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을 위한 이민 이제 Upgrade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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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연 67.***.36.2 4175

    Josh는 법대 재학시 나와 절친한 공부 파트너였다. 정통 유대인인 그는 영어 희브리어 스패니시까지 유창하게 구사한다.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인 할아버지가 미국에 건너와 정착했으니 그는 이민 3세다. 이민 1.5세만 돼도 한국말을 잊기 쉬운데 어찌 그리 모국어를 잘하느냐고 물어보니 내막은 이랬다.

    13세가 되면 유대인 성인식을 치르고 이후 아버지는 자쉬를 본국 이스라엘로 보낸다. 자쉬는 이스라엘에서 혼자 학교를 다니며 어떤 경우 홈리스로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가 걱정할까봐 살 곳을 찾기 전까지는 부모에게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이스라엘 군대도 자원해서 가고 대학까지 마친 후 미국에 돌아왔다. 그의 아버지는 LA대형로펌의 부동산법 전문 변호사고 그의 어머니는 유대인 사립학교 교사다. 그는 24시간이 부족한 법대 재학시도 유대인답게 컴퓨터 개발과 부동산 투자에 손을 댄다. 내가 처음 개업할 때는 첫 웹사이트를 손수 만들어 주기도 했다.

    에이미는 현재 네팔에 있다. 그녀가 보내온 네팔 여인들의 소식은 다음과 같다. 14세에 시집간 네팔 소녀는 두 자녀를 낳은 후 남편이 새 아내를 데려오는 바람에 버림을 받는다. 남편뿐 아니라 시댁으로부터 온갖 폭력과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집을 떠나야 했다.

    또다른 소녀는 13세에 시집 가서 애를 하나 나았는데 이후 남편은 음주 후 자살하자 갈 곳이 없다. 또 다른 여자 아이는 부모가 미화 80달러를 받고 6살이 된 그녀를 팔아버린다. 그녀는 아침 4시에 일어나 어떤 경우 새벽 1시까지 일을 해야할 때도 있었고 이후 버려진다. 이들에게 학교교육은 어림도 없다.

    네팔어에 문맹인 이 여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에이미는 말한다. 대신 에이미는 그녀에게 호신술과 응급처치 배낭여행법을 인생은 살만한 것이라는 자신감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가르치기보다는 자신이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그녀는 자신이 알고 있던 세계가 얼마나 좁았는가를 깨닫고 동정심을 어떻게 결단하고 행동으로 바꿀수 있는가를 배운다고 한다. 그녀는 단기선교를 간 것이 아니다. 현재 2년 이상 네팔에 체류하면서 네팔 여성의 계몽에 몰두하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미국 중견 로펌의 대표 변호사로 우리 아들이 소속된 보이스카웃 대장이기도 하다. 우리 대원들은 에이미가 소속된 ‘네팔여성인권'(EWN:Empowering the Women of Nepal)에 기부하는 것으로 그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대신하기로 했다.

    여기 케냐 출신 흑인 아버지와 캔사스 출신 백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또 한사람이 있다. 4년간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기도 하고 동서양의 문화가 접합된 하와이에서 문화적인 이해와 관용을 배우기도 한다. 청소년기는 정체성 고민으로 방황을 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시카고 흑인지역에 들어가 빈민운동에 투신한다. 그는 대학에서 배울 수 없었던 소중한 가르침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진정한 변화는 법과 정치체계를 통해서라는 것을 깨닫고 하버드 법대에 진학한다. 바로 차기대통령 오바마다.

    투자이민을 전문화하고 있는 필자의 사무실에는 현재 대학입학을 앞두고 있는 자녀를 둔 고객이 대부분이다. 더욱이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자녀들의 학업 및 과외활동을 철저히 병행시키고 있다. 그러나 위의 경우 대학진학을 목표로 과외활동을 했다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우리가 차기 대통령으로 한인 2세가 나오길 원한다면 이젠 우리는 대학 진학때문에 남이 하는 과정을 모방할 것이아니라 진정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할 수있는가 찾아봐야 하겠다.

    http://www.sleelaw.com
    (949) 250-4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