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남편이 보고 싶다

  • #2636437
    바쁜이 172.***.112.229 5510

    벌써 정리해고 된지 4년차. 죽어도 한국 회사는 안가고 싶고 미국 회사에서는 인터뷰 기회도 안주고. 매달 1000불씩 빚지고 사는데도 절대로 자기 자존심을 죽이는 일은 안하고 싶다고. 좋다 뭐든 좋다. 이제 화도 안낸다. 평생에 내가 깨우지 않으면 아침에 못 일어나는 남편. 하지만 새벽에 스포츠 중계가 있으면 어쩌다 일어남.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에 코골고 자는 모습을 보면 휴우 하고 한숨이 쉬어짐. 이제 50대초반인데. 모아둔 재산도 하나도 없고. 딱한가지 건강은 하다. 남편한테 어떤 자극이 필요한지 남자의 의견이 필요해서 넋두리를 하네요. 이에 반해 저는 일을 좋아하는 워커홀릭. 이제 미국에서 일 시작한지 6년차 되고 한국 회사만 다녀왔음. 당연 박봉이고. 출근 전에 그냥 한마디 적고 감.

    • ㅎㅎㅎ 173.***.169.161

      본인이 일을 해서 그래요. 큰맘먹고 때려치세요. 그래도 일 안하면 이혼하셔야죠.

    • 부부 63.***.108.161

      부부라는게 참 신기하다는 걸 또 느끼게 해주네요.

      제 집사람은 제가 누워 있는 걸 못봅니다.
      소리 지르고 난리나죠. 주말이라고, 10분 더 잔다고 해도, 소리 지르고 난리납니다.

      소리 지르는걸 참고 견딜려고 하면, 와서 꼬집고, 발로 밟고, 올라타고,
      가정 폭력이 아닌 것처럼 위장(?)해서 폭력을 휘두릅니다.

      애들이 불쌍해서, 벌떡 일어나서 집 청소합니다…

      저도 넋두리…ㅠㅠㅠㅠ

      • 토닥이 74.***.52.35

        일주일에 하루쉬는 남편 전 편안히 자게 내버려둬요. 그대신 제가 애들 데리고 다니죠

    • photozzang 64.***.136.178

      저는 7년차 서울 강남에서 12년차 경력의 미용사 경력이 있는 와이프가 미국가서 미용실 하면 돈 잘 벌수 있다고 …안 가겠다던 저를 꼬셔서 데려 오고서는 파트 타임으로 월 1000불씩 만 별고 주 4일만 일 해요…완전히 제가 당한거죠..ㅉㅉ….
      남편분이 복이 많으시네요…더군다나 미국에서…미국은 남편들의 무덤 입니다…한국에서 미국 오고픈 30.40 대 가장 여러분 미국오지 마세요~~

      • edcb 24.***.185.98

        너무 적게 받으시는듯

    • 12 160.***.196.140

      남편한테 마트에 갔더니 한국 40, 50대 아저씨들도 캐쉬어한다고 말해보세요. (뉴욕에서는 사실임. 예를들면 k-town 쪽에 R cafe, etc.) 일이 딱히 나쁘지 않은게 히스패닉 애들한테 가끔 소리지르고 자기네들끼리 가끔 진지한 척 이야기하거나 (그런데 내용 들어보면 별거 없음) 한국손님 오면 만나면 농담하면서 잘 하더라구요. 영어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손님한테 인사만 잘하면 됨.

    • 흠… 199.***.246.231

      그 나이에 하던 일 관두고 미국와서 스시배워 가게 하려는 사람도 봤는데 이런거라도 하라고 하심이…

    • gggg 108.***.133.181

      4년이나 일을 안했으면 참 어지간히 게으른가 보네요. ㅜ.ㅜ 고생하십니다.

    • 달라스 70.***.158.150

      4년쉬면 지겹지 않을까… 다른 취미생활이라도 있으면 몰라도 그냥 놀기에는 미쳐버릴수도 있을정도의 엄청나게 긴 시간.

    • ske 107.***.118.127

      난 월 부터 금까지 풀타임 하고, 주말에도 일합니다. 쉬어본지가 언젠지..건데, 아내는 여전히 잔소리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