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아이키우기

  • #83794
    직장맘 199.***.103.254 4202

    어제오늘 아이 프리스쿨을 알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은 베이비시터가 집으로 오는데, 내년에 2살이 되면 프리스쿨이 더 낫겠다 싶어서 알아보는데, 참… 한숨만 나오네요.

    운좋게 좋은 베이비시터를 만나서, 베이비시터가 집으로 오기때문에 라이드 걱정안해도 되고, 아이에 관한 일체를 해주시니(목욕, 먹거리준비, 먹이기, 애기빨래…) 너무 편했고, 필요한 경우 시간조정하기도 쉽고, 아이가 아파도(지금까지 크게 아픈적도 없었지만) 크게 걱정안하고 지냈네요.

    그런데 프리스쿨을 알아보니, 매일매일 라이드는 어떻게 할것이며(아침마다 잠 덜깬 애 깨워서 챙겨서 라이드 하는 일이 보통일이 아닐듯 하네요), 프리스쿨 쉬는 날들과 방학때는 또 어찌 할것이며, 먹거리가 나와도 걱정, 안나와서 도시락을 챙겨줘야 해도 걱정… 그렇다고 가격이 싼것도 아니고…

    암튼, 앞일이 참 걱정이네요. 아이 키우는 일이 점점 쉬워 지는게 아니라 점점 어려워 지는 일만 남은것 같네요.

    더욱더 저를 힘들게 하는건, 육아에 있어서 엄마의 부담이 훨씬 크다는게 아직도 accept 가 안되고 있다는거네요.

    프리스쿨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는것도 저구, 실제로 알아보는것도 저구, 물론 결정을 하는것도 저일테지요.
    남편 물론 많이 도와주지만 뭘 해야할지 제가 assign 을 해야 그나마 하지 스스로 능동적/주체적으로 나서서 뭔가를 하는 일이 없으니, 이 모든것이 내가 챙겨야 하는게 몹시 부담스럽네요.

    일하는 직장맘님들 어떻게 커리어와 육아를 병행하시는지 정말 존경스러워요.

    일하는 아빠들은 어떻게 육아에 참여하고 계시는지(맞벌이경우) 궁금하구요.

    프리스쿨 알아보다가 괜히 답답해서 글쓰네요.

    • 공감 97.***.237.38

      아빠들은 신경 안쓰고요, 애들 arrange 하는게 얼마나 힘든가 몰라요.
      정말 직장 다니는 엄마 들은 다 아시겠지만 애들 어디에다가 arrange 해야하나 이거 정말 큰 스트레스죠.흰머리 팍팍 늘어요.

    • 꿀꿀 129.***.69.161

      아빠입장에서도 동감이 가네요,, 저도 와이프가 일일이 시키지 않으면 멀 해야 할지 잘 몰라요,,

    • 호접몽 129.***.33.26

      저는 집사람 직장이 더 먼 관계로 제가 아침에 깨워서 프리스쿨 데려다 주고, 저녁 때도 제가 데리고 옵니다. 아기 목욕, 집안 일 등등은 요일을 나눠서 서로 반반씩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당연한 거지만, 그래도 집사람이 고마워 해 주기를 바라는데 전혀 그런 눈치가 없더군요.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겠지만..
      어쨋던 육아는 전업주부라 하더라도 남편이 많이 도와줘야 하는 힘든 일입니다. 남편 분과 잘 상의하셔서 부담을 줄이도록 하세요.

    • 뜨로이 149.***.224.34

      저희집은 애엄마가 전업주부입니다. 아이는 5살,2살 둘이구요. 제가 담당하는 육아부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에 큰애 킨더와 한국학교 데려다주고 토요일 한국학교에서 픽업하고 저녁에 아이들 목욕시키고 아주가끔 작은애 기저귀갈고 가끔 아이들 책 읽어주는 데까지입니다. 물론 학교알아보고 수속하고 행사참여같은 것들은 애엄마가 영어에 부담을 느끼는 터라 거의 제가 합니다. 이정도면 어느정도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다른 아빠들은???

    • gb 128.***.160.13

      누가 몇 퍼센트 일을 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할수 있는사람이 하는것이지요. 아침에 큰애 학교 데려다 주고 하루 8시간 밖에서 일하고 집에가면 아이들과 놀아주고 씻기고 기저귀 갈고 재우고 합니다. 아이가 아빠와 놀고 같이 씻는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누군가 저를 기다리고 같이 무언가를 하기를 좋아하는것이 너무 고맙지만 그렇게 두세시간 같이 놀아주면 참 힘듭니다. 안사람이 집에서 하루종일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도 와이프는 설겆이나 청소기 돌리는것 하고싶지 않은데 해야할때는 저에게 “부탁” 을 합니다. 해줄수 있냐고… 가끔은 뺀질거리면서 미룰때도 있지만 “내가 어제 했으니 오늘은 니가 해라”라고 말하는것 보다 몸이 힘든데 좀 해줄수 있겠냐고 “부탁”하면 안해줄수 없겠더군요. 그런 자세가 끝없는 집안일을 극복해 나갈수 있는 힘이 되는것 같습니다.

      내가 이만큼 했으니 너도 이만큼 해라라는 마음가짐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서로 부탁하는 말투 하나하나가 가정을 유지하는 힘이 되는것 같습니다.

    • 참… 71.***.213.75

      저는 제가 돈도 더 많이 벌고 집안일도 더 많이하고 애들문제, 집문제 제가 더 많이 신경씁니다. 남편은 자기 입장에서 전업주부 가진 남자보다 집안일도 더 많이하고애들 신경도 많이 쓴다고 생각합니다. 참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