는) 엄마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자신은 이 자식에 대한 책임감에서 한발짝 물러서서 보고 있을수 있는거죠. 좀 이해가 안가실지 모르지만….그런 마음 일겁니다. 님이 그렇게 경쟁의 관계로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보이는겁니다) 생각하면 남편과 관계만 안좋아지겠네요. 남편의 전처자식에 대한 마음이 이해안가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남편이 님에게 이해를 구한다고 해도 가능한 일이 아니죠. 자기자식이 그렇게 떨어져 살아본 경험없으면 (사실 기러기부부로 자식과 떨어져 사는것과도 다를꺼고요) 누구도 이해하긴 힘들껍니다. 그러니 아무도 님욕할수도 없네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이게 문제네요.
      일단은 남편의 마음을 이해못해도, 그냥 원글에 표현된 만큼의 시간들은, 저 아이들의 시간이라고 인정해버리면 어떨까요? 그리고 나머지 시간들에 대해서 이 아이에게도 최선을 다하라고 하고요. 이 자식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구요. 이 아이에게는 아빠존재가 그냥 무심한 그늘일지 모르지만 그게 상당한겁니다. 당연 그렇게 생각하기는 힘든일입니다. 다 이기심 때문이지요. 그런데 어차피 남편은 그런입장에서 계속 살아야 할 상황일수 밖에 없쟎아요? 사람들이 가끔 남자의 부성애를 무시하고 과소평가하던데, 특히 같은 남자들이, 그건 꼭 그렇지가 않습니다. 님이 그걸 인정하고 남편과 같은쪽을 바라봐주느냐 아니냐 그 입장을 정해야 하겠죠.

      그리고 현재 아이를 생각해서 아이를 낳을수 있으면 낳는 것도 좋은 생각같습니다. 남편일랑은 일단 2차적으로 생각하구요. 아이에게는 정말 좋은 일일겁니다. 원글을 봐서는 전처가 개년은 아닌거 같습니다. 개년들은 양육비와 위자료ㅤㅁㅑㄴ 더 뜯어갈생각하고 애들 가능하면 전남편에게도 안보여줄려고 합니다. 그러니 그쪽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님께 전가되지는 않을거 같군요. 불행중 다행이죠. 가능하면 아이 더 낳으시고, 이 아이에게도 저 아이들과 같은 형제처럼 지내게 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앞으로 긍정적으로 결혼생활 하실 생각이 있는 경우를 이야기 하는거고요. 만약 그런게 자신에게 너무 벅차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이혼하세요. 그런데 이렇게 이혼하시면 지속적으로 화와 피해의식, 이 아이와 저 아이들과의 비교의식때문에–이게 이혼하면 더 심해지지 더 약해지지는 않을거 같죠 아마— 절대로 더 행복해하실거 같지는 않습니다.

      • 우울모드 66.***.42.247

        조언 감사합니다. 남편이 좀 예민하고 다혈질적이긴 하지만 장점도 많은 사람이기는 합니다. 평소에도 저보다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인정하며 살고 있지만 부부라는게 서로 코드가 맞고 않맞고가 더 중요한거 같네요. 남편들은 안타깝게도 부인들을 오해하는 부분이 (물론 제가 부인들의 대표는 아닙니다.)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 말이죠.. 아무리 잘살아도 마음이 편해야 정말 행복한건데..제 남편은 처자식 좋은집에서 잘먹고 잘살게 해주려고 심장을 부여잡고 일합니다. 물론 평소에 애정어린말, 따뜻한말도 잘 해주고 전 아이만 돌보라며 집안일도 다 하는 스탈이지만 히스테릭하게 굴 때도 많답니다. 다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걸 알지만 전 그런 사소한것에 상처 받는 스탈이라.. 그래서 제가 제 남편은 상대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해주며 만족을 얻는 스탈이라는 것이 이런거네요. 님 말씀대로 남편 괜찮은 남자예요.. 이성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제 마음의 문이 닫혀져 가는걸 느낍니다. 남편은 짜증을 확 내고 뒤돌아서면 본인은 다 잊는 스탈..전 가슴에 칼 맞은거 같고요.

        지금은 미국에서 전업이지만 한국가면 아이 키우며 살 능력은 되므로 이혼생각에 있어서 그런부분은 두렵지 않지만 역시 아이가 걱정인거죠. 님 말씀이 딱 맞습니다. 제가 전처 자식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다 봤는데 그만큼 하지 않으면 남편 증오하고 울화병 생기겠죠. 근데 아무리 남편이라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똑같이 하기는 힘들거 같고 그럼 정말 제 화에 못이겨 아빠 죽었다고 하고 절연시킬거 같아요. 아이한테 몹쓸짓 하는거구요. 신기하게도 말도 제대로 못하는것이 무슨일이 생기면 꼭 아빠 데려오라고 합니다. 심지어 티비 리모컨이 잘 작동 않해도 아빠 데려오라하고.. 많이 의지하고 믿고 있다는 거겠죠.
        결혼에 대한 어떤글에서 배려심이 있는 배우자를 선택하라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제가 배려심이 부족한거겠죠. 남편입장에서는 그 아이들도 가족인데.. 근데 옛말이 그른게 없는것이 제 아이가 생기고부터는 제 아이 몫을 나눠가지는 거 같은 이상한 마음이 드네요. 또 그 아이들 입장에서는 10년동안 자기네만의 아빠였을 텐데 말이죠.

        • z 166.***.209.168

          다 당신 문제네. 당신이 원하는대로 맞춰서 해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전처 애들하고 자기애하고 비교하고, 생기지도 않은 미래의 일을 상상하면서 부아가 치밀고. 당신만 그런게 아니라 여자라는 동물이 다 그렇다. 극복해라.

    • 인내 208.***.5.245

      원글님이 그정도의 문제로 이혼을 생각한다면 80%이상 다 이혼해야 합니다.
      남편 입장에서 얼마나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쓰리겠어요.
      좀 이해해 주세요. 반대로 님의 자식이 그런 상황이라면 쿨하게 애를 멀찌감치 거리를 둘 수 있나요?

      재혼하면서 그 정도도 감안하지 않고 했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감정 버리고 남편과 이런 저런 속사정을 얘기하면서 반발자국 물러난 상태로 서로 존중하는 그런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합니다.

      원글님 상황의 그런 고민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고민거리도 아니랍니다.

      • 우울모드 66.***.42.247

        문제 하나도 없는 커플이 얼마나 되겠어요. 인내님의 말씀처럼 저보다 더 큰문제를 안고도 노력하며 사시는 커플들도 있겠죠..요즘 매일 이혼에 대해서 고민하면 할수록 우리부부 둘다 따로 떼어 놓고 보면 희망이 보이는 사람들인데 너무 노력을 않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점이 보이고 구체적인 행동변화도 머리에 그려지는데 하고싶지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지금 우울증이 아닌가도 생각이 드는게 겨우 아이만 키우고 있지 의욕이 없거든요. 남편도 제가 물론 전문가는 아니지만 본인의 역할은 하고 있지만 우울증 같고요.
        첨부터 재혼을 너무 일반결혼처럼 동일하게 생각했었던 제 불찰도 있었음을 알고 있어요. 친정부터 주위의 남편이 재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다 말렸는데도 한 결혼였으니… 그 당시엔 아이도 없고 철도 없던지라 아빠들은 같이 살지 않는 자식들은 새가정이 생기면 점점 멀어질거라 생각했습니다. 너무 드라마를 많이 봤나봐요.ㅋㅋ 그런데 남편은 부성애도 특출나게 강하고 책임감도 강해서..

    • sdd 149.***.136.50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할때 일반적인 경우 실제로 단둘이만 알고 가족으로 맺어지는게 아니고 양가의 부모 형제 자매 친척까지 모두 가족으로 묶이는 겁니다. 즉, 님께서 남편과 결혼하는 순간 님은 그 남편이 맺고 있던 또다른 가족들도 받아들인다는 뜻이죠. 그런 경우 님께서 부담을 느끼시나요? 아니죠..일반적인 경우 그런건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생각해보세요. 남편과 결혼할때 그 부모 형제들과 가족이 되듯이 그 남편의 전처 사이에 있던 자식들도 가족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이상한가요? 그리고 부모 자식관계는 인간의 논리나 규칙으로 만들어 지는게 아닙니다. 전처의 아이들과 남편이 만나는건 세상의 그 어느것으로도 부정할수 없는 일종의 자연현상입니다. 그 혈육관계는 인간의 힘으로 인위적으로 바꿀수 없다라는거죠. 님께서 생각을 좀 바꾸어보시면 제말에 충분히 공감하실겁니다. 그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날땐 누구누구의 자식으로서가 아닌 독립된 인격체로서 스스로 존재가치를 갖게 됩니다. 그부분을 존중해주세요. 아이들 곧 자랍니다. 그럼 데리고 있고 싶어도 그들 스스로 떠나갑니다. 우리의 삶은 아주 짧습니다.

      • 아리조나 170.***.101.6

        sdd 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모두 가족으로 묶이는건데 원글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글님뿐만 아니라 남편분도 전부 가족으로 대해야 하는데, 부모에게 전화하는걸로 눈치준다는건 아니라고 보네요. sdd 님 말씀대로 양쪽 가족이 원글님과 남편분으로 인하여 한 가족으로 union 이 되었기에 원글님하고 남편분은 정말 잘 해야되겟네 서로에게.

      • 우울모드 66.***.42.247

        다 맞는 말씀이고 동의합니다. 원글에서도 말했지만 그 자식들과 절연을 하라는게 아닙니다. 천륜인데..결혼 전에는 새가정 꾸리면 드라마처럼 아빠들은 점점 자연스레 전처 아이들과 멀어질꺼라 쉽게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저도 이미 그 아이들하고 시간도 보내고 정도 좀 들고해서 그렇게까지 바라지 않습니다. 제가 바라는건 배런스입니다. 일례로 결혼을 했는데 효자 남편이 비행기 타고 가서 시부모님을 3개월마다 2주씩 집에서 지내시게 하고 여름에는 아예 2달씩 와서 지내면 얼마나 많은 부인들이 좋아라 할까요? 대다수의 부인들이 횟수를 줄이라고 요청하겠죠. 우리 남편 효자네 하고 박수칠 부인들 별로 없을듯 싶습니다. 너무 과하다고 뭐라고 하는 부인에게 무조건 우리 부모님 싫어하는거지? 절연하라는 소리냐?라고 완전 흑백논리로 반응하는 남편이 옳은걸까요? 그렇게 살고 싶으면 결혼을 하지말고 부모님과 쭉 살았어야죠.
        죄송합니다. 조언주신 님에게 뭐라고 하는게 아니고요..제가 원하는게 이런거란겁니다.
        그 집 아이들 시부모님과 같습니다. 천륜으로 맺어진 가족이지만 남편 저와 독립된 가정을 꾸렸는데 현가정이 위협받으면서까지 너무 많이 연류되는게 달갑지 않고 그런 마음을 이해해주려는 생각은 않하는 남편에게 화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제 정나미까지 떨어질려고 하는거구요. 참..남편에게 해야할 소릴..엉뚱한 곳에 하고 있어 씁쓸합니다.

    • 아리조나 170.***.101.6

      원글님처럼 재혼을 한 경험이 없어 감히 답글 쓰기가 두렵지만, 원글님의 글을 보니 정말 어머니 다운 마음을 가지셨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저는 원글님이 자신의 삶도 바라 보길 바랍니다. 아이도 중요하지만, 원글님이 너무 희생을 하셔서 본인의 삶을 힘들게 하시는것 처럼 느꼇습니다. 어머니도 여자입니다. 당연히 남편에게 사랑 받을 자격이 있구요. 나중에 남편분과 억지로 살아간다면 아이 또한 그것을 알수가 있어요 . 그리되면 아이도 원글님보단 남편분을 더 미워하겟죠. 이렇게 글을 쓰시는거보아 아직 원글님께서 결정을 내리시지 못한듯 한데, 해답은 아니겟지만 남편분과 대화를 나눠보는걸 저는 권유하고 싶네요. 사람이라는게 나 자신쪽으로 유리하게 생각할떄가 많으니 서로가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보시고, 그떄 이혼을 하실건지 안하실지 결정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 우울모드 66.***.42.247

        깊은대화는 안한지 좀 됬습니다. 전에 제속마음을 말하면 불평 늘어놓는다고 아니면 본인이 상처받았다고 받아치니 이젠 침묵하지요..그래놓고 요즘엔 저보고 너무 표현을 않한다고 표현좀 하라네요. 제가 지혜롭지 못한것도 있겠죠. 그래서 부부상담 받아보자니까 그정도 문제는 아니라고 싫다네요. 두번째 결혼도 실패할까봐 현실을 무시하고 그냥 덮어놓고 싶은 마음도 있겠죠.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고요 억지로 사는것까지는 아닙니다. 다 참으며 살만큼 유순한편은 아니라…남편이 절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는 느끼나 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진심으로 사랑해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마땅하지만.. 제자신이 참 바보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제 남편을 잘알기에 어떻게 다뤄야하는지도 알지만 하지 않고 있거든요. 만일 저를 만나지 않고 좀 더 부드럽고 현명한 여잘 만났으면..생각할때도 있답니다.. 여기에서 제 우울증이 시작되는거 같아요. 몹쓸넘이고 무조건 전처자식들만 끼고 도는 남편 같으면 진작에 쉽게 이혼결정내렸겠지만 또 그건 아니거든요.

        • rew 75.***.97.152

          사는게 다 님처럼 답답합니다. 외부환경에서 오는것도 있고, 내 자신의 한계에서 오는것도 있지요. 인간이란게 다 그런 한계를 가지고 있어요.

          그 반응양식만 다를뿐입니다. 어떤 사람은 다 남탓하고 환경탓하고, 어떤사람은 자기탓도 있다고 알긴알지만 그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하고.
          그냥 그렇게 계속 싸우다 사는게 인생입니다.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이지요. 싸우지도 않고 되는대로 엎치락뒤치락 그냥 살수도 있고…어떤 사람은 다 남탓으로 미뤄버리고 죽을때까지 사는경우도 있고. 속은 편할수 있겠죠만, 그렇다고 그것도 행복한건 아니죠.

          인생이 다 그런거니까 다시 좋은쪽으로 심기일전해보시고 힘내세요. 문제들 다 한쪽으로 미뤄두시고 기분전환도 좀 해보시고. 어쩔땐 문제들을 파고들고 생각하지 말고 내려놓고 그냥 아무 문제없는것처럼 사는것도 필요합니다. 문제는 항상 있는거니 일부러 문제에 골몰하지 않는것도 노력할 필요가 있어요. 그냥 횡설수설입니다. 해결책이 뭐 있겠나요. 다 그냥 숨이 붙어있으니까 자기역할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있는데까지 노력하는거죠.

          • 우울모드 66.***.42.247

            조언 감사합니다. 그러게요..어떤 결론을 빨리 내리려고 골몰하면 할수록 더 꼬이고 최악의 상황인거 같고..이성적이 되기 보다는 부정적인 면만 부각되어 보이고 그러네요. 남편 입장에서 보면 전 아이한테 괜찮은 엄마일지는 몰라도 괜찮은 부인은 아닌거 같습니다. 남편이 이혼과 따로 살고 있는 아이들을 숨기고 저랑 결혼한것도 아닌데..남편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예민하다는 걸 알기에 그 집 아이들에 대해 뭐라고 입밖으로 낸적은 단 한번도 없었으나 달가워 하는건 아니라는거 남편도 느끼긴 하겠지요. 남편도 아주 가끔 우리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이혼도 자기 인생에 없었고 우리 셋이 잘살고 있을텐데..절 먼저 만나지 못하고 전처를 먼저 만나 결혼생활 한게 철천지 한이라고 할때도 있습니다. 아님 전처가 아이들 문제로 남편에게 잔소리하고 뭔가를 요구하고 그러면 그냥 양육비만 주고 얘들 만나지말까? 물어보기도 했죠. 부성애와 책임감에 그럴 남자가 아니기에 전 그말을 액면가 그대로 믿는다기 보다 남편도 지금 힘들구나라는 생각에 안쓰럽기도 하구요.
            그런데 말이죠..저랑 남편이랑 결혼할 당시 전부인에게 다 뺏기고 (전부인은 이혼을 몇년전부터 계획하고 이혼이 여자에게 유리한 주로 이사까지 간 여잡니다.) 가진거라곤 매달 위자료와 양육비를 제외한 월급이 전부였습니다. 전 그런부분이 섭섭합니다. 제가 100%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결혼하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감수하려고 했다는 건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 그집아이들과 다 모여 놓고 남편은 우리 모두는 가족이라고 거듭강조하는데 과연 그집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전 남편 혼자만 꿈속을 헤어나지 못하는거 같은데말이죠.

            암튼 말씀하신데로 인생 사는데 여러일도 많고 풀리지 않는 일도 많은데 마음 씀씀이에 따라 문제가 커보일 수도 작아보일 수도 있는거 같아요. 너무 행복하려 하지말자라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완벽한 삶, 행복해지려는 마음에 집착이 생기고 집착이 욕심을 낳고, 언제 도달할지도 모를 행복의 나라로 가려고 하루하루를 불행감과 고뇌에 차서 사는 우둔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할때도 많고요. 그 집 아이들 문제도 남편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고 가정의 평안이라고 넓은 아량으로 받아들이면 이혼을 고려 할만한 사항도 아닌데 말이죠. 근데 이게 쉽지가 않네요.

        • rew 174.***.106.115

          한가지 더 첨언하고 싶은것은,
          아무리 이혼하더라도 애들 엄마/아빠 못만나게 하지는 마세요. 정말 큰 죄악입니다.

          이혼만으로도 아이에게 큰 상처인데, 게다가 엄마/아빠 못만나게까지 하는걸 생각하다니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것이니까 그렇다하지만 애의 인생이 어디 엄마의 소유물입니까? 그런 개년같은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자신의 거짓된 삶을 애에게 감추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애에게 거짓말하며 아빠못만나게 하는 개년도 있습니다. 미국에선 여자쪽에게 아주 유리한 시스템이 받쳐주니 가능한 일이지요. 애들이 크면, 부메랑이 되어서 자신에게 상처로 되서 돌아올겁니다. 절연 절연….그런말 하지도 마세요.

          • 우울모드 66.***.42.247

            그러게요. 아이가 소유물이 아니고 부모가 완벽한 존재도 아닌데.. 아이가 상처 받을까봐, 아님 상대에 대한 분풀이로 아이의 권리를 뺏으면 않되겠죠.. 그냥 성질대로 하면… 그러고 싶다는 말였습니다. 그래서 이혼 후 아이가 있다면 실패한 전 결혼으로 비롯된 상처를 계속 품고 살아가나 봅니다.

    • 해결방법 76.***.165.10

      두 분다 좋은 분 같아 안타깝습니다. 초혼인데 자식 둘 딸린 남자에게 주변의 반대 무릅쓰고 사랑해서 결혼한 원글님. (조건 따지는 깍쟁이 같은 사람이면 아마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겁니다)
      멀리서 자라는 자식들에게 그 정도의 정성을 다하는 헌신적이고 좋은 아버지인 남편분.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남편분 같은 사람은 원글님의 자녀가 자랐을 때도 충분히 좋은 아버지가 되서 아이에게 끔찍하게 잘할 겁니다. 이 부분은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구요.

      제가 생각한 해결책은 이렇습니다.
      힘드시겠지만 남편과 아이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척, 다 끌어 안아줘 보세요.
      (네. 힘들다는 거 100% 이해합니다. 억지로라도요.) 남편이 아이들과 영화관, 캠핑이나 크루즈를 간다고 할 때, 그래라 하고 지원해주고 도와주세요. 약간 오바해서 도시락도 싸주고 준비물도 챙겨주고 전혀 싫은 티 내지 마세요. 아이들이 집에 왔을 때 반갑게 맞이하고 정성을 다해서 사랑해 줘 보세요.
      아마 남편은 감동할 겁니다. 그리고 무척 고마워 할거예요.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원글님과 아이에게도 더 잘하고 더 살갑게 굴 거예요.

      저의 철칙은 배우자가 안 되는 거(성격 바꾸기), 못하는 부분(예- 청소 등)에 대해선 잔소리
      절대 하지 않고 대신 잘하는 것을 더 ·빼먹고 살자· 입니다.

      잘하는 부분을 칭찬하면, 그리고 실수나 결점을 관대하게 용서해 주면 바로 항복합니다.
      남편이 두 아이의 아버지이고 자식 사랑이 끔찍한 건 바꿀 수가 없는 부분이잖아요. 이 부분은 터치하지 마시고 잘하는 부분을 더 잘하게 살살 구슬리세요. ^^ 사람을 바꾸는데 ‘감동’만한 것이 없더군요.
      배우자를 감동시키고 나면 그때부터는 원글님이 승자예요. 패는 원글님 손으로.
      저는 이 방법으로 결혼 14년차인데 자타 공인 사이 좋은 부부로 살고 있습니다.

      • ㅈㄷㅅ 174.***.106.115

        현명하신데요. 근데 남편분도 그 나름대로 장점이 많지 않을까요?
        그런데 밖에서 볼때는 쿨하게 보이는거 같은 여자랑, 실제로 쿨한 여자랑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참 구분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제가 볼때는 딸과 아빠와의 관계, 그리고 친구관계, 다른다수의 사람들과의 관계가 그런단초를 제공하기는 하는거 같은데…

        제 편견으로는 겉으로만 쿨하게 보이는 여자는, 아빠와의 관계가 아주 않좋거나 무덤덤이고, 친구관계도 아예없거나 한둘자신을 인정하는 정도로만 있고, 다른 다수와는 거의, 깊고 친한관계는 없고….가끔 선심쓰듯 선물주고 이런건 뭐 자기만족으로 그럴수는 당연히 있고요… 뭐 이런거 같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쨋건 앞으로도 사이좋은 부부로 잘사시길…

      • 우울모드 66.***.42.247

        제가 안되는게 바로 그런부분예요. 님처럼 지혜롭게 굴면서 가정을 잘 이끌어야 하는데..전 싫으면 싫은티 팍팍나고 마음에 없는소리 (그게 비록 예의상 해야하는 말일지라도)는 목구멍부터 꽉꽉 막혀서 어색하게 나오고..때론 남편 비위도 좀 맞추고 때론 져주고 그래야 하는데.. 남편이 나쁜사람은 아녜요. 근데 생각이 짧아서 정말 몰라서 못하는 부분이 있네요. 전 그런부분 중에 하나가 그 집 아이들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중간에 있는 남편이 좀 생각을 깊이 해서 저도 배려하고 그 아이들에게 상처 않되는 정도에서 균형을 잡았으면 하는건데.. 다행히 그 아이들이 착해서 악감정은 정말 없고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도 들기는 하지만 남편이 혹시 더 욕심부려서 같이 살자할까봐 그러지도 못해요.
        정말 부부가 감동 받으며 살면 그 가정은 화목하지 않을 수 없겠죠. 암튼 노력해 보겠습니다.

    • 지나가다 67.***.170.54

      사업상 아는 미국사람인데 원글님과 유사한 경우가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이 친구는 전처와 나쁜 상황에서 이혼하고 지금은 젊고 예쁜 여자와 재혼해서 살고 있습니다. 전처 사이에서 아이가 두명 있는데 이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굉장합니다. 모든 일에서 전처 소생 아이들이 우선 순위 첫번째입니다. 이 친구는 본인이 회사를 설립해서 운영하는 오우너 사장이고 현처는 한때 이 친구 회사의 직원이었습니다. 현처와의 사이에 아주 어린 아이가 한명 있습니다.

      전처 소생 아이들은 지금 전처와 함께 살고 있는데 주기적으로 이 친구 집에 와서 지냅니다. 아이들이 집에 오면 현처가 잘 해주고 아이들과 아주 친합니다. 아마도 현처는 이 친구의 사정을 모두 알고 결혼한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이 친구는 부자이고 사업적으로는 일년에 1/3은 출장입니다. 이 친구 집에 가면 와이프가 남편인 이 친구 자랑을 많이 합니다. 현처는 이 친구가 너무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현재의 삶이 자기에게는 매우 만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젊고 예쁜 여자가 애 둘 달린 이혼남과 돈 때문에 결혼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했습니다. 이 친구 현처에게도 잘 해줍니다. 현처 소생 아이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어떻게 해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 이 친구 집에 가서 식사할 때 보면 아내의 내조가 좋습니다. 거래처 손님을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대접하는데 아내가 안주인 역할을 잘 합니다.

      제 얘기를 대충 정리하면 이 친구의 경우 부부가 서로를 돕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사업적으로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면서 산다고 보입니다. 보통 부부관계라면 결혼선언문에 언급하듯이 조건없는 지속적인 사랑을 의미하는데 현실적으로 보면 이 친구 부부같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조건에서 결혼하고 돕고 살면서 각자의 만족을 찾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입니다. 현처는 남편의 전처 소생 자식들에 대한 각별한 보살핌을 이미 인정하고 결혼한 것 같고 결혼 후에도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면서 사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남편도 이런 면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젊은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매우 관대해 보였구요. 물론 현재의 아내와 아이에게도 잘 하겠지요. 그렇지만 누구에게 더 잘하느냐?, 즉 어느 아이들을 더 사랑하느냐? 라는 질문을 한다면 대답은 어렵습니다.

      원글내용은 마지막 질문에 관한 얘기인데, 애 둘 달린 이혼남과 결혼할 때는 이미 이런 모든 상황을 예상하고 결혼하는 것이 올바른 과정이라는 생각입니다. 한국식으로는 남자의 경우 본인이 사랑하는 여자보다는 자기 자식들을 잘 키워줄 여자를 찾습니다. 여자의 경우도 유사하게 자기 자식을 인정하고 잘 돌봐 줄 남자를 찾습니다. 미국식으로는 그래도 새엄마, 새아빠의 개념이 없으니까 다행입니다. 그냥 단순히 step-mother, step-father 형식의 남입니다. 남편의 생활은 당연히 반은 원글님과 원글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와 지내는 것이고 반은 전처 소생과 지내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슬슬 이런 문제가 현실화되는 것을 느끼고 글을 올렸든가 아니면 이런 것을 생각은 했지만 현실화되니가 질투심이 유발됐는지 아니면 남편이 정말로 전처 소생을 편애하는지…

      미국에서는 애가 태어나면 유언장을 작성합니다. 남편에게 유언장을 작성해서 재산분배를 논하자고 해 보세요. 남편이 아무런 고뇌없이 자식 3명에게 동등하게 분배한다고 하면 원글님의 고민은 헛된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 ㄱㅈㄷ 174.***.106.115

        남편이 아무런 고뇌없이 자식 3명에게 동등하게 분배한다고 하면 원글님의 고민은 헛된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

        잘은 모르겠지만,
        아빠없이 자라는 아이들에게 더 뭔가 보상해주고 싶은 심리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 아이가 계속해서 아빠랑 살게 된다는 가정하에서요. 성경에 나오는 집나간 작은아들과 집지키고 같이 산 큰아들에게 느끼는 심정도 비슷할거 같아요. 그런데 집지키고 같이 산 큰아들은 사실….잘 이해가 안가니 성경이야기처럼 서운하기도 하겠죠. 99마리의 양과 잃어버린 1마리의 양의 비유도 그렇고. 나머지 99마리 양은 사실 서운하기도 하겠죠. 그 잃어버린 1마리에 대한 심정을 절절이는 이해못하기에…

      • 우울모드 66.***.42.247

        긴 이야기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저희 가정하고 많이 비슷하네요. 근데 전 한국에서 나서 자라서 그런지 나름 편견이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내 아이가 생기고 나니 한국정서가 나오는거 같습니다. 딱히 어떠한 정서라고 꼭집어내서 말하기가 어려운데..전 아이들이 있다해도 이혼하고 따로 살고있고 재혼은 새출발의 의미로 생각했습니다. 저와 새로 가정을 이루면 당연히 우리 가정이 중심이고 그 아이들은 중심 밖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결혼을 한 거지요. 일년에 한두번 여름방학(한달)이나 크리스마스 정도 만나고 양육비 주고, 전화통화는 얼마든지 하고..이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던거지요. 그런데 자주 데려오는 것도 그렇고 데려오고 데려다주는 남편 비행기 티켓에 그 아이들 티켓까지..남편이 두번 다니러 가는거니 총 4명의 비행기 티켓을 구매하는 것과 같죠. 이렇게 일년에 몇번씩 3-4번은 다니는데..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거 보고 그 지극정성에 질투가 나는것도 사실이구요. 이혼 했는데도 아이들 값나가는 선물은 전처가 남편에게 다 떠 넘길때도 많고요..의료보험도 다 남편이 내주는데 병원비가 많이 나올때는 남편에게 반반부담을 요구하기도 하고요..남편은 본인이 고액연봉자이니 그 정도 비행기 값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가랑비에 옷젖는 거고, 그래봤자 월급쟁이고 언제까지 일할건지도 모르는일이고요. 상당한 고액연봉이지만 워낙에 지출이 많아서 그 사장님처럼 부자도 아니고요. 그러니 어린 제 아이가 걱정이 되는게 맞는데 남편은 제가 있으니 괜찮다는 식입니다. 그럼 그 아이들은 엄마가 없나요? 내 남편이 고생해서 돈 버는거 제 아이가 다 클때까지 고생 않하고 누리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거죠.

        유언장은 첨 들어보네요. 근데 남편 생명보험 수혜자가 제가 50%이고 아이들이 나머지 50% 나눠갔는다는 소리는 하던데.. 이것도 제가 물어본것도 아니고 생명보험이 있는줄도 몰랐는데 본인이 먼저 말꺼내 놓고 돈만 밝히는 여자 취급이나 하고요. 전 건강한 남편이랑 제 아이랑 오래오래 건겅하게 함께 사는게 꿈일 뿐인데..너무 양쪽에( 그 아이들과 저희들) 잘하려고 하니 남편이 너무 축나서 병날까 걱정이고..암튼 말하려면 끝이 없군요.

        • 하이 206.***.82.188

          원글님께:
          진솔한 내용 도움이 많이됬습니다.
          요즘은 어떠신지 궁금하군요.
          잘 지나갔나요?

    • 곧 돌싱남 171.***.160.10

      정말 세상에는 이해못할 인간들이 많이 있네요. 저 전처도 그렇지만 재혼을 생각하고 있는 저로서도 우울모드님의 남편행동 이해 못하겠습니다. 제가 전처에게 주는 돈이 앞으로 결혼할 여자에게 누가 될까봐 일단 이혼하면 제가 투잡을 뛰어서 라도 더 벌려고 하고 있고 애 만나는 것도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좋을 듯 싶다고 미리 염려하고 애들때문에 한국가거나 그러면 생활비는 깎아서 무조건 주기로 하려고 그럽니다. 정말 우울모드님은 재혼하실때 아무 생각이 없었던것 같으시네요. 이런 일들을 미리 염려하셨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재혼한 가족은 그냥 쉽게 덤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더 책임이 따라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계속 그런식이라면 전처 뒷치닥거리해주다 인생 종칩니다. 우울모드님의 남편은 아마 두번 이혼하면 재기 불능일겁니다. 단단히 마음먹고 한번 그렇게 말씀드리시든지 더 늦기 전에 마감하십시요. 정말 선택 잘못하셨는지도 모릅니다.

      • ㅎㄹ 174.***.106.115

        님의 생각이 참 현실적인데, 그게 사람마다 행동까지 연결되기 힘든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식이나 프라이어러티가 다 다르니까요. 어쩌면 원글님 남편이 참 이기적인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그남편의 한계지요, 바꿔질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재혼할때 그런걸 인정할수 있느냐 아니냐 자신을 잘 아는것도 아주 중요할거 같습니다. 초혼은 사실 이런거 상상을 못하죠…어떤 어려움이 앞에 있을지 예측할수가 없으니.

      • ㅈㄱㄷ 174.***.106.115

        그리고 투잡뛰시는것은 좋은데,
        전처가 개년이면, 그 투잡뛰어서 돈 더벌면 양육비도 더 달라고 하게 됩니다. 법적으로 보통 양육비는 남편수입의 퍼센티지로 따지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퍼펙트하게 메이크센스합니다. 역시 이런 파이낸셜 상황에서 오는 현처의 스트레스레벨도 같이 올라가게 되겠지요. 문제ㅤㄴㅡㄵ 현처가 이런 상황을 잘 처음부터, 결혼하기전부터, 이해하느냐 입니다. 미국애들은 이게 어느정도는 생활화되어있기때문에 재혼도 쉽게 합니다만, (사실 결혼도 않하고 그냥 동거가 아주 많지만요.) 그렇다고 걔네들이 이런데서 오는 스트레스마저 없다고 생각하는건 오해입니다.

        • 곧 돌싱남 171.***.160.10

          뭘잘못알고 계시네요. 아닙니다. 제 경우는 위자료/양육비는 금액으로 얼마 그리고 보너스는 금액이 일정하지 않으니까 몇%로 정해집니다. 이혼한후의 더 버는돈은 이래라 저래라 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연금과 pension부분도 이혼이후에 계산하는 법이 달라서 그 것도 계산해 주는 회사가 있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65세이후에 계산해서 줘야 합니다. 이혼전에 숨겨둔 돈이 있다면 그건 소송해서 가져가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국에는 부인이나 남편을 금치산자로 아니면 정신병자로 몰아서 재산 차지하려고 하는 일들이 종종 있지요.

          • 214 97.***.188.74

            이혼한후의 더 버는돈은 이래라 저래라 할수 없습니다. ->

            이혼후에 더 버는 돈이 있으면, 당연히 소송걸어서 재조정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이혼해서 실업자되면 소송해서 다시 재조정시도는 해볼수있습니다 (현실적으로 2-3년정도 실업자되가지고는 거의 안바뀌는가 보더군요만.) 애가 18살까지는 계속 재판의 연속이 될수 있습니다.

            • 214 97.***.188.74

              위에 얘기는 양육비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위자료는 아마 이혼하면 그걸로 결정이 끝날겁니다(은퇴/펜션이거는 다른 이야기고). 얼마전에 다저스 구단주인가? 이혼했는데, 이혼한지 몇년되었다는데, 그 와이프가 이혼하고 나서 위자료재조정하기 위해서 소송낸 기사를 보긴 봤습니다만, 그 여자는 뭔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거였겠죠. 진행중.

            • 곧 돌싱남 171.***.64.10

              동의합니다. 제가 벼락부자가 될만큼 더 번다면 미국시민권 포기하고 세금내고 한국가서 살 계획입니다. 제가 시민권 얻어서 처음한것이 집사람에게 참 억울하게 이혼당한 겁니다. 한국법정에서 하자고 달래도 막무가내더군요. 참 계획적인 함정이었습니다.

    • la 172.***.94.72

      >아이한테 몹쓸짓 하는거구요. 신기하게도 말도 제대로 못하는것이 무슨일이 생기면 꼭 아빠 데려오라고 합니다. 심지어 티비 리모컨이 잘 작동 않해도 아빠 데려오라하고.. 많이 의지하고 믿고 있다는 거겠죠.
      우울님 애가 남자애? 남자애들은 아빠가 role model로 필요하고요 (기러기하는 집안 아들들 잘못된 경우 많이 봤어요) 더구나 이렇게 따르는 상황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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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피 173.***.212.216

      원글님에게만 미안한 소리지만 남편이 속 좁은 여자 만나서 혼자서 고군분투하는데 느껴집니다. 담대하고 현명해지세요.

    • 메리 39.***.59.84

      하..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떤건지 궁금하네요. 전 9살 짜리 딸 아이 있는 남자와 연애중이고 결혼을 주저하는 상황입니다. 제 그릇과 심보를 잘 알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죠. 재혼은 정말 내가 원하는 것 하나 얻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 하나 주기에 만족할 수 있는 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인가보네요. 그것이 현명하다는 것일까요

    • Yeojin 112.***.33.23

      이왕이리된거 이혼해도 불행 안해도 불행입니다..
      이혼하고 다른사람(총각일경우) 다시행복하게 살기까지가 절대쉽지않아요 아무래두 남의씨라생각하고 진심으로 대하지못할수도 잇거든요 솔직히 자식없는 총각이 내자식처럼키운단말은 쉽지 그렇게 해낼사람이 주변에 잇습니까?재혼한다해서 잘살보장 잇습니까? 문제는 똑같겟죠?서로재혼이고 상처받아본 사람끼리 또 니자식 내자식하고 심지어 전처 전남편 이 더낫단생각도 들수잇어요!그광에 양쪽자식들도 얼마나 괴롭고 지켜보는 부모도 얼마니 마음이찢어집니까..어렵게 재혼하고 새로시작하려는 마음인데 다시또 고비가되겟지요 그때되면 몸도마음도 너덜너덜 만신창이가되고 자식을 쳐다보면서도 머리는자살까지 할수잇습니다.. 한마디로 고되도 너무고된단말입니다.
      이혼하고 혼자살기요??아이를 맡기구 일을하겟죠 아무리양육비랑 위자료받아도 평생놀고먹고쓸수잇는 금액이 아니겟죠..엄마가돈벌이을 하는과정중에 아이를 완벽하게 케어가 될까요?강하게 키운다고해서 몇살짜리애가 강해지나요?아니죠..
      사는게 무슨풍파가 언제어떡해올지 모르니까요
      원글님도 어떤풍파에 쓰러질지 모르자나요 쓰러질때마다 원망하고 우울하고 외롭겟죠 그때면 원글님이 이혼만 안햇으면 나라도 내아이곁을 지킬수잇엇는데 부족한아빠사랑 채워줄수잇엇는데..라고 내가지금 뭐하는짓인지..이제는 내가돈벌이해야되서 내아이랑 떨이지는시간이 더기네..결국엔 아빠도 곁에없고 원글님도 곁에 없는데 아이한테 이혼한거후회하단 죄책감이 들겁니다 그럴가능성이 매우크고요 사는게순간순간 후회뿐이겟죠
      아이만생각하고 참고살기엔 너무억울하시죠
      어쩌면 원글님인생에 결혼.가정이란행복을 포기하고사실수도 잇어요 어쩌면 부부사이가 지금보다 더악화될수도 잇는데 현재서로의방어벽에서 감정 싸움에지쳐져 가고 반복되는 정신적인학대를 받고 마비가되고 그런과정을걷겟죠( 현재상황에선) 한여자로서 이길이 얼마나 비참한고통일까요?
      하늘을 원망하고 땅을원망해도 소용없죠 되돌릴수없으니까요
      그래서 제가이혼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말씀 드리는겁니다..

      그리구 제가진심으로 충고한마디 드릴께요!!!
      제가 지금까지 단한번도 원글님이나 월글님남편이나 누구의잘못이라고 말씀드린적없습니다
      누구는 전처사이에 자식잇으면서 재혼하고 현처와 아이를 등한시하는 남편의 잘못이니……이혼하고 애들까지 잇는 남자랑 결혼하는데 그정도 각오도 없이 생각없이 애낳은 월글님잘못이니…….
      그런말..듣지마세요!!!!!!!!!!!!! 댓글 쳐다도 보지마세요..
      누구의잘못이라고 댓글단사람중에서
      그누구도 원글님대신에 하루를 산적없으니까 요 그런글에 답글조차쓰지마세요
      두분다 잘못이 잇어요 완벽하지 않으니까요

      현재상황이 너무힘드시죠 ..
      애쓰지 말아요 안되는일을 되게하려니까 힘들죠
      남편의 아이들마저 싫어지셧다하셧죠?
      그렇다면 놔주실래요?
      그아이들도 그아이들의 아빠도
      시도해보실래요?
      이큰세상에서 조그만한 세상을 먼저주시는거에요 ..그안에서 그들이 행복하라구요 그래서 그들이 그조그만한 세상에서 문을열어두는날이오고 점점 하나둘씩 나와서 원글님과 하나의 세상에서 평온하게 사실날을… 한번 좋은생각을 해보시겟어요?
      어쩌면 이미 그들의세상에 원글님이 들어선거일수도 잇지만 한발짝만 뒤로가면 더큰세상이잇고 그한발짝 원글님께서 먼저시범을 보여주시는게 어때요?

      솔직히 현재상황에 모든행복을 포기하고 지금마음고생하시는것보다 …….이왕 포기한거
      한발짝내가먼저..아님 두발짝이면 어때요
      매번감정싸움에 지옥 이셧을텐데
      한번 시도나 해보실까요?

      박여진올림

    • 겪어보지않으면.. 141.***.160.196

      우선 원글님이 잘 해결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렇게 답을 답니다. 인간이라는게, 직접겪어보지 않으면 생각보다 그 상황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를 못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싱글이고 이혼해서 애를 본인이 키우는 남자와 연애를 했습니다. 그 친구와 연인관계가 아닐때, 원글이 저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놨더라면, “그래 자식은 정말 무슨 죄가 있겠니. 그사람의 피붙이고 너도 그걸 생각하고 결혼한것이니, 그냥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고 잘 살아야하지 않겠니” 라고 답했을 거예요.

      그런데 사람이라는게 정말 재밌더라구요. 제가 직접 그런 남자와 연애를 하니, 머리로는 답을 아는데 마음으로는 그렇게 안되더군요.. 원글님이 얼마나 상처받으실지 알것 같아요. 저도 전 남자친구와 연애할때, 미래만 생각하면 내가 너무 아깝고 내상황이 안타깝고, 너무 내 삶이 불쌍할것같아서 눈물만 났었어요.. 과연 내 피붙이가 아닌 아이를 사랑할수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전 헤어졌구요.. 원글님은 그 상황을 다 아시고 결혼하시고 아이도 있으시니, 더 고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지난 글이지만, 원글님이 좋고 행복한 결정으로 현재 생활하고 계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번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