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와이프랑 싸웠습니다..

  • #84318
    ㅜㅜ 99.***.50.38 6677

    임신 4개월….

    아직 배는 안 불렀지만, 많이 힘들어 하는 와이프랑 그노무 ” 돈 ” 문제로 싸웠습니다…

    물론 그것 때문 만은 아니지만, 그동안 나름 쌓여왔던 것들이 한번에 터졌죠…

    참 후회 되네요…

    한살 어리지만, 어린네? 같은 와이프를 생각하니 답답하기도 하고…

    오빠 벌이, 통장 잔고는 생각도 안하고,,,무조건 뭐가 좋다 뭐가 좋다 비싼것만

    말하는 우리 마누라…

    ” 돈 없으니까 할수 없지…” 하면서 남편 자존심 무참히 눌러버리는 마누라…

    누군 좋은거 사주기 싫어서 안사줍니까…..

    험난한 미국 생활….

    벌이는 뻔하고…

    • 참아보세요 171.***.64.10

      원글님, 임신 4개월이니까 애놓고도 한 6개월정도 한번 참아보세요. 아마 몸이 힘들어서 그럴지 모릅니다. 저도 그 호인같은 마누라가 애놓고 별것 아닌것 가지고 따질 때가 한두번 있어서 정말 제 아내가 다른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원래 성격인데 결혼전까지 숨겼을 경우도 있지만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선 그때까지 한번 참아보시고 그런다음에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남자들 살기 힘들죠? 특히 서로 비교되는 세상을 견디기가 힘들수도 있죠. 어떤 여자는 대놓고 자기 남편과 저를 비교하더군요. 그것도 자기 애들앞에서 자기 남편 돈 덜 번다고… 영어 잘 못하면서 무작정 한국직장 때려치고 미국왔으니 그럴수 밖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좀 말을 심하게 하는 분이라 이해가 안되지만 아무튼 남자들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 꿀꿀 64.***.152.131

      저도 사실 허구 헌날 싸우고 욕먹고 있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이해해 줘야죠.
      남자와 여자,, 특히 남편과 아내의 차이는 엄청 납니다.
      와이프가 뭐가 좋다 ,,비싼거 좋아하는건 어쩔수 없는거에요,,그래도 돈없는데,,사지는 않자나요,,
      머랄까,,희망사항같은거,,
      자존심 눌러버리는것도 아마 두분이 같이 있을때만 그런걸거에요,,
      오히려 그런분들이 다른데 가선 원글님 자존심 세워 줄겁니다.
      원글님이 싸우신것도 충분히 이해 됩니다,,너무 자책 하지 마시고,, 먼저 미안하다고 화해해주세요,,

    • 고독한 능구렁이 209.***.77.11

      원글님, 잘 복기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의 다툼이 있기전 분명 강력한 전조가 있었을 것입니다. 원글님Wife가 원글님 자존심을 눌러버리는 말을 해버린 상황은, 원글님과 더이상 논리적인 대화 진행 불가라는 것을 선포한 다른 표현입니다. 액면 그대로 그 말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그 전에, 화산 폭팔의 전조가 있었을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이나(임신중이니 더하겠죠), 감정적으로 민감한 일이나, 사안이 반복적으로 생겼다든지 하는 일들이 누적되었을 것입니다. 원글님이 이렇게 쌓인 것들이 위험수치에 다달았다고 느낀 순간에, Wife에게 조금 감성적으로 다가가 주면서, Wife마음에 숨겨져 있는사랑의 추억들을 건드리고, 마음을 massage해주었어야 했던 겁니다.
      뭐, 짧은 drive를 하고, local diner에서 비싸지 않은 brunch를 먹으면서 연애 시절을 되돌아 본다던지, 살짝 mall에 가서 Wife가 좋아하는 물건을 같이 보면서, 이건 내가 내 용돈을 아껴서라도 앞으로 언제까지는 꼭 사주고 싶다던지 하는 순박한 약속을 해주고, Wife가 좋아할만한 대체품을 사주고 돌아온다던지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이러한 예방적 차원의 activity들은 배우자의 스타일에 따라서 학습해야 되죠. 때로는 유치한 activity가 더 잘 먹히기도 하구요.) 대부분의 부부들의 경우 이러한 예방적 차원의 노력으로 화산 폭팔의 위기를 지혜롭게 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툼이 있을때마다 hard-landing하는 부부들도 꽤많더군요.
      일단, 원글님과 같이 다툼이 이미 발생한 경우는, 조금 더 지속적인 관심과 make-up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때는 감성적인 측면과, 논리적인 측면을 다 쓰면서, cool down period를 조금 길게 가져가면서 남겨진 서로의 상처를 봉합해야 합니다. 이때는 남자로서 문제 해결의 능력을 강하게 보이기 보다는, 연약한 가장으로서 가지는 힘겨운 모습을 appeal해야 될 지도 모릅니다. 직접 얼굴을 대면하지 않고, 회사에서 점심 시간에 전화해서 밥은 먹었는지, 몸은 괜찮은지 물으면서조금 민감하게 접근하는게, heavy한 대화를 또 하게 될 상황을 방지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럴때는 목소리 톤도 바꾸고, 단어 선택도 매우 조심하게 합니다.
      이번일로 원글님은 위와 같은 다툼이 일어나는 일련의 cycle을 조금 더 잘 이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예방이 필요할 상황에 원글님도 필요한 도움과 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이와같은 상황은 좀더 복잡한 형태를 띄고, 복합적이고, 예측 불가한 cycle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육체적으로 더 힘들 수 있기 때문에, 통제가 더 힘들기때문에 지금 부터 상황을 잘 처리하는 훈련을 미리 심도깊게 해야 합니다. 원글님도 스스로 stress를 방전할 수 있는 activities들을 배우세요. 특히 physical workout은 인내력을 길러주고, 정신적인 충격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참 힘든게 , 가장 노릇인 세상에 사는 것 같습니다.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고 이런 말이 마음에 다가오네요. 이런… 뻔한 말들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이런 일들, 그냥 전에 있었던 일과 퉁치고 넘어가는 cool한 wife들도 많던데 말입니다 .

    • tv 75.***.157.3

      님.
      제 아내 이야기를 해드리죠. 제 아내가 제일 이상했던 때가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결혼 11년차입니다. 첫 아이를 가졌을 때입니다. 심지어 가출도 했었죠. 워낙 사람이 달라져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제 말의 요지는… 여자분들 첫 아이 가졌을 때. 정신적으로 아주 불안합니다.
      그리고 그때 그런 것 가지고, 평생 서운해합니다.
      잘 감싸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가 무조건 참는다는 마음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일단 아이에게도 좋지 않고, 후에 무지 막지한 바가지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그냥 바다같은 마음으로 무조건 받아주세요. ~~~!

    • mada 71.***.112.82

      괜찮습니다. 마누라 때리지만 않으면..

    • 공감자 75.***.146.212

      공감합니다. 그런데 사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거죠.
      저도 잘 못합니다만 약간의 립서비스가 조금은 필요할 때도 있더군요. 특히 아내가 임신 했을때는요. 임신때 서운한거 있으면 정말 오래 갑니다. 아마 평생갈지도 모릅니다. 그게 다 홀몬의 변화 때문이라네요.
      참고로, 얼마전 오랜만에 한국에 다녀 왔는데 , 한국도 물가는 엄청 비싸더군요. 많은 부분에서 오히려 미국보다 훨씬 더 비싼것 같습니다. 아동복 좀 괜찮다 싶으면 한벌에 10만원이 훌쩍 넘더군요. 그런데 그곳에 엄마들이 거짓말 좀 보태서 벌떼처럼 몰려 있더군요. 100불은 이곳에서 아직도 제게는 큰 돈인데요. 이제 10만원은 체감하기에 예전의 이~삼만원 정도밖에 안되더군요.

    • 참어 63.***.236.130

      나도 마누라 임신부터 출산까지 겁나게 싸워봤는데..
      그냥 참어.. 그거 화풀이 하면 평생간다.
      나 지금까지 그때꺼 두고두고 다 기억하며 씹고 씹고 있습니다.
      여자 못이겨……… 그냥 호구 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