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조선족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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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파 204.***.101.194 6310

    최근에 알게 된 재미 조선족사이트가 있어서 가끔 들러보곤 합니다.
    미국생활을 겪는 또 다른 한민족의 시각이 있어 흥미롭습니다.

    http://www.chosuntoday.com/

    정치적 이념논쟁은 잘 안보이지만 단체별 세력다툼은 자주
    눈에 띄는군요. 원래 핏줄이 그런가요??^^

    • 조심맨 64.***.181.173

      도미 결심한 계기 가운데 하나가 오래전 사이판에 놀러 갔을 때 였습니다.
      스무살이 채 안되보이는 조선족 처자들이, 사이판에 있는 봉제 공장에서 일하다가 휴가 받아서 귀국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중국하고 국교를 튼 직후 였다고 기억하는데, 어린 여자 아이들의 도전성(?)을 보고 귀국 비행기에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중국에서 태어나 조금이라도 더 벌어보고, 더 큰 세상을 보겠다고 한국으로 나왔고, 거기서 또 알음알음으로 사이판에 있는 한국인 봉제 공장이 몇푼 더 준다는 것을 알아서, 또 다시 비행기를 탄 처자들.
      비록 새옷이지만, 한 눈에 조선족인 줄 알 수 있는 복장, 그래도 고향에 간다고 마냥 들떠서 떠드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핑 돌더군요.

    • 좌파 204.***.101.194

      ‘조선족’이라는 호칭에 부정적 이미지가 많아 언급하기 불편 할 때도
      많습니다만 ‘한민족’이라는 단어 역시 쉽게 친해지지 않는군요.

      현재는 테두리가 분명 존재 합니다만 미국에서 태어난 2,3세들끼리는
      과연 나중에 어떤 무리지음이 생길지 궁금해 집니다.

      국적은 미국인이며 인종적으로는 같은 한민족 일테니까요.

    • yjae 68.***.156.149

      “조선족” 이라고 불리는 것 자체가 안타깝지만…
      저 사이트 가보고 메뉴 및 컨텐트가 대부분 한글인걸 보니 은근히 자랑스럽고 부끄럽네요. 어쩌면 한국에서 오신 분들 보다 더 한인답게 사는건 아닌지.

    • clone 71.***.89.206

      핏줄은 한민족이라 할 수 있지만 사상적으로는 많은 변화를 겪어서
      개인적으론 이젠 또 하나의 민족으로 느껴집니다.
      조선족 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중국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사람이였다는 근간보다는 중국의 56개 소수민족중에 하나라고
      여기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조선족 스스로 정체성의 확립이 필요하지 않나 봅니다. 북한사람과의 이질감도
      상당히 커서 통일에 걸림돌이 될꺼라는 분석도 많은데 조선족은 오히려
      더 큰 이질감이 있다고 봅니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과 중국이 축구하면 중국을 무조건 응원하면서
      사업상 만나면 조상운운하면서 한핏줄 어쩌고 호형호제 하지만
      돌아서서는 한국이 잘사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역사적으로
      중국이 더 위대하고 금새 경제발전해서 더 잘살꺼라고 주장하는거보면
      그들의 색다른 시각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조선족. 그들이 제3의 민족이 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 좌파 68.***.5.77

      가까운 이웃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이 한 분 계십니다.

      일제 강점기때 북한지역에서 출생 하셔서 어린시절 일본 유학과
      청년기를 보내시고 유럽을 거쳐 미국에 정착 하신지 30년이 넘으신
      분입니다.

      한국에 처가쪽 친지분들은 계시지만 방문하신 경험은 여행목적으로
      몇차례가 전부 이신 분이시죠.

      처음 살아 오신 사연을 듣고 한국적 정서를 공유 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의아해 했지만 지내면서 느끼는 점이 어느 누구보다 한국분 이셨습니다.

      미국에서 정착한 조선족들도 결국 어느 시점 이후에는 그 테두리가
      없어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 주희아빠 208.***.238.24

      우리가 받은 교육이라는 것의 파워가 정말 대단하더군요.그들이 받은 교육이 정말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받은 것과는 너무나 다를것입니다.따라서 많은 부분에서 동질감을 찾기가 쉽지 않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위에 clone님께서 지적해 주신 그런 부분도 어쩜 당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조선족분들과 만났을때 우선 내가 받은 교육이나 내자신을 좀 부정하고 들어가고 그분들도 자신이 받은 교육이나 고정관념을 어느정도 부정하고 들어가며 어울리려는 서로의 노력이 있어야 할것 같네요.서로 생각이 다르다고 멀리하거나 욕하지말고 끌어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H4 76.***.49.164

      침 재미나네요… 미국에서는 한국인이든 조선족이던 다 미주 한인이 아닌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