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분들도 있으실까요?

  • #152138
    백투더엔지니어 66.***.138.43 5015

    그놈의 영주권이 무엇인지…영주권때문에 매일 하루에도 수십번 드나들다가
    새로운 내용도 없고 짜증도 나고 그러면 여기에 가끔 눈길을 주곤 한답니다.
    부러운 내용도 너무 많고, 힘들어 하시는 분도 많고, 나도 본격적으로 다른 곳으로의 취업에 뛰어 들어야 할 것도 같고…그러면 될 수도 있겠다 하다가도 막상 하려고 생각하면 엄두가 안나고…그러네요..
    이제 40대 중반의 나이.. 과거의 녹슬은 한국에서의 기술, 잘 안되는 영어.. 이곳에서 취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고민만 늘어 갑니다. 부딪혀 보는 길밖에는 없는데..
    저는 원래 한국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습니다만, 지금의 IT 즉, 소프트웨어, 네트웍 등등 이것저것 잡다하게 경험을 했습니다. 물른, 그 즈음에서는 어느정도 엔지니어란 말을 사용할 정도는 되었지만 미국에 오기 이미 수년전부터는 실무 엔지니어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또 미국에 와서 또 벌써 수년 비슷하게 멀어진 지금…다시금 예전의 일과 같은 일을 여기에서 시작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현재는 한인업체에서 IT관련일을 하고 있지만 IT라고 하기에는 별로 기술이 필요없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관련 학교를 나온 분들도 많이들 잡 구하기가 어려워 보이니 말입니다. 마음은 청춘이라고 지금이라도 조금만 다듬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증거도 없고…
    그래서 여기에서 IT 기술학교라도 다니고 그걸 바탕으로 차근차근 일을 해나가는게 좋은 방법일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신분들 있으시면 동병상련이라고 생각이나 나누어 보고 싶어서 몇 자 적었습니다.

    • 소나무 69.***.132.249

      님 같은 분들은 차라리 미국회사에 white box testing 즉 SW QA engineer 로 들어가셔서 발판 다진후에 dev 쪽으로 눈을 돌리면 되지 않을까요? 벌이도 쏠쏠하다 하더군요.

      인도인들을 보니까 그사람들 나라에선 개발자로 뛰었지만 미국오면 QA로 출발 하는 사람들 많더라구요. 물론 영주권 스폰서 받으면서요. 그러다가 개발자로 빠지구요. 일단 발을 들여놔야하니까….

    • 동병상련 141.***.45.22

      전자공학 관련 전공을 하셨으면, Dow Corning이라고 혹시 들어보셨는지…그곳에서 구인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박사학위가 아니라도, 한국에서 전공관련 일을 해보신 경력이 있으시면 됩니다. 제가 아는분은 전자공학 전공자로서 한국의 경력으로 현재 팀장이 되셔서 좋은 대우를 받고 계신분도 계십니다. 물론 그분도 박사는 아니구요. 힘내세요, 여기 저기 찾아보면 널린게 일자립니다.

    • 저도 24.***.77.107

      글이 벌써 10개월이 다 되가는 지금 처음 읽게되었지만 글쓰신분이 꼭 보시길 바라며 적습니다.
      먼저 반갑다고 인사하기엔 저역시 사는 모습이 씁쓸한 입장입니다.
      제 얘기를 하자면 좀 길어질것 같지만 서로를 위로하자는 마음에서 적어봅니다.
      미국에 온지는 13년 되었고 저도 40대 초반입니다만 글 쓰신분 만큼의 학력은 택도 안되는..사실 중졸 학력입니다.
      다만 다른 부분이라면 전 가족초청으로 영주권자로 미국을 왓지만…사실 말이 가족초청이고 영주권자라는것 외엔…. 미국오고서 약 2달만에 뭔일이 생겨 1월 겨울에 단돈 주머니에 있던 $23에 입은 옷 단벌에 차도 없이 숙소없이 길거리에서 진짜 액면그대로 맨주먹으로 시작해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처음 2년가까이는 청소, 세탁소, 노가다, 창고직 등 막 일을 하다가 아무래도 이대론 안되겟다 싶어서 막무가내로 컴맹 주제에 컴퓨터를 게임목적으로 사고서는 혹시나 하는 맘에 경력은 0(제로)상태로 운좋게 어느 작은 컴퓨터 팔고 수리하는 가게에 구경갓다가 ‘사람구하냐’ 하고 괜히 지나가는말로 물어본게 통했는지 그 수리점에 취직했었습니다.
      그곳에서 약 1년반 근무하였지만 눈썰미가 있어서 나름데로 잡다한 기술들을 빨리 배웠고 제가 틈틈이 기술적 도움을 줬던 다른 사람의 소개로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가 그곳에서도 1년 정도 근무하고서는 제가 최종적으로 근무햇던 유대인이 운영하는 컴퓨터 가게라고 하기엔 규모가 좀 더되고 회사라기엔 너무 작은… 컴퓨터 뿐만이 아닌 ISP(DSL,DIal-up)도 하고 웹호스팅도 하고 네트웍 서포팅 등을 하는 업체에 지난 8년간을 근무햇지요.
      약간 기가 막힌 이유중 하나는 유대인의 그런 경영하는 면모랄까…제가 영어가 약한것때문인지 제가 처음 2년간 2회만의 봉급인상을 받고 나머지 6년은 인상한번도 없이 근무했지요.
      물론 직책은 컴퓨터 테크니션+네트웍 테크니션+ISP & email server admin + 나중엔 불경기로 인해 직원들 다 레이오프 시키고 나만 남겨둔상태라 모든 phone support부터 quickbooks 사용도 하는 accounting 까지 담당했지요.
      그렇게 2008년 2월까지 연봉 $33600 + 2 weeks paid vacation + health insurance 로 근무 햇었습니다.
      그렇다고 그곳 근무기간 동안 좀 남들과 비교하면 많이 아쉬운건 많았어도 굳이 제 생각으로는 착취당했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않습니다.
      보낸 시간에 비하여 배운건 좀 보잘것 없이 낭비한 시간은 많지만 사실 그 이유는 제 나름데로 이직을 하려고 몬스터와 캐리어빌더 등 각종 job posting site에 다른 직장을 구하려 애쓰면서 지난 시간이 한 2년 정도 였으니까요.
      제가 대화는 어리버리 그럭저럭 하지만..워낙 기본 학력이 짧은 관계로 쓰는 문법등이 아주 취약해서 어떤곳에선 제 레쥬메를 보고서 답신 온 내용이 오죽하면 내 레쥬메의 대용이 So grammatically 하다는 비아냥도 들었고요.
      여하튼 그렇게 2년 가까이 시도하던 끝에 결국 안되겟다 싶어 방향을 바꾼게 내 개인 일을 해보겟다고 마음먹고서부터 그전까지는 다니던 회사에 불만이 많은 상황이었지만 그때부터 그 회사에서 시키는 모든걸 철저히 충실하기 시작했지요.
      모든걸 배워야하니까..특히 그 유대인의 사업술을 어깨너머 배워보려고….
      결국 그회사를 그만두고 개인 사업을 한다고 사무실 하나 없이 내 집이 오피스고 웹사이트 하나 어설프지만 나름데로 내 능력 최대한 노력해서 만들어 올리고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처음 두달은 죽을쑤는 정도가 아니라 매출 $0 지출 $$$$ 을 보면서 한숨을 쉬엇지만 어찌어찌 회사다닐때 시스템 관리해주던 다른 회사들이 제게 손짓을 하더군요. 그렇게 되어 한군데는 6개월 컨설팅을 맺게되었고 또 이곳저곳 서서히 고객이 한둘 생기기 시작했고 석달째던 지난달 부터 매출 $$$ 이 되더니 이번달은 남들이 보기엔 참 약소하겠지만 순수익 $2500 정도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제 이런 비지니스를 시작한지는 이제 고작 4개월째라 언제 갑자기 들어오는 일없이 한가해질지 바빠질지 아직 종 잡을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 회사다닐때보다 앞으로의 희망이 더 큰건 사실입니다.
      얘기하다보니 제 자랑이 되어버렸지만 그 이유가 사실 제가 글 쓰신분께 저처럼 로컬에서 작게라도 저 처럼 개인 비지니스 비슷하게라도 해보시면 괜찮을것 같다고 권해드리는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방에 차를 바꿔탈 생각은 없었고 전 회사를 관두기 몇달전부터 서서히 사이드잡에 치중하면서 생각과 시각을 내 비지니스라고 돌려서 매달렸습니다.

      만약에라도 이글을 읽으시게된다면…읽으시길 바라며 서로 도움이 될만한 정보든, 대화든 주고받길 원하신다면 이글 밑에 연락 가능한 이메일 주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이메일을 못남기는 이유는 제 이메일 주소들은 현재 제 비지니스 도메인이 붙은 이메일 주소들이고 제가 너무 제 스스로 창피한 글을 이곳에 다 적어버려서 제 고객은 아직까지는 많지는 않지만 99%가 미국인이나 미국 회사이지만 혹시라도 제 지역에사시는 한국분이 이글을 보게된다거나…그래서 제 비지니스에 영향이 가진 않을까 해서 못올린것이니 깊은 이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