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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2천마일 뛴 2004년식 소나타 중고를 지난 6월에 구입했습니다. 한국 있을 때부터 현대차 특히 소나타하고는 별로 인연이 없었는데 이 차를 구입했던 것은 회사 차로 꾸준히 고속도로만 뛰었고, 회사 돈으로 때되면 딜러가서 이것저것 메인터넌스 다 했던 차이고, 회사가 싼 값으로 중고차 업체에 넘긴 걸 알아서 되사버렸죠.-.
사자 마자 한달 정도 지나서 가장 찝찝한 걸 해결하려 했지요. 즉, (회사 돈으로 하지 않은) 타이밍 벨트 등 벨트 3개를 갈고, 워터펌프를 같이 갈고, 쿨런트까지 갈았습니다. 서비스 하는 데가 타이밍 벨트 100불로 광고를 내길래 가서 (역시 낚시질이었지만요) 500불 정도에 다 갈았습니다.-.
문제는 간 다음날 부터 발생했습니다. 안 나던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아침 cold start부터 엔진이 뜨거워지기 까지 지속적으로 나더군요. 첨부터 계속 봐오던 차라 당연히 벨트 작업을 의심했습니다.-.
다음 날 출근 길에 바로 찾아 갔죠. 타 보더니만 “벨트 문제”라고 하더니 놔두고 가라더군요… 그 다음날 고쳤다 그러더니만 아침에 또 그러고… 또 고쳤다 그러더니만… 또 아니고… 이렇게 세번… 반나절, 이틀 등 세번을 놔뒀는대도 못하더군요 (아니, 안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미케닉이 사장 눈치 보는 것 같았는데… 좀 미안하기도 하더군요.-.
이렇게 한달이 지났습니다. 제가 원래 소리에 민감한 편이라 어제 아침에는 열이 갑자기 받아서 회사 앞에 있는 딜러로 출근 길에 차를 몰아버렸죠. 그러고는….-.
현대 딜러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최근에 벨트 갈았지?” (일부러 제가 얘기 안했거든요. 벨트가 새거인것 보면 알겠죠.) “응, 한달 전에 갈았어” “거기서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뜯어봐야겠네. 499에 플러스 파트야. 파트가 필요하면 얘기해줄께” (열이 확 올라오더군요) “뭔 파트가 필요할 것같애? 나 저번에 워터펌프도 갈았거든?” “워터 펌프는 아닌 것 같고. 오일 펌프 일 수 있는 데 지금은 몰라. 나중에 알려줄께 “할수 없지, 뭐. 잘 해봐. 싸게 해줘.”-.
한 서너시간 후…. 전화가 오더군요.
“차 준비됐어, 거져가” “뭐가 문제였니?”….. 저 이말 하면서 제발 벨트 문제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냥 다른 문제면 덜 스트레스 받으니깐요.그 친구가 두마디로 정리하더군요.
“Timing was all wrong” “뭐라고?” “We did what they did”… 처음에 타이밍 벨트 간 친구들이 조립하면서 엉망으로 해 놓은 거랍니다. 결국, 450불 내고 왔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타이밍벨트(벨트 3개), 워터펌프를 950불에 간 게 되었지요. 아주아주 비싼 건 아니지만, 완전 바가지 쓴 거죠.-.
이런 경우, 처음 가게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주위 사람은 Lesson을 줘야 하니, 적어도 자기들 Labor는 받아야 한다고 하네요. 당연히, 싼 광고 보고 동네 뒷 골목 집 찾아간 저도 잘못이지만, 타이밍 벨트 가는 게 무슨 어려운 것도 아니고 시간 따먹는 작업인데…조언 부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