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연애

  • #409682
    장거리 138.***.36.45 3452

    저는 지금 서부에 있고 현재 연락중인 여자분은 동부에 있습니다.

    거의 매일 이메일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데

    이젠 대화내용이 거의 비슷한 것같고

    여자쪽에서 조금 지치는 느낌도 있고

    아직은 서로 합치기는 이른 상태고 서로 일도 따로 있고

    로컬에서 이 여자와 같이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날 가능성이 많지 않을 것 같아

    어떻게든 잡고 싶은데

    경험이 있으신 분 계시면 조언을 주십시오.

    (심각하니까 장난글이나 생각없는 막글은 사양합니다.)

    • 경험칙 171.***.160.10

      인연이 이것일것 같은데 님은 멀리 있고… 참 난감한 상황이지요. 그 여자분도 원글님도 또 다른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있는 상태구요. 저도 젊은 시절 그런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가까이서 만나도 대화의 내용이 같아질수밖에 없답니다. 그런데 가까이 있으면 연인들끼리의 가벼운 스킨쉽이라도 해서 대화말고 어떤 무언가가 작용하기도 하지만 멀리떨어져서 그것도 그냥 애인사이라면 언제나 헤어질수 있는 시한폭탄을 지니고 살게 되지요. 제가 원글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직 학생이면 어느정도 자리잡고 한다 생각하고 그냥 멀리있는 남자친구로 생각하고 지내시구요. 직장다니고 계시는 분이라면 좀더 자기계발에 매진하시면서 근처에 있는 사람 만나시기 바랍니다. 결혼해도 기러기하면 애들땜에 아니면 경제적인 것 때문에 그냥 사는 분들 많습니다. 뭐 초장부터 그렇게 힘들게 사시려고 합니까? “로컬에서 이 여자와 같이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날 가능성이 많지 않을 것 같아” 이렇게 생각하시면 제 경험칙상 헤어질 확률 너무 높습니다. 저는 33살에 결혼했습니다. 그때까지 군대들어가기 전에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저를 저울질하다 미국으로 들어올때쯤 결정을 못하겠다 하더군요. 이 사람 아니면 없을 것 같던 사람… 그때 저울질할때 쿨하게 끊었어야 했는데 못했지요. 하지만 제가 바라던 모든것이 이루어지던 5년후 직장생활 6개월만에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4번의 자신감(?)있는 시도끝에 꼴인 했습니다. 군대 들어갈때보다 사회에서 자리잡고 있어서 없었던 자신감이 날 받쳐주었지요. 지금의 아내를 찾을때까지 군대가기 전에 헤어졌던 여인보다 더 좋은 여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으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그 인연이 오더군요. 어렵고 오는 인연은 인연이 아닙니다. 힘빼지 마십시요. 열심히 갈구하시고 자기자신에 자신감을 입혀나가세요. 여기 글남겨도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동감이 가지만 말리고 싶은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 co 71.***.54.191

      저도 장거리 연애해봤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메일과 전화로 느꼈던 감정과 만나서 느껴지는 현실과의 갭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전화나 이메일로는 모든게 가능할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몇달에 한번 만나는 짧은 만남으로 결혼까지 생각할만큼 사랑한다는건 어렵더군요. 장거리연애의 승패는 개개인마다 달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어떤 사람은 차로 2시간 거리 연애도 힘들어하고, 어떤이들은 국가가 틀려도 결혼해서 잘 사니까요.
      현명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