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못드는 밤 …

  • #83626
    새벽2시 66.***.88.187 4602

    잠이 안오는군요. 새벽 2시 24분인데…. 특별히 크게 걱정할일도 없으면서…그냥…막연한 막막함. 쥴라이 셧다운이라 회사가 일주일 문닫는 바람에 오랜만에 집에서 쉬니까..그래서 그런가요. 이렇게 사는거 말고..좀 더 밝게 살수는 없을까..가끔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대학 다닐땐 꿈도 많았는데 유학나와서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하고…많은 일들을 한거 같은데….별로 느낌도 없고 나이는 이미 유학나올때 그 시절로부터 한참 멀어져버렸습니다. . 한국에 있을때 처럼 그렇게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한국에서 대학때 술도 참 많이 마셨었는데…미국에서 사니까..자주 마실 기회도 없지만 믿고 함께 마실 한국 사람도 없더군요. 안녕히들 주무시고 좋은꿈 꾸세요…..

    • done that 66.***.161.110

      밤새 안녕히 주무셨는 지요?
      그동안 앞만 바라보고 뛰시다가, 안정이 되시고, 긴장이 풀리셨는 지요?
      전 뒤를 돌아 봅니다.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뛰어 왔는 지를 기억할 때마다, 내가 헛된 인생을 살아가는 건 아니구나 생각합니다.

    • kk 131.***.206.75

      이런글 볼때마다 참 저는 복받은 사람이란걸 느낌입니다. 박사 시작할때..저랑 같이(다른과) 시작한 친구가 있는데요..그친구랑 거의 10년 지기 입니다. 고민있을때 전화해서 수다떨고 그러면 많이 풀리는 느낌이고요..지금은 한 10시간 떨어져 있지만 또 제가 가까이 이사를 가게 되네요..미국에서 이런일 흔하지 않은데요..남편들도 서로 알고 참 좋은 친구입니다. ..혹시 학교다닐때 알던 친구들 뭐하나 찾아보세요..미국에 있으면 서로 연락이 되더라고요…

    • 꿀꿀 129.***.69.129

      힘내세요,, 전 왜이리 오늘 졸린지 모르겠네요,,ㅋㅋ

    • 커플스입문 67.***.137.153

      “특별히 크게 걱정할일도 없으면서”
      이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 라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이 행복한 권태가 오래가기를 기도합니다.
      (세세한 걱정은 물론 많으시겠죠, 그러나 그런 세세한 걱정조차 안하고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명도 없답니다.)
      저도 잘 하지 못하는 일이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되시면
      널싱홈이나 고아원, 병원 같은 곳에 봉사를 해보세요.
      좀 시니컬하게 말하자면 사람이란 존재는 원래 악한 기질이 있어서
      나보다 못한 사람, 어려운 사람을 보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그리고 돌아와 좋게 말하자면 그런 어려운 분들을 보면서
      내 삶이 그래도 그나마 행복한거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거죠.

    • eb3 nsc 76.***.103.56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다가 어느순간 조금의 여유가 있으면 자꾸 외롭고, 그리움이 밀려오고 그런게 미국생활인것 같습니다.. 저도 친구도, 가까운 친척도 없이 살다 보니, 오직 가족과 함께 하는게 다 인데, 가끔 친구랑 수다도 떨고 싶고, 함께 여행도 가고 싶고 할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