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자금 준비 어떻게들 하고 계시나요?

  • #84125
    돈돈 199.***.103.248 6727

    나이때문인지 아님 가을이라 그런지.. 요즘 이런저런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면 참 답답하네요.

    그중 두아이 학자금 생각을 하면 더욱 갑갑합니다.

    30대중반 맞벌이인데 아직 집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변변치 않거든요. 아이는 프리스쿨 다니는 연년생 둘이 있구요.

    지금 온라인에 있는 계산기로 계산을 해보니, 우리애들이 앞으로 15년후에 4년제 대학을 간다고 쳤을때..

    http://apps.collegeboard.com/fincalc/college_cost.jsp

    현재 평균 1년비용이 3만불이라고 치고 (학비+생활비, 모자라는건 지들이 알아서 장학금을 받던 아르바이트를 하던 하라고 치고), 매년 인상률 5%로 계산하면 15년후 1년에 6만불씩(정확히 62,368) 4년을 보내려면 약 27만불이 필요하다고 나오네요.

    전 아이가 둘이니까 총 54만불이 필요하다는거네요.

    15년동안 54만불을 만들려면 매달 2000불씩 저금을 해야한다네요. (저축 0 시작, 이율 5%계산)

    http://www.finaid.org/calculators/scripts/savingsplan.cgi

    그니까 뭡니까..
    애들 학자금용으로 매달 2000불씩 저금해야하구, 집이라도 사면 모게지+집관련 최소 한달에 3000불정도는 들어갈테고, 4식구 사는데 생활비도 꽤 들어갈테고, 애들 키우면서 지속적으로 돈도 또 꽤 들어갈테고, 60살에 은퇴한다고 치고 80까지만 살아도 수입없이 20년동안 살려면 노후자금도 마련해야하는데 그건 또 언제 한답니까? (30년 모게지하면 은퇴하고도 계속 모게지를 갚겠네요)

    정말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저희처럼 종자돈없이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준비해야 하는 사람은 정말 갑갑한 현실이네요.

    3남매 모두 6년씩 공부시키신(대학4년+대학원2년) 부모님이 참으로 존경스럽네요. 그렇다고 너희들 공부시키느라 노후자금마련을 못했으니 이제 니들이 봉양해라.. 하고 말하는 부모님은 또 뭔가 싶고..

    남들은 다들 어떻게 하고들 사는지.. 에휴..

    • 24.***.40.106

      모든 거품은 다 한번씩 터지는대… 이넘의 대학 등록금 거품은 터질 기미도 안 보이네요…

    • sunk 71.***.217.190

      돈없으면 주립대로 보내야지 별 수 있나요. 아니면 미국문화 대로 대학부터는 애들이 알아서 해야죠.

    • 간접경험 75.***.144.28

      왜 아이의 학자금 및 생활비를 다 준비하시는지요?
      처음 어느정도 도와줄수는 있지만 알아서 학생론 신청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 받고 일하면서 공부하면 됩니다.

      저도 학자금 관련해서 미국친구들한테 많이 물어봤는데 결국은 어려서 부터 아이들에게 거의 도와줄 수 없으니 알아서 자립해야 한다는 것을 계속 각인시키는 것이 공통적인 견해입니다.

      물론 어느정도는 도와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님의 은퇴에 해가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합니다. 나이들어서 아이들 학자금에 올인해서 나주에 정말 힘들께 쓸쓸하게 인생마무리 하시는 한국분들 참 주위에 많습니다.

    • 교육이라 71.***.215.233

      교육은 우리의 미래라고 하면서 모두 대학 공부해서 좋은 직장을 잡으라고 합니다.

      부모가 빗내서 대학 졸업 시켜도 제대로 된 직장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제대로 된 직장을 잡으려면 학부 때 비판의식 없이 가르쳐 주는대로만 놀지 않고 공부해서 학점 잘 받고 더 비싼 대학원 등록금을 대출로 다녀야 가능한게 요즘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사회 진출 부터 빚 투성이로 인생을 시작합니다.

      저 위에서 우리의 코를 걸기 위해 제공한 교육이 지금의 교육 시스템 입니다. 15년 후의 일을 지금 걱정한다고 해도 준비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그냥 우리가 어떤 마음 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 깊이 고뇌하는게 나을 것입니다. 움직일 때 마다 내가 이이제이나 어부지리의 희생양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 Nothing 72.***.13.59

      왜 미국에 사는 사람들 중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들 학비(학비,생활비)를 전적으로 보태주지 못하는지 이제 아셨겠네요.
      자기들 부모에게서 그렇게 교육을 받은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자신이 다 보태줄 수 없기 때문도, 큰 이유중에 하나겠지요?

      교육비에 관한 미국시스템에 들어오신 걸 환영합니다.

    • .. 65.***.175.159

      파이낸셜 잡지등에서 읽은 기사 – 아이들 학자금 저축가이드는 1/3은 저축, 1/3은 대학가있는떼 페이, 1/3은 론으로 해결하면 가장 무난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규칙은 “아이들 학자금보다 본인 은퇴자금이 먼저”랍니다. 왜냐하면, 학자금은 모아놓은 것 없어도 보조, 장학금, 론, 일하면서 다니는 등의 많은 다른 옵션이 있지만 은퇴자금은 없다는 것이고요. 대학자금 다 대주고 은퇴해서 아이들에게 손벌리는게 아이들을 위한 길이 절대아니라는 이유입니다.

    • done that 74.***.206.69

      미국부모들도 여러부류가 있읍니다. 제가 본 것으로는
      1) 부모가 다 대준다
      2) 부모가 댈만큼 대주고 나머지는 아이가 일하고 장학금 받고 융자받기.
      3) 부모가 못대주어서 아이가 장학금 타고 일하고 융자로 다니기.

      어떤 것이 해결책인 지는 모르겠지만, 일번의 경우에 삼십이 넘어서도 부모에게 기대는 사람을 보고 느꼈읍니다. 아이들에게 홀로 서기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겠다고요. 아이가 없어 실천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이가 프리스쿨리이라고 하셨죠.
      아이 학자금을 저금하면서 세금혜택도 보는 건,
      529 plan, Coverdell IRA, custodial trust account등이 있읍니다. 찾아서 읽어 보시고, 조금씩이나 떼어서 저금하셔도 나중에 큰돈이 됩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아이이름으로 어카운트를 만들고 뮤추얼펀드나 주식에 한달에 50-100불씩을 넣어서 대학 등록금을 만드는 경우입니다.

    • Quality 67.***.159.14

      스스로 벌어 학교다닌 미국친구들 그리고 회사동료들의 공통된말은
      “진짜 힘들다 왠만하면 나는 애들에게 보탬을 주고싶다” 입니다.
      보다 적극적인 지원방법을 찾아보심이 좋을듯합니다.
      아무생각없이 잘 되겠거니 살다간 낭패봅니다.
      WA 주에는 Guaranteed Education Tuition (GET)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저는 매달 일정액을 어카운트로 보냅니다.
      각 주마다 그런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을겁니다.

    • 간접경험 75.***.144.28

      529 플랜이 좋은 것 같은데 단점이라 한다면 나중에 Federal Financial Aid를 받을 때 Asset으로 간주되어서 혜택을 못 받게 되는 한 Factor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 명문사립대학들 부모인컴이 8-10만불 미만이면 학비 및 대부분의 기숙사 비용까지 대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경우가 가장 좋은 케이스이지만 경쟁이 엄청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제도가 생기면서 몇몇 명문사립대가 인재들을 싹쓸이 해간다는 우스개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30%에서 최고 50%까지 도와준다면 빚더미에서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데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현재의 등록금 상승%을 보면…30%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요즘 캘리포니아의 괜찮은 주립대학 입학금 지난 7-10년동안 최고 두배가 넘게 뛰는 것을 보면 정말 심각한 문제인 것은 확실 합니다.

    • 원글 75.***.91.241

      가능하면 대학졸업과 함께 거액의 빚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건 별로 안하게 하고 싶은게 제 심정입니다. 적어도 대학까지는, 제 부모가 저에게 해주신것처럼.

      넘 무리를 해선 안되겠지만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미래를 준비해야겠지요.

    • 24.***.40.106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수십만불의 빚을 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저는 등록금은 마련해 줄 생각입니다. 빚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아시는 분은 알겁니다. 미국사회는 교묘하게 사람들로 하여금 빚을 지게 만드는 사회입니다. 크레딧 카드, 자동차 론, 모기지, 대학 등록금… 미국사람들은 평생 빚지고 빚을 갚기위해 살다 인생을 허비합니다. 사회구조 자체가 빚을 지지 않고는 살기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사람들이 빚을 내야 유지되는 사회가 미국입니다. (돈이라는것 자체가 은행들이 대출을 함으로서 생깁니다. 즉 사람들이 대출을 안 받으면 정부는 돈을 찍어내지 못하는 사회란 말입니다. 진짜 무서운거죠.) 사람들이 빚을 내면, 그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즉, 빚이라는건 그들이 파놓은 함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번 빠지면 평생을 거기에 묶여 살아야 하거든요. 저는 아이들에게 어줍잖은 자립심 가르치기 이전에, 빚에 묶여 살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더 중요하게 가르칠 겁니다. 처음 사회에 나가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이런식으로 빚을 지고 사는게 당연한것으로 배우게 되면 아이들은 평생을 빚을 지고 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 할겁니다. 지금 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일년에 10만불도 못 벌면서 40만 50만불 짜리 집을 샀다가 전부 망했습니다. 자기 분수도 모르고 빚이라는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르고 저지르는 행동들이죠. 한국에서 사채쓰고 자살하는 사람들 이야기 못들으셨나요? 아이들은 학교를 졸업할때 까지 어차피 수입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때까지 아이들의 학비는 부모가 책임줘 줘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돈이 없으면 학비가 싼 대학을 갈 지언정 빚은 지지 말게 하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뭐.. 제 각오는 이런대… 돈 마련할 길은 막막하네요. ㅎㅎㅎ

    • open 99.***.123.141

      옛적 학교다닐때 영어시간에 읽은 Death of a salesman이 생각나네요…님 글을 읽으니.. 그 당시에서 이 책(연극)이 왜 유명한지 몰랐는 데 미국오고나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 rayk 66.***.28.61

      koreadaily.com 가보세요 미주중앙일보 사이튼데 ASK미국이라고 있어요
      교육 전문가들께서 무료로 상담해주시는 것같으니까 그곳에 글 남겨서 조언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