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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 이야기가 나와서 제 경험을 공유합니다.
간략히 제 경험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저는 유학이 힘들어서 학위를 하고 무작정 한국에 들어 갔습니다.
34세 나이에 절에도 가서 좀 쉬다가 어디 임시직에 적을 두고 간혹 소개해주는 선을 봤지요. 한명 만나면 3번은 만나고 결정한다고 하면서 그리고 약간의 정리기간을 두니 아마 약 두달에 한 명정도 꾸준히 만났겠지요.
그러길 한 10개월하면서 새해가 되었습니다. 작정을 했지요. 내 나이 35세에 올해 해결 못하면 혼자 살리라. 비장한 각오를 하고..
그때 직장에서 선배가 미국에 유학가 있는 사람을 소개했습니다. 음력설을 기회로 다니러 올지도 모른다네요.
먼길을 와서 헛걸음을 할지도 모르니, 우선 오빠, 언니, 형부가 먼저 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긴장된 마음으로 평소에 취업을 준비중이었으니 사진과 이력서(? ?) 를 봉투에 넣어서 갔지요. 저에게 언니가 사진을 주시길래 그냥 안보고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오빠가 적극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형부는 “처재는 요새사람같지 않고 참 좋다.” 고 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말인지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좀 흘러서 여자분이 한국을 나오기로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아마 한달 정도 있다가 다시 들어갈 거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고로 열심히 만나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날(토요일)은 잘 이루어진다는 인터컨티넨탈에서 누님, 형님, 형수를 모시고 나갔지요. 좀 냉정해 보이는 인상이었고요.
저와 단둘일때 제가 제안했습니다. “우리는 나이도 있고 시간도 촉박하니 우리 다섯번 만나서 결정합시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개포동에 있는 어느 식당에 갔는데 “임희숙” 씨가 노래를 불러주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임희숙씨가 “두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응원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에버랜드 놀이 공원에 가기로 하고 헤어졌지요. 그날 밝은데서 보니까 시차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많이 피곤해보였지요. 그러면서 내가 이사람과 잘 지낼수가 일을지 생각도 해보고, 그래도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그때 저는 지방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팀장에게 말하고 수요일 퇴근후에 서울로 와서 다시 데이트하였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기차를 타고 춘천을 가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토요일에 청량리가서 춘천가는 기차를 타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춘천 막국수를 사먹고 호수 구경도 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드디어 예정된 마지막날에 평생 처음 장미를 잔뜩 사들고 “나는 잘나지는 못했지만 힘 되는대로 당신을 행복하게 하겠으니 나와 결혼해주시면 고맙겠다” 고 청혼을 하였습니다.
왜 그런지 나 자신이 떨리는지……그 사람은 허락하였고 우리는 행복하였습니다.
그리고 몇일후에 그녀는 한국에서 취업이 갑자기 되어서 미국으로 들어가서 한국으로 다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결혼은 정말 다른 환경의 두사람이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포기하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그런 중에서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니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시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미국 Single들에게 말합니다. 나는 만나고 일주일만에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너희들도 결혼하고 싶으면 잘 계획하고
회사 Project수행하듯이 일정잘 지키면서 노력하면 일년에 여러명 만나고 그렇게 몇년하면 결혼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PS:
1. 결혼 10주년에 다시 장미를 한다발 샀지요.
2. 간혹 마눌이 힘들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하고선…..”