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저지른 나…

  • #98213
    우울이 196.***.93.122 4078

    답답할때마다…이곳에 와서 많은 도움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저지른(?)일에 대해..적어볼까 합니다.
    이번에 저의 회사에서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연합으로 주최하여..
    각 제품도 선보이고 정보도 교환하고..뭐..그런 행사였습니다.
    저는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고 제품을 홍보하는 측은 따로 있는지라..
    저는 구지 행사장에 나갈 필요가 없었지만, 나름데로 눈요기도 해볼겸..
    혹시나 도울일이 있으면 도울겸..해서 뒤따라 가게되었지요.
    가보니 역쉬나 저는 할일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나름데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구경하느라..음..
    그 자리에 계속 있었는데..
    행사를 대행해주는 측이 형편없다는 걸 느꼈지만,구지 그런말을 해데도 될까..싶어서 나름데로 도운답시고..도왔는데..(기물배치..등을…)
    음..
    결과는 이렇습니다.
    결국 저의 회사 제품이 구석으로 처박혀서 아무래도 가치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것입니다.
    흔치 않았던 기회여서 반성해도 이미 다시 잘할 기회는 없답니다.

    오늘 회사측에서 통보한 바로는..
    제품을 만든 사람이 어렵게 만들어서까지 센스있게 행동을 못하냐는 것이었습니다.
    회사 망신..이지요..
    아무도 없었다면 대행해주는 측을 원망했겠지만,
    그자리에 분명이 있었던 사람이 센스있게 회사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것은
    자질을 의심해야 하며..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홍보가 그따위인데..
    그런 기회도 흔치 않은데..
    어찌 그럴수가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구경삼아 갔다가..왠 날벼락인가 싶었지만..
    회사가 말하는 것은 (화도 났을테지만) 애사심이 너무 떨어지고
    본인의 프로근성 또한 떨어지며..머리를 굴렸다면 충분이 대처할수 있었는데..
    재치를 발휘하지 못한것은..너무 실망스럽고 한심하다는 것입니다.
    결국..경고를 받았습니다.
    또 이런 실수를 하면 잘리는 것이지요.
    제가 마음이 답답한 이유는 저또한 그 못지 않게 안타깝고..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책감은 이루 말할수 없답니다.
    회사에 정말 미안한건..
    나야 직원일뿐이지만,이번일로 회사 이미지도 최악으로 깍였고…
    남들이야..수고하셨다 하지만….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되는거 같습니다.
    제가 굼금한건…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도..음…
    어떤 큰 실수를 하나요?
    아니면 저처럼 멍청한 사람이나 그러는지…
    미안해서 회사를 떠나고 싶을 정도랍니다.

    • 영업사원 70.***.226.219

      어떤 자리였는 지는 자세히 모르지만요…

      대체로 그런 행사라면, 대부분의 좋은 자리는 돈을 많이 낸 회사가 차지합니다.
      행사 담당자도 아니고, 제품제작자에게 비난이 돌아 간다는 것은 언뜻 이해가 안갑니다.

      생산과 판매는 별도의 영역입니다.
      제조회사는 제품개발과 제조공장운영등 생산에 힘쓰고,
      판매회사는 영업망 구축과 서어비스로 판매에 힘쓰고…
      이래야 회사가 제대로 굴러가지요.
      생산직원이 영업하고, 판매직원이 생산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회사가 꺼꾸로 갑니다.

      Best Buy, Wal Mart, Office Depot 모두 판매회사인데요…제품을 만들지는 않죠.
      대신에, 무슨 제품이 든지 만들기만 해라. 우리가 다 팔아준다. 이게 제대로 된거죠…

      너무 우울해 하지 마시구요… 잊어 버리세요. 다시한번 파이팅!!!

    • 카프카 61.***.193.9

      저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은 어떤 경험이든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부끄러운 실수를 저질렀다고 하면
      경험이 바탕이 되어 그런일은 다시 없을테니까요.
      똑똑한 사람들도 회사일 하다보면 한번씩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고
      그럽니다.너무 자책하지 마시구요,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가끔은 뻔뻔해 지는것도 필요 하니까요.화이팅^^!

    • ! 71.***.86.43

      보아하니 나이도 어리신 분 같습니다. 아무리 일을 잘하려 해도 마음먹은 대로 안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고…. 이렇듯 하고자 하는 일이 잘 안풀리는 경우에는 너무 기운빼지 말도록 합시다. 시간이 또한 약일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주최를 하는 행사이든지 아니면 타 회사의 행사에 회사가 참여한 행사이든지 간에 중요한것은 당사자 스스로의 마음을 추스리는 것입니다. 너무 자책하지는 말고요. 그러한 자리에서 남들에게 설명하는거 쉬운거 아니고 그만큼 경험도 적절히 많이 있어야 줄줄이 계곡에 맑은물 흐르듯 시원하게 설명할수 있는것입니다.
      이번에는 이러한 경험을 쌓기위해 약간의 시련을 받는듯 보이는데요 하나님은 공평합니다. 기회는 반듯이 오는것이니 너무 걱정마시고 다음에 기회가 오면 확실하게 능력을 발휘해 보는것이 옳을듯 합니다.

    • 지나가다.. 65.***.149.14

      행사장에 눈요기겸 뒤따라가셨다면….
      거기에는..분명..누군가가..
      책임자로 갔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회사에서의 상황이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특히..비자나…영주권..)
      오래 있을 회사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저희 회사에도…dumb 한 분들이 많이 계셔서..
      일하기 힘이 들때가 많이 있습니다..
      제일 황당했던때는..
      제가 보내 PDF 파일에 있는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을수가 없다고
      사장에게 가서 complain을 하던 매니져가 있었습니다..
      Zoom In 을 해서 보라고 하니…
      자기 Acrobat Reader는 Zoom 기능이 없다고…-_-;
      되려 큰소리….를 치던…dumb 하신분….
      그분….아직도 일하고 계십니다…..
      다른 직원들이 견디지 못하고 나가죠…
      그분과..사장과의 알게 모르게 있는 부적절한 관계…

      암튼…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니..
      그리 상심마시고..
      힘내세요….

    • 우울이 아님 213.***.92.163

      감사합니다…
      지금은 기분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시간이 약인거 같습니다.
      정말 우울했는데…갑자기 또다른 행사 한권이 들어와서.
      지금 바쁩니다..ㅎㅎ
      이번 행사는 그때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제가 책임하에 하느것이니..음..
      정말 잘해보렵니다..
      이번에는 정말 잘 해내라고 하나님께서 가르켜주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 너무 좋습니다..
      좋은 사람들..많은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