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왜 Wii 의 internet은 한글 지원이 되지 않는가?

  • #100205
    SD.Seoul 137.***.208.33 6911

    1.0
    예전에 한국에서 “김영사”가 출판한 “재미있는 물리여행”이라는 책을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오자마자, 원판으로 읽고 싶어서 원서를 샀지요.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커버에 가서는 당황했습니다. 책의 마지막 커버 안쪽에 다음과 같은 당시 대통령이던 빌클린턴에게 책의 저자가 complaint letter 를 보낸 것을 인쇄해놨더군요
    http://bp1.blogger.com/_Z9d2svvCVnM/R5jENa6-CMI/AAAAAAAAAA0/xuuJmIEPzQM/s1600-h/thinkingPhysics_back.jpg

    제가 놀랐던 이유는 (1) 김영사가 당시 한국에서 괜찮은 출판사의 하나였는데도, 남의 책을 허락없이 가져다가 마음대로 번역해서는 출판을 했다는 것이고, (2) 그것이 당시의 (80년대 후반) 한국에서는 합법이었다는 것이지요.
    또한 저자가 한국에 불법 번역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것이 한국 유학생이 (자랑스럽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라는 사실로 봐서, 그 책이 불법출판물이었다는 것을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내심 “what the heck. 그 때는 우리나라가 못살았잖아, 그래서 복사 좀 해서 공부하겠다는데 머….미국에서는 연간 3,000 부 팔리는 책을 한국에서 27,000 부 팔아줘서 저자의 인지도가 올라간 면도 있구만..”하는 생각으로 진정했었지요. 나는 그래도 늦게나마 원서 사줬으니 됐지머 했지만, 그래도 “김영사”라는 출판사가 그랬다는 것이 내심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연합출판”도 아니고…돈 있는 것들이 더 해..)
    더구나, letter를 책의 표지에 인쇄해 놓아서 찢어버리지도 못했지요.

    1.1
    또 다른 잘 쓰여진 책이 있었지요. 원서로 가지고 있는데 2판이었고, 이번에 3 판을 샀습니다. 역시 흐믓하게 읽다가 또 다시 당황했지요. 다음과 같은 글이 preface에 떡하니 인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http://bp3.blogger.com/_Z9d2svvCVnM/R5jKC66-CQI/AAAAAAAAABU/7ZNzXrmgSQU/s1600-h/hummel_1.jpg
    http://bp3.blogger.com/_Z9d2svvCVnM/R5jEo66-CPI/AAAAAAAAABM/YwSQvBf-6p4/s1600-h/hummel_2.jpg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랐습니다. (1) 2000년인데 아직도 한국에서는 불법번역을 하는 구나. (2) 아직도 한국에서는 이런 것이 허용되나 보네.

    1.3
    한국에는 한국교수가 쓴 물리책이 딱 2권 존재합니다. (요즘은 더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똑똑한 한국교수들이 책을 쓰지 않는 이유중에 바로 위의 불법복사가 한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사지 않고 복사해서 강의를 들어도 되며, 대형출판사까지 대놓고 불법복사, 불법번역을 하는 분위기가, 한국인으로 하여금 아직도 좋은 물리책을 읽을 수 없게 만드는 원인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변변한 물리책도 하나 없으면서, 러시아, 중국, 일본과 과학을 경쟁할 수 있는 한국인들도 또한 대단합니다.

    2.0
    기다리고 고대하던 Wii 가 저번 달에 왔습니다.
    Guitar Hero 3 와 함께 온 Wii 와 함께 나날이 즐겁습니다.

    일단, Guitar Hero 3 구경하시지요. (열씸히 연습해야지..)

    그러다가 불만하나가 생겼습니다.
    Wii 로 하는 internet 이 한글 지원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써치를 해보니, 다음과 같은 루머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일본, 미국, 유럽, 호주 등등에 다 발매된 Wii 가 유독 한국에서만은 정식발매가 유보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이유로는 작년에 한국에 Nintendo가 한글로 DS 를 정식발매되어서 많이 팔렸답니다. 근데, 기기만 많이 팔리고, 게임소프트웨어는 안 팔렸답니다. 불법 복사를 해서는 한국인 특유의 인정으로 사이좋게 나눠가진 것이지요. 그래서 Nintendo는 이것을 교훈 삼아, Wii 발매를 보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있더군요.
    한국에 Wii 를 내 놓을 생각이 없으니, 궂이 internet 에 한글 지원을 할 이유가 없을 것이고, 그래서 Wii 의 internet에는 한국 지원이 안되겠구나 하고 혼자 생각했지요.

    3.0
    한국에 우수한 프로그래머들을 많이 있슴에도 불구하고,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세상을 뒤흔들” 신제품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외국에서 히트친 작품을 번역하거나, 개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이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불법 프로그램 복제라고 생각합니다. 힘들어 개발하면 복사해버리고 사주지 않으니 배길 수가 없겠지요.
    마치, 제약회사들이 신약개발에 돈을 쓰기보다는 외국의 지네릭을 만드는 것이 더 이익이면, 그렇게만 할 것이고, 그러나 장기적인 피해는 결국은 고객이 떠 안듯이, 현재 좋은 한국산 프로그램이 별로 없고, 좋은 한국의 물리책이 별로 없는 것도, 불법복제가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Wii 의 internet 에 한글 지원이 어서 빨리 되었으면 합니다.

    • ISP 206.***.89.240

      SD.Seoul 님,
      혹시 다음에도 wii 같이 구하기 힘든 게임이라던가 그런것들이 있으면,
      혹시나 여기에 올려 보시도록 하시지요.

      저같은 경우에는 뉴욕에 살고 있는 잇점이 그런 것들이 비교적 구하기 쉽습니다.
      작년 9월이던가 한참 wii 정말 구하기 힘들때에, 맨하탄에 있는 toy’s r us 에서는 산더미 같이 쌓아 놓고 몇주간 팔더군요. 물론, 1인당 하루에 하나밖에 못산다의 제한을 두기 뒀지만, 부지런히 사서, 한국에서 부탁하는 친구들한테 붙여 줬습니다.

      이곳을 통해서 SD. Seoul님 한테서 얻는 것에 대한 보답을 그런식으로나마 제가 할 수 있으면 즐겁겠습니다.

    • SD.Seoul 137.***.208.33

      ISP/님 말씀만 들어도 감사합니다.
      그 구하기 힘든 Wii 가 산더미 만큼이나 있었다니..
      (…부러우면 지는거다…참아야한다…이를 악물고..)
      저는 기다리다가 지쳐서, 이베이로 샀지요.
      (ISP/님이 저에게서 얻는 것이 있다는 말씀은 너무 과하십니다.
      제가 도리어 ISP/님께 많은 것을 얻습니다.)

    • 날달걀 68.***.26.61

      sd.seoul님의 글을 쭉 읽다 보니….님께서는 뜻하지 않으셨겠지만…처음엔 무척 동감이 가다가,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 기타 히어로의 달인….저 황홀한 실력…내가 지독하게 연습한다면 저 수준이 될 수 있을까? 전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이 갑자기 불법복제가 없는 나라가 되면, 우리나라에서 닌텐도가 나올까? 애플이 나올까? 마이크로소프트가 나올까?

      그것도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백년 후에도 벤츠가 될 순 없겠죠.

      기타 히어로 때문에 우울해 졌어요. -_-

    • …. 67.***.170.101

      저는 PS2 에서 기타히어로 하고 있습니다.
      1 에서는 모르는 곡들이 많아서 힘이 들었는데…
      3 에는 아는곡들이 좀 많아서 더 재미있게 하고있습니다.

    • …. 67.***.170.101

      와우…..
      어제 저녁에 저 노래를 Medium 으로 했었는데…-_-;

    • 타고난혀 38.***.223.45

      불법 복제편에 관해서 개인적으로 생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불법 복제를 하여 이익을 남기지 않는다면 반대하지 않습니다. 회사라든지, 이익을 남기는 곳에서는 정품을 사야한다고 생각 하지만. 개인 사용자들에게 비싼 소프트웨어를 꼭 사라고 강요하고 싶은 맘은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사업은 개인을 상대로 하는것보다는 기업을 상대로 하는게 더 알맞은 모델이 아닌가 생각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만약 워드 포멧으로 ‘문서’ 작성을 한달에 5번 정도 작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5번 작성을 위해 수십만원을 써야 한다면, 저는 불법 복제로 갈수 밖에 없을꺼 같습니다.

      현재, 소프트웨어 가격은 ‘질’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 높고, 한번 물건을 팔은후, A/S는 나 몰라라 하는것 같습니다.

    • bread 75.***.152.182

      우선, S.D. Seoul님의 맛깔스러운 글맛에 칭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구요, 기왕이면, 블로그를 개설하셔서 쓰시면 열렬한 많은 독자층을 더 많이 확보하면서 “뜰”수 있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블로그 있으시거나 만드시면, 꼭 여기에 광고하세요. 열렬한 독자중의 한사람이 되겠습니다. ㅋㅋ)

      불법복제에 대한 비통스러운 한국의 현실에 대해서 잘 꼬집으신것 같구요. 아직도 학생들이 불법을 행하면서도 불법이 뭔지 잘 모르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2008년임에도 불구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불법을 행한 사람(예: 2MB)이 인터넷에 뜨기만 하면, 또 신나게 키보드 두들기는 것이 현실인듯…

      암튼 간만에 재미난 글 읽고 갑니다. Thank you~

    • SD.Seoul 137.***.208.33

      날달걀/님
      저도 기타히로때문에 많이 우울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의 불법복제의 더 큰 문제는
      밑에서 bread/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불법을 불법인지 모르고
      행한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의 대학교 교실에서 받은 충격들중의 하나는
      미국”대학의 책상”이 깨끗하다였습니다.
      연필로 빼꼭이 적혀있는 공식들이나 시험준비낙서들이
      보이지가 않는 다는 것이었지요.)

      위의 예에서 제가 들었듯이, 대학교재를 불법번역하는 이는
      분명 그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가진이들임이 분명한데,
      부끄러움을 모르고 당연시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지요.
      어쩌면, 한국프로그램을 불법복제하는 이는
      한국프로그래머들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구요.
      게임을 가장 많이 사랑하는 이들이 또한
      가장 많은 불법복제를 하는 이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분야에서 대가들이 스스로 불법을 행한다면,
      그 집단이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의미에서 이들은 모두 victim of a lack of leagl knowledge 일지도 모릅니다.

      다시 기타히로로 돌아와서,
      저는 지금은 잼뱅이지만, 밑의 …./님처럼
      언젠가는 잘할때가 올 것이라고 믿쑵니다. = =;;;
      ________________
      …./님
      아~~~~부러우면 지는거다~~~~
      그래도 부럽습니다.

      _________________
      타고난혀/님
      “세상을 뒤흔들 프로그램”을 꿈꾸시는 분이시니
      그 부분에 관해서 평소 많은 생각을 하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_________________
      bread/님
      미천한 저의 글에 칭찬을 해주시다니,
      감사드립니다.

    • ………. 163.***.53.208

      Dear SD.Seoul
      I like to purchase and let my 6th grade daughter read it.
      Do you think she is able to undertand the book or still too young?
      What age do you think is appropriate to read?
      Thanks a lot

    • SD.Seoul 137.***.208.33

      ………./님
      말씀하시는 것이 “Thinking Physics” 라면,
      저는 6th grader 에게도 추천하겠습니다.
      Amazon에서 $23 정도 하네요.
      http://
      http://www.amazon.com/Thinking-Physics-Understandable-Practical-Reality/dp/0935218084/ref=pd_bbs_sr_1?ie=UTF8&s=books&qid=1201278929&sr=8-1

      영어도 쉽고 문제도 쉽습니다.
      (예를 들어,
      북극에서의 그림자의 색깔은 무엇일까?
      지구내부에서의 중력의 크기는 표면보다 클까 작을까?
      물속에 떠있는 물건을 밀어넣으면 어떻게 될까?
      차에 구멍이 나서 운반하는 물이 샌다면 차의 속력은?
      등등의 개념 문제들입니다. 물론 해설 있습니다.)

      다만 이해할 수 있을까가 걱정이지만,
      과학선생님께 물어봐도 되고, 근처의 물리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도
      되고, 만일 당장 이해가 되지 않아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곱씹을 수 있는 문제들이므로,
      지금 사 주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자꾸 물어본다면….대략난감할 수도 있습니다)

    • ………. 163.***.53.208

      Thanks for your input.
      If she asks me physics, of course, I will ask you here.
      To me you are better than any one. >..<
      Thanks again.

    • 불러그 66.***.80.228

      SD.Seoul님 정말 블러그 하나 만드세요… 재미있는 피직스 얘기도 올려주시고.. 여기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블러그 있으시면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 올림피아 76.***.91.0

      개인적으로 법률은 문화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불법복제라는 것은 아마도 지식자산의 공공화라는 아시아적 문화의 산물이라고 조심스럽게 사료해봅니다. 그러하기에, 단순한 법률로만 이러한 문화가 없어지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조금 지나친 기대가 아닌 가 싶습니다.

      사실.. 예전에 이부분에 대해서 박터지게 논쟁한 적이 있어서 씁쓸한 기억이 납니다. MIS 시간이였던 것 같은데, 교수님이 한국을 꼭 찝어서 불법복제의 천국이라고 비난만 하더군요. 현상을 이해하는 인류학적 상대주의 접근방법이 결여된것 아니냐하는 질문에, 이건 MIS 수업이다 머.. 이런..쳇바퀴였다는…

      “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 라고.. 불법복제가 불법인 곳에서는 당.연.히. 불법행위입니다. 이건 논지의 여지가 없지요. 그래서 전 아직도 MS office Student Ed.2003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솔직히 한국에서 프로그램을 사본 것은 아마도 V3가 유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 역시 선/서님의 왕팬으로서, 블로그에 대한 지지를 백만번 날립니다. 유추해보건데, 선/서님은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주시는 재능을 타고나신 것 같습니다. 지식 공유는 선택이 아닌 의무입니다.

      꼬랑쥐~~ :위 동영상 덕분에 제 처가 컴터겜이 단순한 겔로그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했다고 합니다. 잘 하면, 저두 PS3를 살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이…

    • roundone 68.***.71.82

      SD.Seoul 님 존경스럽습니다. 좋은 생각, 지식, 경험을 공짜로 나누어 주시다니. 물론 이 싸이트에는 역시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구요. 아뭏튼 책 당장 구입합니다. 제 아들놈을 위해서.

    • roundone 68.***.71.82

      예전에 벤쳐회사에 연류되어 미국내 소프트/하드웨어 기술팀을 보강하러 중국으로 날라가 칭화대와 북경대 출신 젊은 피들을 인터뷰 했었지요. 처음엔 그곳에 브랜치를 세울 목적으로 사무실 운영에 대한 버짓을 짰었는데 당연히 상용 소프트웨어 (ex. MS…) 구입을 인원수 대로 하려 했었는데, 그쪽 파트너 측에서 사사건건 감정적으로 그리고 이성적으로 반대하더군요. 그렇게 고지식하게 사면 다 망한다고… 끝내 결렬 되었지요

    • tracer 198.***.38.59

      만일 지적재산의 공유가 아시아적 문화라면 “며느리도 몰라”라든지 수제자에만 물려주는 비법/신공 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결국은 기본적인 도덕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저작권자 입장이 되면 불법 복사쯤 어때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요? (미국 사람들의 도덕 스탠다드가 더 높다는 뜻은 아닙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불법복제가 덜한 이유 중에는 방법적으로 좀 더 어렵다는 점, 그리고 시장이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게 높기 때문에 저작권자의 손해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점등이 크겠지요)

    • 닌텐도 71.***.156.91

      닌텐도에는 한국 사람 근무 안하나 봅니다.
      아니면 한국 딜러가 큰소리 치지 않던가….
      국지어음이 니뽄과 달라도 괜찮다고 하던지.

    • SD.Seoul 66.***.118.78

      <<<>>>
      과분한 말씀들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블러그 만들어 혼자서 놀라는 말씀들은 아니겠지요 ;)

    • Physics 99.***.134.201

      SD.Seoul님!
      음악과 미술만을 좋아하는 7학년 아들에게 ‘Thinking Physics’ 한 번 권해볼려고 하니….

      582페이지!!!!! 이건 뭐 해리포터도 아니고 바로 거부반응이 올 거 같은데요. 위에 설명하신 것과 같은 내용의 조금 앏은 책은 없나요?

    • roundone 68.***.71.82

      SD.Seoul 님도 참.

      설마 블로그 만드셔서 혼자 놀려는 계획을 하신건 아니시겠지요? 그렇다면 헥커친구 하나 붙여드려야지요. 그런일은 없을 겁니다.

      Tracer님.

      당연히 도덕적인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그 도덕이란게 어떤 문화에서 나온 것이지요. 학부때 Anthropology 교수님의 Culture 에 대한 Definition 을 주셨는데 아직도 기억하고 있고, 아늘놈 에게까지 외우도록 하고 있읍니다. “Culture is a set of rules; learned behavior.”

    • tracer 68.***.125.164

      roundone님,
      문화에 대한 부분에 저도 동감합니다. 다만 “아시아적” 문화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 의문점이 생긴 것이지요. 사회의 총체적 도덕 수준도 말씀하신대로 환경과 처해진 상황에 따라 쌓여진 문화의 일부라고 볼 수 있겠지요. 저는 전쟁과 격변해 온 우리의 현대사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날달걀 68.***.26.61

      저는 roundone님과 전혀 생각이 다릅니다.

      한국에 불법복제가 판치는 이유는 너무도 간단합니다. “아무도 불법복제물로 처벌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의하지 못하시겠다고요? 증거가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 시장도 불법복제가 판쳤었습니다. 그러다 90년대 중반에 대대적인 단속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후로 기업쪽에서는 불법복제물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SD.Seoul님 말이 맞습니다. 많은 한국분들이 불법을 불법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이럴 땐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 타고난혀 38.***.223.45

      저도 곧있음 전산 쟁이로 밥빌어 먹고 살꺼 같아서, 불법 복제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일전에 게임 회사중 한곳에서 자신의 회사에서 히트 친 게임의 후속작을 만든후 불법 복제가 판을 치는 시장을 규탄한적이 있습니다. 그 회사 대표분께서 해주셨던 이야기는 ‘게임이 좋아서 만든 사람의 꿈을 불법으로 짓밟지 말아달라’ 이런 메세지 였던것 같습니다.

      90년 초반, 한참 시디 라이터 2배속이 시가 100만원을 후딱 넘어가던 시절이었습니다. 게임도 지금 처럼 -대작-은 꿈도 못꿀, 시장규모 였고요. 게임 유틸리티 나오는 족족, 600메가 시디에 구워서 단돈 2만원에 팔던 시절이었습니다.

      불법이 불법인지 모른다라고 말씀 하시걸 곰곰히 생각 하고 있노라면, 논쟁 한가운데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는것은, ‘개개인들의 불법 복사’인것 같습니다. 제 결론은 ‘비싼’ 소프트웨어가 그 ‘값어치’를 못하기 때문에 개인들이 불법 복사에 손을 대는걸로 생각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일단 ‘소프트웨어’ 만들었으니까 ‘창작자’의 권리를 옹호 하시지만, 정작 제 입장에서는 돈내고 사용 하는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만족도’를 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고,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팔았나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text로 문서 작성하는걸 즐기는 사람중 한명인데요, 어느순간, doc, hwp, pdf, odt, ppt 대략 이름도 듣도 보도 못한 방식의 확장자와 문서가 튀나오면서, 해당 소프트웨어를 ‘본의’아니게 써야할 상황이 된적이 여러번 있는데요, 이걸 쓸대마다 느끼꼇던건 참 불편하다란것입니다.

      저는 아직 학생입장이라서, 학교 도서관 가서 꽁짜로 문서를 작성할수 있지만, 남의 컴터서 문서 작성한다는것이 여간 불편한게 아닌것 같습니다. 제 컴터로 문서를 작성하고 싶고, 해당 소프트웨어를 살려고 하니, 가격이 몇백불이네요. 만약, 문서 작성을 업으로 한다면, MS의 Office 2007은 가보고, 가격이 얼마가 되든 사겠는데요. 어쩌다 한번 문서작성하는 제 입장에서는 office 2007은 애물단지 입니다. 사용하기 싫어 죽겠는데, 교수님들이 doc아닌건 받아 주질 않으니 말이지요.

      이럴때, 혼자 생각 하길, 왜 MS에서는 온라인 상에서 office 서비스를 하지 않을까? 입니다. 1년에 몇불 정도로 office 서비스를 해주면 어떠할까란 생각을 해본적이 참 많습니다. 제 눈에는 office의 가격이, 제가 사용하는 ‘빈도수’와 ‘만족도’ 측면에 비례해보면, ‘이성적인’가격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근데, 정작 제가 선택할수 있는 옵션은 ‘제가격에 사거나’ 그렇지 않음 ‘불법복사’ 딱 2가지 옵션밖에 없는데, 만약 제가 후자를 선택한다면, 다짜고짜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실수 있으신지요? 최근, 리눅스 공부를 다시 하면서 참 많은게 꽁짜로 쏟아져서 좋아 지는구나..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정작 저는 ‘이런 꽁짜’가 컴터 프로그래머들이 의도하고 만들어 놓고 싶어 하는 ‘하나의 문화’가 아닌가 합니다. (여담입니다, 현재 많이 쓰이는 리눅스의 소프트웨어는 여러 기업들이 ‘돈’을 투자해서 일궈놓은 산물입니다)

    • roundone 68.***.71.82

      날달걀님의 말씀 당연히 공감하지요. 그런데 님께서 말씀하신 그 규제의 이슈도 저는 문화속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 합니다. 법, 종교, 정치, 등등 위에 올림피아님의 말씀데로 문화의 산물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문화가 모든것을 말해주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요.

      그렇다면 인간성, 민족성, 인종성 즉, 타고난 기질, 성향, 뭐 이런것도 문화와 쌍벽을 이루는 원인이 아닐까요? 후천적으로 습득된 규범이나 익숙된 처신 훨씬전, 유전적인 면도 상당히 작용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기질은 죽을때까지 절대 변하진 않고, 다만 문화, 세분화 하면, 교육에 의해서 인격적으로 내면에서 다만 다듬어 진후, 외면적으로 변해진 모습으로 보이는 개인 자신, 그룹자신의 콘트롤의 수위가 어느정도냐 하는 것이지요.

      하여, 타고난 기질과 문화의 공통분모가 다수의 사회상을 말하는 것이 아닌지. 그래서 불법복제 이슈도 그 사회상을 보호해 나가냐 공격해 나가냐 하는 시대적 요구는 아닌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